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가 불법 해외 도박, 특히 최근 급부상 중인 '예측 시장'과 관련된 위험성을 평가하기 위해 예정되었던 농구 도박 합법화 도입을 전격 중단했다.
앨리스 막 민정청년사무국 장관은 이번 결정이 홍콩의 지역 상황과 글로벌 불법 베팅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를 고려하여 내린 책임 있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막 장관은 단순히 관련 법안이 통과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외부 요인을 무시하고 면허를 발급하는 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공익 보호를 위해 결정적인 접근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앙 정부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홍콩의 특수한 상황에 근거하여 현지 정부가 독자적으로 내린 결정이라며 과도한 추측을 경계했다.
홍콩 정부는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투기성 베팅 플랫폼인 '예측 시장'이 미칠 잠재적 영향을 연구하는 동안 홍콩 자키클럽에 서비스 출시 준비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빌 탕 입법회 위원은 새로운 도박 트렌드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추진하는 것은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불법 온라인 업체들이 공식 배당률을 기준으로 삼아 자체 판을 짤 경우 오히려 불법 도박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베팅 및 복권 위원회 위원인 닉시 람 의원 역시 포괄적인 위험 평가가 완료될 때까지 출시를 보류하는 것이 공공 복지를 우선시하는 실용적인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람 위원은 새로운 예측 시장의 급격한 발전이 불법 운영자들에 의해 악용될 수 있는 수많은 규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건항협진연맹(DAB) 소속의 크리스 입 의원 또한 도박은 본질적으로 논란이 많은 사안인 만큼 정부의 신중한 검토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기존 축구 및 경마 베팅은 오랜 기간 운영되어 급격한 변화 시 반발이 크지만, 농구 베팅은 새로운 사업이기에 중단이 용이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홍콩 정부는 향후 재개 시점에 대해 엄격한 기한을 두지 않고 포괄적인 평가를 마친 뒤 추가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