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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홍콩의 남 그리고 여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오늘은 통계를 통해 홍콩 남녀의 사회적 현황을 살펴 보고자 한다. 2025년 8월 발표된 홍콩 정부 인구 통계국(C&SD)의 최근 자료, 즉 2024년 현황을 기준으로 전년도인 2023년과 비교해 보았다. 1. 인구 통계 – 남녀 중 누가 더 많나? 홍콩 인구는 2024년 말 기준 여성이 4,096,000명, 남성이 3,404,500명으로, 이는 2023년 말에 비해 각각 0.2%와 0.6% 감소한 수치이다. 2024년 여성과 남성의 출생 시 기대 수명은 각각 88.4세와 82.8세(잠정치)다, 이는 2023년 88.1세와 82.5세 대비 다소 증가한 수치다. 결혼 건수는 2023년 47,723건에서 2024년 44,196건으로 줄어들었다. 2. 인구 및 가구 특성 – 혼자 사는 남녀의 비율은? 25세 미만의 대다수 사람들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었다. 2021년 94.6%(여성: 93.6%, 남성: 95.4%)가 부모님과 거주 중이었다. 같은 해 65세 이상의 경우, 혼자 사는 여성의 수(116,607명)가 남성의 수(71,962명)보다 현저히 많았다. 2021년 65세 이상 독거노인 비율은 13.6%(여성: 16.0%, 남성: 11.0%)로, 2011년의 13.9%(여성: 16.3%, 남성: 11.2%)와 대체로 유사했다. 3. 교육 – 성별 고등 교육의 비율은? 2024년 기준 15세 이상 인구 중 67.1%의 여성이 고등 교육을 받았다. 남성의 경우 70.8%였다. 연구 대학원 프로그램을 제외하고, 최근 몇 년 동안 각 학업 수준별로 여학생의 수가 남학생보다 많았다. 4. 경제 활동 – 성별 경제 활동 인구는? 2024년 경제 활동 인구가 15세 이상인 여성과 남성(또는 노동력)의 수는 각각 1,933,700 명과 1,873,700명이었다. 2023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 여성과 남성의 노동력은 각각 0.6% 증가하고 1.4% 감소했다. 한편, 경제 활동이 없는 15세 이상 여성과 남성의 수는 2024년에 각각 1,762,600명, 1,113,100명이었다. 은퇴 및 노령은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가장 흔한 이유였다(전체 경제 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의 48.6%, 남성의 65.2%). 여성의 경우 두 번째 사유는 가사 업무 종사(32.0%)였고, 남성은 교육 기관 참석(19.6%) 이었다. 5. 노동 및 고용 – 남녀 월수입의 차이는? 전체 노동력 참여율은 2023년 57.3%(여성: 52.2%, 남성: 63.6%)에서 2024년 57.0%(여성: 52.3%, 남성: 62.7%)로 소폭 감소했다.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2024년에는 15~24세를 제외한 각 연령대에서 여성의 노동력 참여율이 남성보다 낮았다. 2024년 여성 취업자 수와 남성 취업자 수는 각각 1,888,000명과 1,805,600명으로 2023년 대비 각각 0.7%, 1.6% 증가했다. 성별로 분석한 결과, 여성 실업률은 2.4%를 유지한 반면, 남성 실업률은 2023년 3.5%에서 2024년 3.6%로 소폭 증가했다. 여성 고용자와 남성 고용자의 월평균 고용 소득은 각각 2023년 16,200달러와 22,700달러 에서 2024년 17,000달러와 24,000달러로 증가했다. 6. 의료 – 남녀 사망 주요 원인은? 여성과 남성 모두의 주요 사망 원인은 악성 종양(암)이었다. 2024년 여성과 남성의 연령 표준화 사망률(표준 인구 10만 명당 등록 사망자 수)은 각각 64.2명과 101.0명(잠정 수치) 이었다. 2022년 여성의 신규 암 환자 수는 18,134명으로 2021년에 비해 7.1% 감소했다. 2022 년 여성의 주요 암 3건은 유방암(5182건), 폐암(2367건), 대장암(2262건)으로, 전체 여성 신규 암 사례의 54.1%를 차지했다. 2022년 남성의 신규 암 환자 수는 17,239명으로 2021년에 비해 9.0% 감소했다. 2022년 남성의 주요 암 3건은 폐암(3,340건), 대장암(2,928건), 전립선암(2,758건)으로, 전체 남성 신규 암 사례의 52.4%를 차지했다. 7. 정치 활동 2021년 입법위원회 총선거에서 남성 선출직 의원의 수는 73명으로, 여성 선출직 의원의 17명보다 많았다. 2023년 구의회 보통선거의 경우 남성 선출직 의원 수는 187명으로 여성 선출직 의원 77명보다 많았다. 8. 공무원 비율 – 남녀 고위 공무원의 비율은? 공무원 중 여성 국장급 장교의 수는 2023년 중반 561명에서 2024년 중반 571명으로 증가한 반면, 남성 국장급 장교의 수는 2023년 중반 804명에서 2024년 중반 792명으로 감소했다. 2023년 중반과 비교했을 때, 2024년 중반에 여성 국장의 비율은 각각 41.1%에서 41.9%로 약간 상승했으며, 남성 국장은 58.9%에서 58.1%로 다소 하락했다. 전체 공무원 수에 있어서 2024년 말 기준으로 여성은 전년 대비 1797명에서 1929명으로, 남성은 3827명에서 4067명으로 늘어났다. -
당신의 다이어트가 실패하는 이유- [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우리는 대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결심하면 급하게 식단을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처럼 바꾸고 며칠 하다가 포기하거나, 아니면 아예 '나는 너무 바쁘고 이러이러한 환경이라 할수없어' 등의 소극적인 자세로 내심 다이어트를 원하면서도 항상 뒤로 미루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매년 체지방률을 3%까지 낮추며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하는 저는, 몸소 겪은 노하우와 통계적 근거를 바탕으로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의 성패는 '얼마나 의지가 강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과학적으로 지속 가능한가'에 달려 있습니다. 1. ‘선수용 식단’이 일반인에게 독이 되는 이유 많은 이들이 결심과 동시에 평소 식단을 버리고 선수들의 시즌 식단(극단적 저탄수화물·저칼로리)을 복사하듯 따라 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를 강하게 경계합니다. 최근 연구와 설문에 따르면 극단적인 저탄수화물 식단을 시도한 사람들의 70~95%가 1~2년 내에 원래 체중으로 돌아오거나 그 이상 증가하는 요요 현상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한국 다이어트 경험자 조사에서도 목표 달성 후 70.7%가 요요를 겪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우리는 너무 바쁜 환경을 탓하며 시작을 미루거나, 반대로 너무 급하게 몰아붙이다 포기합니다. 하지만 체지방 3%까지 극한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해 본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몸은 벼락치기가 아닌 '점진적 적응'을 통해 변화합니다. 2. 과학적 근거로 무장한 3단계 필승 전략 ① 혈당의 파도를 잠재워라: "제로 음료와 야식 절제" 최근 다이어트 이론의 핵심은 '칼로리'가 아닌 '인슐린'입니다. 덧붙인 그래프는 가공식품·설탕 음료 섭취 시의 전형적인 혈당 그래프입니다. - 정제 탄수화물/당 섭취 시: 혈당이 급격히 치솟았다가 인슐린 과다 분비로 수직 하락하는 뾰족한 산 모양. - 결과: 혈당 급락 시 뇌가 가짜 허기를 느끼고 다시 단것을 찾음 → 지방 축적 가속화. 이를 저당·제로 음료와 섬유질 위주로 대체하면 그래프가 완만한 곡선 모양으로 바뀝니다. 야식은 수면 중 분비되어야 할 성장호르몬을 억제하고 인슐린을 높게 유지해 '밤새 지방이 쌓이는 몸'을 만듭니다. ② 뇌의 저항을 속이는 기술: "30% 덜어내기" 행동경제학적으로 인간 뇌는 '급격한 손실'에 강하게 저항합니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관련 연구와 칼로리 제한 연구(CALERIE)에서도 극단적 단식이나 대폭 줄이기보다 현재 식사량의 20~30% 점진적 감소가 기초대사량 저하를 최소화하며 장기적으로 효과적임이 확인됐습니다. 평소 먹던 밥공기에서 30%만 덜어내 보십시오. 뇌가 '위기'로 인식하지 않아 배고픔 저항을 최소화하면서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③ 기초대사량의 방패: "근육량과 요요의 상관관계" 다이어트 기간이 길어질수록 몸은 에너지를 아끼려 합니다. 근육은 유지비가 높은 '에너지 소비 공장'입니다. - 굶는 다이어트: 체중 감소와 함께 기초대사량(BMR)이 급격히 하락 → 나중에 조금만 먹어도 살찌는 몸으로 변질. - 근력 운동 병행: 체중은 천천히 줄지만 기초대사량을 유지 → 요요 방어선 구축. 연구에 따르면 다이어트 시에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근육 손실이 크게 줄고 대사율 유지에 유리합니다. 근육 1kg은 하루 약 13~15kcal를 소모하지만 지방 1kg은 4kcal에 불과합니다. 3. '환경'이라는 핑계를 이기는 '선택'의 힘 "바빠서", "회식 때문에"라는 말은 변화를 원하면서도 책임을 외부로 돌리는 핑계일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체지방 3%라는 극한의 결실은 완벽한 환경에서가 아니라, 일, 가정, 봉사 등 바쁘고 불완전한 환경 속에서도 내가 할수있는 것 중에 최선의 선택을 반복할 때 완성되었습니다. 건강하고 보기좋은 몸을 만들기 위한 다이어트. 이는 내 몸과의 '벼락치기 전쟁'이 아니라 '건강한 생활습관 만들기'입니다. 오늘 당장 선수처럼 살겠다고 선언하기보다, 손에 들린 달콤한 음료를 내려놓고 식사량 30%를 덜어내는 것부터 시작하십시오. 그 작은 데이터들이 쌓여 1년 뒤, 여러분은 완전히 다른 거울 속 자신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과학적으로 무장한 작은 변화가 모여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듭니다. 오늘부터 한 걸음씩, 현명하게 시작해보세요. #홍콩약사 #다이어트 -
교회 다닌다고 뭐가 바뀌나요?- 홍콩우리교회 서 현 목사초등학교 5학년 여름, 친구의 권유로 처음 교회 간 그 날 교회 선생님이 저를 반겼습니다. “처음 보는 친구구나, 어디 사니?” 모임 끝나고 저를 집까지 바래다주셨습니다. 그 이후, 매 주 일요일 아침이 되면 선생님이 교회 아이들과 함께 집 문을 두드렸습니다. “현아, 교회 가자!” 저의 할아버지는 그때마다 혀를 끌끌 차며 말씀하셨습니다. “교회 다니면 쌀이 나오냐? 돈이 나오냐?” 목사가 된 지금도 어릴 때 들었던 할아버지의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아마 예수님을 믿지 않고 교회 다니지 않는 분들. 특별한 종교가 없는 분들은 저의 할아버지처럼 이야기를 많이 하시곘지요. 생각해보면 이상합니다. 일주일 내내 힘들게 일 하고, 주말에 겨우 쉽니다. 모두에게 일요일, 특히 오전 시간은 소중합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렇게 소중한 시간인데, 교회 다니면 뭐가 달라지나요? 어떤 유익이 있어서 교회를 가야 하나요?” 신약성경 마태복음 4:23 말씀에 읽으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하신 일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예수께서 온 갈릴리를 두루 다니시면서,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며, 하늘나라의 복음을 선포하며, 백성 가운데서 모든 질병과 아픔을 고쳐주셨다”(새번역성경) 예수님은 아픈 사람을 고치셨고, 죄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교회가 이어가길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라 교회는 병원과 학교를 지었고, 가르치며 아픈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그렇다면, 교회 다니면 정말 떡과 돈이 생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과 노력을 더 쏟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과 떡을 얻기 위해 인간관계를 맺지는 않습니다. 아무 말 않고 있어도 그저 편하고 좋은 친구가 있습니다. 내가 밥 사주고, 시간을 쏟으면서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는 것 만으로 힘을 얻는 관계도 있습니다. 문득 생각나면 보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전화 한 통화에 힘을 얻는 가족이 있습니다. 교회는 그런 관계의 확장입니다. 홀로 있는 내가 타인과 관계 맺으며 성장합니다. 관계 속에서 사랑을 주고받으며, 때로는 아프기도 하고 때로는 기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관계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맺습니다. 내가 보는 것이 전부가 아니구나.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가 아니구나를 인정합니다. 철학자 칸트는 인간이 시간, 공간, 수 같은 개념을 이미 갖고 있고 그 틀에 맞는 것만 인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갖고 있는 인식의 틀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교회 공동체 안에서 경험하는 사랑과 용서는 이성의 틀로는 온전히 설명되지 않습니다. 그 지점에서 우리의 인식은 확장됩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음으로, 이성을 뛰어넘어 영성까지 확장되는 경험을 ‘종교적 경험’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이성이 극대화되는 현대 사회서 오히려 영성을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습니다. 내가 기억하는 그 여름성경학교 선생님은, 나에게 성경 구절을 가르쳐주기 전에 내가 사는 골목을 먼저 기억하셨습니다. 교회 아이들은 그저 내 손을 잡고 함께 걸었습니다. 그 작은 관계들이 쌓이면서 나는 서서히 배웠습니다. ‘내가 뭘 얻느냐’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 있느냐’가 더 오래가는 힘이 된다는 것을. 돈과 떡은 분명 중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돈 때문에 울지 않고, 떡 때문에 웃지 않습니다. 우리가 진짜로 기뻐하고 슬퍼하는 순간들은 대부분 관계 안에서 일어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가족과의 다툼, 친구의 갑작스러운 연락, 스승의 한마디. 교회는 그런 관계를 훈련하는 공간입니다. 눈에 보이는 이웃과,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동시에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곳이지요. 할아버지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교회 다니면 뭐가 바뀌나요?” 정답은 이렇습니다. 교회 다닌다고 쌀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쌀을 나눠줄 사람이 생깁니다. 돈이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돈보다 더 급한 일이 생겼을 때 함께 울어줄 사람이 생깁니다. 일요일 오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내는 대신, 그 시간이 아니면 만나기 어려운 사람들을 만납니다. 아무런 조건 없이, 아무런 대가 없이, 일요일 아침마다 내 집 문을 두드리던 사람들. 그들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 목사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이 내게 준 것은 떡도, 돈도, 성경 지식도 아닙니다. 그들은 그냥 와서 말했습니다. “현아, 교회 가자. 네가 거기 있으면 좋겠어.” 그들이 함께 했던 시간들이 제게 남은 것처럼, 저와 홍콩우리교회도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오늘도 나는 그 말을 전합니다. 교회 가면 뭐가 바뀌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렇게 답합니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큰 변화입니다. 하나님이 당신을 사랑하십니다. 그 사랑을 경험하는 자리가 교회입니다.” 이번 주일, 여러분을 기다리겠습니다. 교회에 한 번 오셔서 혼자가 아님을. 하나님과 이웃의 사랑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 바퀴벌레 박멸 작전! - [이승권 원장 생활칼럼]그동안 매주 연재해 온 3백여편의 칼럼 작업 중 이번이 가장 고통스러웠다. 쓰는 내내 그 녀석들을 떠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마치 매주 하는 소개팅 중 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러 나가는 기분이랄까. 하지만 홍콩 생활에서 이 반갑지 않은 이웃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는 이들을 ‘약 3억 5,000만 년 전(고생대 석탄기)부터 지구상에 존재해 온 가장 오래된 곤충 중 하나로, 6천6백만 년 전 대멸종 사건도 견뎌낸 강인한 생존자’라 소개하고 있다. 또한 핵전쟁이 일어나도 살아남을 놈들이라 들은 적이 있다. 벌레계의 터미네이터, 하지만 외면할 수 없는 홍콩 생활의 적들.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백전불패! 바퀴벌레 박멸 작전이다. 독일바퀴, 미국바퀴, 호주바퀴? 적들의 종류는 수천종에 달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주변에서 많이 보게 되는 개체들은 독일바퀴, 미국바퀴, 호주바퀴, 동양바퀴다. 가장 흔한 것은 독일바퀴로 크기가1~1.5cm다. 따뜻하고 사람이 사는 실내(주방, 욕실, 뒤쪽 공간)에 잘 정착하는 특징을 보인다. 크기가 작아 침투에 강점을 보이며 번식력이 빠른 것도 골칫거리다. 암컷 한 마리가 300~400개 이상의 알을 낳는다. 미국바퀴는 2~4cm로 큰 편이다. 주로 지하·배수·외부 유입 경로가 있는 건물에서 자주 출몰한다. 습한 야외를 좋아하며 실내로도 들어온다. 호주바퀴는 미국바퀴와 비슷한데 홍콩에서 점차 흔해지고 있다. 동양바퀴는 갈색이나 검붉은 색을 띤다. 실내보다는 배수구, 하수구, 통풍구 같은 습한 곳과 연관되는 경우가 많다. 여러 종 중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독일, 미국, 호주바퀴다. 홍콩 FEHD(식품환경위생서) 자료에서도 독일바퀴와 미국바퀴가 주요 문제종이라 적시하고 있다. 바퀴벌레의 수명은 평균적으로 약 3개월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내성 바퀴벌레의 유전자가 다음 세대로 전달될 때 면역력 등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발달한다. 특유의 냄새로 동료를 초대하는 적들 밤에 주로 활동하는 적들은 어둡고 습하며 따뜻한 곳을 좋아한다. 특히 25~30℃ 의 온도에 높은 습도가 더해지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홍콩 여름인 5~8월에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들의 특징은 ‘특정 음식’보다도 먹이, 물, 은신처만 있으면 강해진다는 것이다. 전분질 음식, 기름기, 음식 찌꺼기, 당분, 단백질, 사료류 등 좋아하는 음식이 특정적이지 않다. 물만 있어도 생존 가능하고 알주머니를 낳아 번식한다. 그들에게 안락한 은신처는 어디일까? 싱크대, 가전의 뒤나 아래, 벽 틈, 배관 구멍, 전선 구멍, 서랍이나 장 내부의 먼지 낀 틈, 박스나 종이 더미 등이다. 그럼 적들은 어디를 통해 내부로 들어오는지 알아보자. 주요 유입 경로로 배관 구멍이나 틈을 들 수 있다. 즉, 싱크대, 하수구 주변, 벽 관통구다. 욕실이나 주방의 환기구로도 유입된다. 아파트에서는 이웃집 공유 배관으로 들어오기도 한다. 이웃도 잘 만나야 한다. 특히 적들은 냄새(화학적 신호)에 극도로 민감하다. 음식물 찌꺼기나 동료의 배설물, 혹은 눅눅한 기름 냄새를 맡고 집 안으로 침투한다. 응집 페로몬이라 불리는 특유의 냄새로 동료를 부르거나, 식량 냄새를 따라 이동하므로 실내 청결과 습기 제거가 유입 방지의 핵심이다. 적들에게도 약점은 있다! 먹이 사슬의 관점에서 보면 이들에게도 천적은 있다. 절지류 곤충으로는 사마귀, 거미, 일부 개미류, 양서류와 파충류의 경우 도마뱀과 개구리를 들 수 있다. 문제는 이들을 집에서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결국 ‘천적’의 환경을 우리가 인위적으로 조성해야 한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적들은 먹이, 물, 은신처가 함께하면 강력해진다. 따라서 이들 세가지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배수구, 누수, 습기 관리를 잘 해야한다. 최대한 물기를 제거하고 눅눅하지 않은 습도 유지에 힘쓴다. 틈이 될 만한 곳은 최대한 막는다. 음식물 찌꺼기를 흘릴 경우 바로 쓸고 닦아 치운다. 뚜껑이 있는 쓰레기통을 쓰고, 다 차지 않더라고 쓰레기 봉투를 매일 버리는 것이 좋다. 시중에 나와 있는 바퀴벌레 약 중 가장 강력한 것은 무엇일까? 1위는 바이엘에서 제조한 맥스포스 셀렉트 겔(Maxforce Select Gel)이다. 명실상부한 업계 1위 제품이다. 독먹이 중 가장 인지도가 높으며, 바퀴벌레가 가장 좋아하는 어분, 포도당 베이스로 유인력이 매우 높다. 약을 먹은 바퀴벌레뿐만 아니라 서식지에 있는 다른 바퀴벌레까지 연쇄 살충하여 소탕한다. 다음 소개하는 것은 페스트 세븐겔(Pest7 Gel)이다. 땅콩버터 베이스로 호식도(먹이 유인력)가 매우 높다. 최신 내성이 없는 성분을 사용하여, 기존 맥스포스에 내성이 생긴 바퀴벌레에게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빠른 연쇄 살충 효과로 3~7일 내 바퀴벌레 감소를 체감할 수 있다. 컴배트 파워 맥스 (Combat Power Max)는 일반 마트나 약국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강력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 대비 살충 성분이 5배 강화되어 나왔다. 알까지 박멸하는 효과를 표방하며,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편리한 겔(독먹이제) 형태다. -
[홍콩칼럼] AI 시대 STEM은 지고 인문학이 뜨는 이유 - 박완기 홍콩법정변호사알렉스 카프(Alex Karp)는 2026년 1월 다보스(Davos) 연단에서 자신의 모교를 조롱했다. “나를 예로 들자면 엘리트 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그 전공은 앞으로 팔기 어려울 것이다.” 옆에 앉은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도 고개를 끄덕였다. 세계 최대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Palantir)의 창업자가 인문학의 사형을 선고한 장면이었다. 카프는 해버퍼드 대학(Haverford College)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스탠퍼드(Stanford) 로스쿨을 거쳐 독일에서 신고전 사회이론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다. 장면은 인상적이나, 논리는 빈약하다. 숫자를 살펴보자. 2026년 3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전공별 실업률은 충격적이다. 컴퓨터공학 전공자 실업률 7.8%, 컴퓨터사이언스 전공자는 6.1%. “취업 안 되는 전공”의 대명사였던 미술사는 3.0%였다. 두 배가 넘는 격차다. 영국 테크 채용 공고는 2019년 이후 절반이 사라졌고, 스탠퍼드 디지털경제연구소는 22-25세 미국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이 1년 사이 20% 감소했다고 보고했다. “코딩을 배워라(Learn to Code).” 지난 20년 세계가 외운 주문이다. 한국 부모들은 의대나 공대 전공을 시키기 위해 아이를 이과반으로 밀어넣었고, 대학은 인문대 정원을 잘라냈다. 그 모범답안이 지금 가장 먼저 무너지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희소하면 비싸다. 경제학의 출발이다. 지난 30년 동안 코딩과 정량분석이 고임금이었던 까닭은 하나뿐이다. 드물었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그 희소성을 허물고 있다. 이제 전 세계 코드의 90%를 AI가 만들어낸다. 카네기멜런(Carnegie Mellon) 경영대 제프 갈락(Jeff Galak) 교수의 진단은 냉정하다. “시니어 한 명이 AI로 두세 배를 해내면 주니어가 설 자리가 없다.” 사다리의 맨 아랫칸이 잘려 나간 것이다. 필자는 이 현상을 희소성의 역전이라 부른다. 어제 “흔한 사유, 드문 코딩”이던 질서가 오늘은 “흔한 코딩, 드문 사유”로 뒤집혔다. 맥킨지(McKinsey)가 2026년 채용 기준을 ‘AI와 협업하는 능력’으로 바꾸고 그간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던 인문학 전공자를 다시 본다고 공식화한 것은 각성이 아니라 계산이다. 기업은 철들지 않는다. 값을 매길 뿐이다. 그래서 카프는 틀렸다. 팔란티어의 간판 직군은 전진 배치 엔지니어(Forward Deployed Engineer, FDE)다. 고객사 현장에 투입되어 기술 플랫폼과 현실 문제 사이를 번역하고 며칠 단위로 해법을 고안해낸다. 그들의 가치는 코드에 있지 않다. 고객의 언어를 기술의 언어로 바꾸고 기술의 언어를 경영의 언어로 옮기는 데 있다. 한 소프트웨어 평론가의 정리가 정곡을 찌른다. “AI가 일상적 개발을 자동화할수록 가장 값비싼 자질은 문제 자체에 대한 이해(problem knowledge)가 된다.” 최근 영미 로펌들은 바로 이 FDE 모델을 변호사의 새 업무 방식으로 고민하고 있다. 카프의 회사가 가장 높은 값을 치르는 능력이 인문학적 역량이라는 사실을 정작 본인은 시인하지 않는다. 시끄럽게 죽었다고 선언되는 그 자리에서 인문학의 가치는 조용히 오르고 있다. 법정으로 가보자. 본인의 분야에서 경력 20년 된 증인이 단정한 양복에 확신에 찬 목소리로 증언한다. 재판부가 귀를 기울인다. 그때 반대신문이 시작된다. 날카롭게 진실을 벗겨내는 질문이 더해지자 증인의 전제가 흔들리고 기억이 어긋나며 논리에 금이 간다. 훌륭한 변호사의 무기는 답이 아니라 의심할 줄 아는 질문이다. 영미 법정이 300년 동안 변호사들을 훈련시켜온 방법이다. 명예훼손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홍콩의 대다수 민사 소송과 국제중재에는 배심원이 없다. 단 한 명의 판사 혹은 중재판정부를 설득해야 한다. 감정을 흔드는 웅변은 통하지 않는다. 오직 전제를 허무는 질문만이 판결을 움직인다. AI는 세상에서 가장 박식한 증인이다. 어떤 주제에 관해서도 주저 없이 진술한다. 그러나 환각(hallucination)과 편향이 존재하며 맥락의 미묘함을 놓치곤 한다. 이때 인간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더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더 잘 의심하는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라는 근사한 이름도 법정의 언어로 옮기면 단순해진다. 반대 신문의 설계다. 2025년 미국 의학 논문 한 편은 심심한 결론에 도달했다. AI와의 대화에서 점진적으로 심화되는 질문 논리를 구사한 쪽이 그렇지 않은 쪽보다 유의미하게 높은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놀랍지 않다. 법정이 수백 년 동안 반복해 온 방법론이다. 실험실이 뒤늦게 확인했을 뿐이다. 인문학이라고 다 살아남는 것은 아니다. 카프의 말 속에도 한 줌의 진실은 있다. AI가 가장 먼저 밀어내는 것은 역설적으로 지식을 외우고 요약하는 형태의 인문학이다. 독서 감상문, 연대기식 역사, 개괄식 철학사는 이미 1초에 생성된다. 살아남는 인문학은 다른 종(種)이다. 전제를 의심하는 인문학. 맥락을 건너뛰어 19세기의 법리를 21세기의 AI 규제로 옮겨 읽는 유추의 인문학. 할 수 있는 것과 해야 하는 것을 가르는 판단의 인문학. 미국 대학이 liberal arts라는 이름으로 길러 온 바로 그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다. 요컨대 기술을 심문할 줄 아는 인문학이다. 카프가 장례식을 치른 것은 박제된 교양의 인문학이다. 그가 봉급을 지불하는 것은 살아 있는 비판적 사고의 인문학이다. 한국으로 시선을 돌리면 풍경이 무겁다. 아이들은 여전히 이과반에 줄을 서고 부모는 코딩 학원 수강료를 감내한다. 대학의 인문대는 해마다 정원을 잃는다. 그러나 바로 그 모범답안이 가장 먼저 AI에 의해 상품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외면한다. 10년 전 모두가 영어를 배웠듯 이제 모두가 AI와 데이터의 기본을 알아야 한다. 여기까지는 맞다. 그러나 차별화는 그 위에서 일어난다. 그리고 그 위의 언어는 인문학이다. 학부모와 교실이 바꿔야 할 것은 전공이 아니다. 질문이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잘 외우는가에서 우리 아이가 무엇을 의심할 줄 아는가로. AI 시대의 승부는 여기서 갈린다. 희소성은 이미 자리를 바꿨고, 남은 것은 우리가 언제 그 사실을 받아들이느냐다. AI는 갈수록 말이 많아진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답이 아니라 더 좋은 질문이다. -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다 들어주시는가? - 홍콩우리교회 서 현 목사저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교회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처음 간 교회서 예배드릴 때, 선생님이 기도하시고, 다른 친구들은 다들 손 모으고 눈을 감았습니다. 저는 순간 당황했습니다. 선생님의 기도 소리를 듣는 것이 기도인가? 아니면 나도 소리를 내서 기도해야 하나? 소리 내서 기도하면 방해되니, 그냥 속으로 내가 원하는 것을 요청하는 것이 기도인가? 아무도 기도가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믿으면서도, 기도에 대해서는 여러 고민과 질문을 많이 품었습니다. 목사가 된 지금도 계속 배워가고 있습니다. 기도에 대해 많은 분들이 물어보십니다. “목사님,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는 것을 다 들어주시나요? 기도해도 안 들어주시면 왜 기도해야 하나요? 기도는 무슨 의미가 있나요?” 이 질문에 대해 교회에서는 흔히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기도해도, 하나님이 안들어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No도 응답 중 하나입니다. 내가 원하는대로만 된다고 기도가 응답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도 응답입니다. Yes, No, Wait 모두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주시는 것입니다.” 음… 머리로는 알겠는데, 가슴으로는 와닿지 않는 대답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구하는데 그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내 입장에서는 No를 하나님의 응답이라고 인정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결국 기도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기도 하고 안 들어주시기도 합니다. 기도 응답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합니다. 하나님은 왜 이렇게 하실까요? 행동심리학에서 이뤄진 실험에서 실마리를 찾아보겠습니다. 2014년 시카고대학교의 심리학자 루시 센 교수는, 87명의 참가자를 모집하고 과제를 주었습니다. 한 참가자 집단에는 확실하게 2달러를 보상으로 주고, 다른 집단에는 50:50의 확률로 1달러 또는 2달러가 보상으로 주어집니다. 센 교수는 보상이 예측 불가능할 때 참가자의 70%가 과제를 완료하였으며, 보상이 확실한 조건에서는 그 비율이 43%에 그쳤음을 발견했습니다. 불확실한 조건에서 동기부여가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불확실성이 주는 자극은 금전적 보상을 넘어서는 가치를 더해주었습니다.(“선택한다는 착각”-리처드 쇼튼 저. 이애리 역. 중) 2003년, 톰 섀디악 감독 짐 캐리 주연의 “브루스 올마이티”라는 영화는 신이 된 인간의 이야기입니다.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그 능력을 사용하며 좌충우돌하는 내용입니다. 기도를 다 들어주었을 때 세상이 어떻게 혼란해지는지 재치있게 묘사합니다. 오히려 자신이 원하는대로 되지 않아도, 그것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깨닫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능력을 다시 신에게 반납합니다. 인지심리학적으로는 불확실한 조건에서 더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영화에서는 불완전한 인간이 원하는 소망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물론,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들어주시지 않는 이유는 더 많고 복잡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이유도 있지요. 이해하기 쉽게, 두 가지 영역의 예를 들었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기도할까요? 왜 기도해야 할까요? 들어주지도 않는데 기도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가 무엇인가를 위해, 또는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그만큼 마음이 간절함을 보여줍니다. 내가 간절히 필요로 하는 일, 그리고 누군가가 잘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이 있을 때 기도하지요. 내 힘으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나보다 능력 있고 도와줄 수 있는 신을 향해 부르짖습니다. 각자의 신을 향해 부르짖지만, 성경은 그 기도의 대상이 누구인지 잘 생각하라고 말합니다. 능력 있는 신인 하나님께 부르짖으라고 요청합니다. 인생에 어려움이 찾아와 나와 내 이웃의 필요를 위해 기도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 마음은, 결국 사랑입니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도와달라고 외치는 외침은 하늘을 향해 울림과 동시에 우리 마음에도 울립니다. 그 울림이 영글어 우리의 눈물이 됩니다. 천 마디 외침보다 한 방울의 눈물이, 하늘과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탄소가 많은 압력과 열을 받아 다이아몬드가 되고, 그 다이아몬드가 깎여 영롱한 빛을 비췹니다. 그와 같이, 우리 삶의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 외치고 흘린 기도와 눈물은 뜨거운 사랑의 징표로 남습니다. 변하지 않고, 잊혀지지 않으며 우리 삶에 영롱하게 빛납니다. 고통과 기쁨과 아픔과 눈물이 하나 되어 우리의 인생이 됩니다. 이 비밀을 알기에 기도합니다. 교회는 나와 이웃과 민족과 세계를 위해 기도합니다. 우리 기도가 넓어질수록 사랑이 넓어지고, 기도가 깊어질수록 사랑이 깊어집니다. 기도는 사랑입니다. 원하는 것이 있어 기도를 시작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작아져 보이지 않습니다. 기도의 끝은 사랑이기에, 하나님은 우리가 원하는대로 응답해주시지 않지만 사랑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오늘,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기도해보시기 바랍니다. 진실한 마음과 사랑을 담아 기도할 때, 하나님이 들으시고 여러분의 삶이 새로워질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다. 이번 한 주도 모두 건강하고 평안하십시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
여러분의 자녀는 어떻습니까? - 홍콩우리교회 서 현 목사지난 5월 1일, 서울 성수동과 서울숲 일대에 16만 명이 모였습니다.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 30주년 팝업스토어 개장 행사’ 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전사고 우려로 경찰이 출동하였고, 주최측도 당황하여 급하게 행사를 취소하였습니다. 포켓몬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사건이었습니다. ‘타지리 사토시’라는 소년이 도쿄의 남쪽, 아직 개발이 덜 된 ‘마치다’라는 곳에 살았습니다. 그는 그곳에서 산과 들을 뛰어다니며 여러 곤충을 잡고 놀았습니다. 잡은 곤충을 공책에 그림 그리며 분류하고, 생태를 관찰하여 적기도 했습니다. 마치다가 신도시로 개발되며 놀 곳이 사라지자, 그는 게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게임을 연구하고, 공략집을 만들었습니다. 그가 판매하는 공략집이 인기를 끌자, 가족 모두 포장과 배송을 도왔습니다. 결국 그는 게임 개발자가 되었고, 자신이 곤충을 잡으며 놀던 경험을 게임에 넣으며 포켓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2026년 현재, 포켓몬스터는 매출 2,880억 달러로 세계 IP매출 1위입니다. 2위인 산리오는 850억 달러로 큰 격차를 보이지요.(자료 출처: Civixplorer, 2025년 12월 기준) 한 소년의 경험과 추억이 전 세계에 영향을 줍니다.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자녀들이 꿈을 키우지 못한 채 자라납니다. 꿈 꾸어도 어차피 이루지 못할 것을 아니까 자녀들은 아예 꿈 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자녀들에게 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이렇게 대답합니다. “꿈? 없어요. 그저 많은 돈으로 편하게 살고 싶어요”우리 자녀들은 부모가 생각하는 것 보다 많이 분노하며 살아갑니다. 자녀가 분노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1)사랑이 없을 때 2)정의를 보지 못할 때 3)존중받지 못할 때먼저, 사랑받지 못하면 자녀는 분노합니다. 자녀가 부모를 필요로 할 때, 부모는 곁에 없습니다. 맞벌이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옵니다. 지쳐서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 여력이 없습니다. 특히, 이민 생활은 한국보다 더 힘듭니다. 자녀에게 부모의 사랑은 절대적입니다. 사랑 받지 못하면 마음 속에 서운함과 원망이 생깁니다. 그것이 결핍과 합쳐지며 무서운 분노가 됩니다. 어떤 분은 그 분노가 성인이 되어도 치유되지 않습니다. 둘째, 부모에게 정의로운 모습을 보지 못할 때 분노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정의에 대해 예민합니다. “왜 어른들은 기준을 마음대로 바꾸나요? 왜 우리에게는 이렇게 하라고 하고, 어른들은 지키지 않나요? 왜 자신의 말대로 살지 않나요?” 날카롭게 질문합니다. 어릴 때는 완벽한 줄 알았던 부모님이, 성장하며 완벽하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실망과 함께 분노합니다. 제가 만난 한 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타인에게는 친절해도 가족에게는 냉정해요. 나는 타인이 되고 싶어요. 그러면 사랑받을 수 있겠죠?’셋째, 존중받지 못할 때 분노합니다. 자녀를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지 않고, 부모의 대리인으로 여길 경우 자녀는 분노합니다. “너희 아빠는 매일 늦게 들어오고 틀렸어. 이 집안은 니가 이끌어가야 해”라며 아빠 대신 아들을 그 자리에 앉히는 가정이 있습니다. “네가 딸이니까 엄마 대신 동생 옷하고 식사를 다 챙겨야지. 엄마 바쁘잖아”라며 엄마의 자리를 강요받는 딸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성인이 되어도 스스로 옷을 고르지 못합니다. 엄마가 주는 대로 입었다고 합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모른 채 성장하며, 속에 분노가 쌓여갑니다.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녀를 여전히 어린아이 취급하는 부모의 말을 들으며 분노합니다. 여기까지 읽으시며 이런 생각이 드실지 모르겠습니다. ‘부모 되기 참 힘들다’신약성경 에베소서 6장 4절은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개역개정 성경)이 말씀을 더 알기 쉽게 번역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속적으로 분노하며 악한 영향력에 노출되도록 하지 말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계속 공급하여 건강한 성인이 되도록 도우라” 예수님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가르침을 주셨습니다. 완전한 부모가 되라고 가르치시지 않았습니다. 부족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랑하며 살 때, 건강하게 성장함을 말씀하십니다. 모든 부모는 자녀 양육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자녀가 잘 되기를 원합니다. 그에 대한 답으로 하나님은 사랑을 말씀하십니다. 부모의 사랑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족 모두에게 가득할 때, 부족함과 상처를 뛰어넘어 분노가 사라지고 건강하게 양육됨을 말씀하십니다. 결국 자녀도, 부모도 사랑이 필요합니다. 분노하는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사랑이 부족하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5월을 맞이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좋은 추억을 만들고 사랑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시면 좋겠습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이번 한 주도 좋은 한 주 되십시오. -
오늘 식사는 프랜차이즈 현지식으로! 추천 베스트 8 - [이승권 원장 생활칼럼]매일 나를 행복하게 해 주는 고민은 오늘은 뭘 먹을까이다. 홍콩에 20년 넘게 거주하며 내가 즐겨 찾는 현지식 프랜차이즈 메뉴를 추천코자 한다. 프랜차이즈로 한정한 이유는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아가 볼 수 있는 곳들이기 때문이다. 1. 티우드의 우육면 우육면(牛肉麵)은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에 큼지막한 소고기 덩어리들이 들어 있어 한국인 입맛에도 딱이다. 원래 대만 국수지만 홍콩에도 우육면 식당들이 많다. 이중 티우드(Tea Wood)의 우육면은 우리 학원 한국어반의 현지 수강생이 추천하여 알게되었다. 무우와 당근을 넣고 푹 끓여 나오는 한 그릇을 비우고 나면 행복감으로 충만해진다. 고기는 연하고 면발은 쫄깃하다. 티우드는 대만식 식사와 디저트 전문 체인점으로 홍콩 곳곳에 있다. 2. 남기의 운남국수 남기(Nam Kee)는 우리 교민들에게 인기 있는 현지 체인점 식당이다. 운남식 쌀국수인 쉰라마이신(酸辣米線)때문이다. 해석하면 ‘시고 매운 쌀국수’이다. 요리의 특징을 이름에 제대로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비슷한 체인점으로 탐자이가 있다. 나는 남기가 익숙해 이곳을 주로 찾고 있다. 약간 맵기(시우랏), 중간 맵기(쭝랏), 아주 맵기(따이랏) 중 기호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매운 요리를 좋아하지만, 내게는 쭝랏이 딱 좋다. 남기의 따이랏은 가히 불닭볶음면에 필적할 만하다. 다양한 토핑 재료 선택 중 길다란 어묵인 춘권(春捲)이 늘 나의 선택을 받는다. 3. 팔방운집의 김치만두 1998년 대만에 문을 연 만두 체인점 팔방운집(八方雲集)은 10년 후인 2008년 홍콩에 상륙했다. 이곳의 만두는 크게 군만두와 물만두로 나뉜다. 물만두는 국물이 없어 우리의 찐만두에 가깝다. 그리고 재료에 따라 시그니처, 부추, 매운맛, 옥수수 만두를 내놓는다. 이중 ‘한국식 매운맛(韓式辣味)’ 만두는 안에 김치가 주재료라서, ‘김치 만두’라 부를 수 있다. 노스포인트의 우리 학원 근처에도 팔방운집 분점이 있어 수강생들에게 종종 추천하곤 한다. 홍콩 현지식당에서 한국 고유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에 방문할 때마다 감사하고 행복하다. 4. 카페 데 코럴의 차시우시우야판 홍콩의 별미 중 시우메이(燒味)라는 것이 있다. 오리, 거위, 돼지고기 등을 양념에 재워 구워낸 바비큐 구이다. 길을 가다 보면 고기를 꼬챙이에 걸어 놓은 식당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이 시우메이집이다. 체인점으로 유명한 시우메이 식당은 타이힝(Tai Hing)이다. 한편 중국식 패스트푸트점 체인점인 카페 데 코럴(Café De Coral)에는 다양한 음식을 선보인다. 여기 메뉴에도 시우메이가 있다. 이중 차시우시우야판(叉燒燒鴨飯)에 도전해 보자. 돼지고기 바비큐와 오리고기가 한줄씩 밥 위에 올려져 나온다. 홍콩에 산다면 먹어봐야 하는 별미 덮밥이다. 5. 나뜨랑 베트남 쌀국수 홍콩의 베트남 음식점 나뜨랑(Nha Trang)은 호불호 없이 누구나 즐기는 대중 식당이다. 우리 가족이 타이쿠싱 살 때 집 옆에 있어 주말에 즐겨 찾았다. 갈 때면 늘 한국 사람들이 최소 한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뜨랑의 가장 대표적 메뉴는 역시 생소고기(Raw Beef) 쌀국수이다. 연하고 푸짐한 고기가 숙주, 국수, 진한 육수와 조화를 이룬다. 이곳의 스프링롤도 훌륭하니 곁들이면 좋다. 노스포인트의 나뜨랑도 가 봤는데, 스프링롤은 타이쿠싱이 나았다. 6. KFC의 에그타르트 홍콩에서 에그타르트하면 보통 베이크 하우스를 떠올린다. 문제는 갖고 오면서 식는다는 점이다. 에그타르트는 무조건 따끈하게 먹어야 최상의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런 점에서 KFC의 에그타르트는 훌륭하다. KFC는 마카오 에그타르트를 탄생시킨 마가렛 웡과의 계약을 통해 레시피를 전수받아 공급해 오고 있다. KFC에서 에그타르트는 일종의 사이드 디쉬지만 나에게는 메인 요리나 다름없다. 문을 닫은 우리 학원 앞의 KFC여, 부디 다시 돌아와다오~! 7. 사이제리아의 포카치아 일본의 이탈리아 식당 체인점인 사이제리아(Saizeriya)에서 가장 감탄스러운 것은 가격이다. 내가 즐겨 먹는 수프, 빵, 햄버거 스테이크 이렇게 세 가지 요리를 주문해도 가격은 50불대이다. 가격 대비 음식도 나무랄 데 없다. 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주문하는 메뉴는 포카치아(Pocaccia) 빵이다. 식감은 말랑한 피자 도우와 비슷하다. 안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은 담백한 맛이지만, 뜨끈뜨끈하게 바로 데워져 나와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손으로 뜯어먹어야 제맛! 8. 요시노야의 비프 앤 데리야키 치킨 덮밥 주재원 생활 시, 거래처 일본인에게 요시노야를 자주 간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에 그는 ‘우리 사무실 옆에 있다면 매일 갔을 것’이라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일본식 소고기 덮밥 체인점 요시노야(Yosinoya)는 한국에서 1998년 일찌감치 철수하였지만, 홍콩에서는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밥값 비싼 홍콩에서 우리 입맛에도 맞으며 가성비 식사가 가능한 곳 중 하나가 요시노야다. 나는 항상 똑같은 메뉴만 선택하는데, 비프 앤 데리야키 치킨 보울이다. 소고기 + 데리야키 닭고기 덮밥으로 브로콜리와 당근 같은 야채도 곁들여져 맛, 건강, 가격 모두 만족스럽다. -
팔꿈치 통증?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의 차이점 - [칼린 박사 건강칼럼]안녕하세요, 홍콩에서 카이로프랙틱(척추교정의)과 포다이어트리스트(Podiatrist, D.P.M.) 자격을 모두 갖추고 진료 중인 칼 린입니다. 저는 사우스 웨일스 대학교에서 카이로프랙틱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홍콩 카이로프랙틱 위원회에 등록되어 있으며, 브라이튼 대학교에서 포다이아트리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영국 등록 포다이어트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수년간 스포츠 부상과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을 치료해 오면서, 저는 척추와 사지, 그리고 발의 건강이 얼마나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해 왔습니다. 특히 제가 취미로 즐기는 펜싱과 같은 반복적인 활동이나 일상 업무가 문제를 일으킬 때 더욱 그렇습니다. 저는 코스만 헬스 그룹(Cosman Health Group)에서 카이로프랙틱과 포다이아트리 접근법을 결합하여 환자분들에게 전인적이고 개인 맞춤화된 케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활동적인 환자분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질환 두 가지는 바로 '골프 엘보'와 '테니스 엘보'입니다. 꼭 골프채나 라켓을 잡지 않더라도, 물건을 쥐거나 비틀고 들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는 분들이라면 누구에게나 이러한 과사용 부상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무엇이 다른가요? 테니스 엘보(외측상과염): 팔꿈치 바깥쪽의 튀어나온 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곳은 손목을 뒤로 젖히는 근육(신전근)의 힘줄이 붙는 자리입니다. 골프 엘보(내측상과염): 팔꿈치 안쪽의 뼈 부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곳은 손목을 안으로 굽히는 근육(굴곡근)의 힘줄이 연결되는 자리입니다. 두 질환 모두 반복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힘줄에 미세한 파열이나 염증이 생기는 '건증(Tendinopathy)'의 일종이지만, 통증의 위치와 증상을 악화시키는 특정 동작에서 차이가 납니다. 주요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물건을 쥐거나 들어 올릴 때, 팔뚝을 비틀 때, 혹은 악수할 때 팔꿈치에 쑤시거나 날카로운 통증이 느껴지며 악화됩니다. 해당 뼈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압통)이 있습니다. 손목과 팔뚝에 뻣뻣함이나 근력 저하가 느껴집니다. 통증이 팔뚝이나 위팔 쪽으로 약간 퍼질 수 있습니다. 발생 원인 이러한 부상은 단 한 번의 큰 사고보다는 반복적인 과사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의 타이핑, 수공구 사용, 라켓이나 클럽 스포츠, 혹은 잘못된 자세로 진행하는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 등이 원인이 됩니다. 저 역시 펜싱을 하며 경험했지만, 신체가 균형 잡힌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지 않을 때 갑작스럽거나 반복적인 하중이 가해지면 팔뚝 힘줄에 금방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일반적인 관리 조언 가벼운 증상은 다음과 같은 자가 관리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휴식: 통증을 유발하는 활동을 1~2주간 중단하세요. (단, 팔꿈치를 아예 움직이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부드러운 가동 범위 운동은 도움이 됩니다.) 보호대 사용: 일상 업무 중에 팔꿈치 바로 아래에 압박 스트랩이나 보조기를 착용하세요. 재활: 급성 통증이 가라앉으면 팔뚝 근육의 부드러운 스트레칭과 원심성 강화 운동이 회복 속도를 높여줍니다. 약물: 단기적으로 시중의 소염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닙니다. 만약 적절한 휴식과 자가 관리에도 불구하고 2~3주가 지나도록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져 밤에 잠을 설칠 정도라면 주저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으십시오. 물리치료사나 카이로프랙틱 의사의 조기 개입은 큰 차이를 만듭니다. 전문의는 자세나 발의 역학 구조가 어떻게 통증에 기여하는지 전체적인 '운동 사슬(Kinetic chain)'을 평가하고, 맞춤형 수기 치료, 교정, 운동 처방을 제공합니다. 또한 필요한 경우 재발 방지를 위한 맞춤형 교정 깔창(Orthotics)이나 보조기를 처방하기도 합니다. 모든 치료 계획은 환자분이 주말 골퍼이든, 사무직 직원이든, 혹은 저처럼 통증 없이 운동을 즐기고 싶은 펜싱 선수이든 상관없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과 목표에 맞춰 수립되어야 합니다. -
[홍콩칼럼] 운동장이 침묵할 때: 홍콩에서 바라본 한국 학교체육의 위기 - 박완기 홍콩법정변호사필자는 홍콩의한초등학교바로옆에거주하며매일아침아이들의등굣길을지켜본다. 쉬는시간과점심시간이면어김없이운동장에서터져나오는아이들의함성과웃음소리는소음이아니라생동감넘치는‘성장의소리’다. 하지만이소중한생명력을뒤로하고한국의학교운동장은점차침묵에잠겨가고있다. 숫자가증명하는기이한침묵 한국경제보도에따르면전국초등학교 6,189개교중 312개교가정규교과외의축구·야구등스포츠활동을금지하고있다. 부산은 303개교중 105개교(34.65%), 서울은 605개교중 101개교(16.69%)에달한다. 친구들과공하나차고싶어도할수없는것이오늘날한국초등학생들의서글픈현실이다. 더욱기이한풍경은체육대회를앞둔학교에서벌어진다. 최근한초등학교에서는학생들이인근주민에게‘소음양해문’을직접작성해붙인사실이화제가되었다. “불편을드려죄송하다”고고개를숙인것은소음을일으키는어른이아니라마음껏소리지르며뛰어놀권리가있는아이들이었다. 이러한분위기속에서울지역초등학교의현장체험학습실시율은 2년만에절반수준으로급감했다. 부상을우려해축구를금지하고경쟁을피하려고운동회를폐지하는‘거세된교육’이만연하고있다. 책임회피와‘소외감방지’라는명분의함정 학교가체육을외면하는이유는명확하다. 첫째는안전사고발생시의불분명한책임소재에대한두려움이고, 둘째는운동을못하는학생이느낄‘소외감’에대한학부모의민원이다. 하지만소외감을방지한다는명목으로경쟁자체를없애버리는것은교육적해결이아닌비겁한회피다. 이는시험성적이낮은학생이있으니아예시험을폐지하자는논리와다를바없다. 반면홍콩의사례는우리에게시사하는바가크다. 홍콩학교체육연맹(HKSSF)은매년초등학교부터중등학교까지아우르는체계적인지역대회를개최하며실력에따라 Division 1부터 3까지나누어치열하게경쟁한다. 이곳의아이들은승자와패자가갈리는것을삶의자연스러운일부로받아들인다. 누구도소외감을이유로대회의존재가치를부정하거나폐지를요구하지않는다. 회복탄력성: 운동장에서배우는가장강력한생존기술 경쟁의가치는풍부한연구로증명된다. 캐나다중독·정신건강센터(CAMH)의연구에따르면, 팀스포츠에참여하는아동은우울감과위축증상뿐아니라주의력문제와규칙위반행동까지유의미하게낮으며참여빈도가높을수록정신건강개선효과가뚜렷하다. 샌디에이고대학의연구역시스포츠참여가스트레스감소와자기확신향상으로이어진다는결과를제시한다. 경쟁환경에서습득하는심리적회복탄력성은아이들이사회로나갔을때마주할도전에대응하는핵심적인‘생활기술’이된다. 자본주의시장경제의근간은경쟁이며한국은그중에서도세계최고수준의경쟁사회다. 그런데정작이기고지는법을배워야할학교에서경쟁을차단하는것은아이들을보호하는것이아니라무방비상태로냉혹한세상에내보내는것과같다. 실패가없다는거짓메시지대신패배를딛고일어서는인내와끈기를가르치는것이학교의본분이다. 아이들에게‘세상의소리’를돌려주어야한다 정부는신체활동시간을늘리겠다고발표했으나교육현장에서는자발적체육마저금지당하는정책과현실의괴리가깊다. 아이들의활기가사라진운동장은학교가아니라수용소다. 교육당국은이제아이들에게‘세상의소리’를돌려주어야한다. 경쟁의기쁨과좌절, 승리의환호와패배의눈물.이모든뜨거운경험이야말로아이들을비로소진짜어른으로성장시키는가장값진교과서이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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