홍콩 쿤통(Kwun Tong, 觀塘)의 한 호텔 객실에서 약 3,000만 홍콩달러(약 51억 3,000만 원) 상당의 금을 훔치고 그 자리에 비슷한 무게의 섬유유연제 8통을 놓아둔 혐의로 양방향 통행증(Two-way permits)을 소지한 중국 본토 남성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수요일 새벽 한 중국 본토 방문객으로부터 자신의 가방에 있던 약 30kg의 금 알갱이가 비슷한 무게의 섬유유연제 통으로 교체됐다는 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같은 호텔 객실에 머물던 그의 동행인도 사라진 상태였다.

CCTV 영상 분석을 거친 경찰은 수요일 오후 타포(Tai Po)에서 용의자 1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그가 소지하고 있던 호텔 객실 카드를 발견해 이를 토대로 도난당한 금 전체를 회수하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 용의자는 홍콩을 탈출하려다 로우 검문소에서 체포됐다.
쿤통구 범죄수사대는 이번 절도 사건이 피해자의 동행인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되고 주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동행인은 공범 2명에게 섬유유연제를 구매하고 피해자의 객실 옆방을 임대하도록 수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가 잠시 담배를 피우러 아래층으로 내려간 사이에 물건 교체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의 동행인은 공범 2명이 객실 내부로 들어와 금을 유연제 통으로 교체할 수 있도록 호텔 객실 문을 열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용의자들은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체포된 27세와 41세의 남성 2명은 조사를 위해 구금된 상태다.
역시 양방향 통행증을 소지한 중국인 피해자는 정식 허가를 받은 기관을 통해 금을 거래하기 위해 홍콩을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 달 동안 피해자와 함께 일했던 동행인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기 전 이미 홍콩을 떠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그의 행방을 계속 추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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