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이건 꼭 해 봐야! 필수 문화 체험 코스 - 이승권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에서 이건 꼭 해 봐야! 필수 문화 체험 코스 - 이승권원장의 생활칼럼

오늘은 ‘생활 칼럼’ 제목에 딱 들어맞는 주제를 골라봤다. 홍콩에 거주하며 반드시 해 봐야 하는 필수 문화 체험 추천이다. 필자의 22년 홍콩 거주 경험을 토대로 순위에 관계없이 정리해 봤다.



1. 량차(涼茶) 마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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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거리를 걷다 보면 가판대에 사발 몇 개를 진열해 놓고 한약 같은 약재를 담아 파는 가게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바로 량차(涼茶, Liangcha) 가게이다. 량차는 시원한 차가 아니라, 몸의 기운을 식혀 준다는 의미로 붙은 이름이다. 덥고 습한 광둥(廣東) 기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대중들과 만나고 있다. 약 200년 전, 청나라의 왕라오지(王老吉, Wanglaoji)가 서민들을 위해 보급한 이후 효능이 인정되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홍콩에서는 무형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어 있으니 믿을 만하다. 습기를 없애는 입사미(廿四味), 감기에 좋은 감모차(感冒茶) 등 다양한 종류를 10~20홍콩달러대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2. 태극권(太極拳) 배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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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권은 노인들만의 운동은 아니다. 스트레스 완화, 집중력과 인지 기능 향상, 수면의 질 개선 등 효과가 적지 않다. 특히 노인들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낙상 사고 예방에 있어 탁월하다. 태극권은 신체의 균형을 잡아 주기 때문이다. 위에서 소개한 량차와 마찬가지로 태극권 역시 홍콩의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어 있다. 예전 우리 학원의 한 중국어 수강생은 완차이(灣仔, Wan Chai)의 한 공원에서 현지인들이 하는 태극권을 뒤에서 함께 따라 하며 이들과 어울리기도 했다.




3. 홍콩 4대 트레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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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무더웠던 홍콩의 여름이 끝나고 드디어 가을로 접어들었다. 바야흐로 하이킹의 계절이 돌아온 것이다. 홍콩 생활의 장점 중 하나는 다양하고 훌륭한 하이킹 코스 즐기기다. 그중 대표적인 코스로는 홍콩의 4대 트레일을 들 수 있다. 홍콩섬을 동서로 횡단하는 홍콩 트레일(Hong Kong Trail), 신계에서 스탠리까지 홍콩 전체를 수직 관통하는 윌슨 트레일(Wilson Trail), 신계의 사이쿵과 튄문으로 연결되는 맥리호스 트레일(MacLehose Trail), 그리고 무이워, 옹핑, 타이오 등을 거치는 란타우 트레일(Lantau Trail)이다. 워낙 긴 장정이다 보니 각 코스 내에도 구간이 나누어져 있다. 오늘은 윌슨 트레일의 제1구간, 다음 주는 제2구간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정복해 보자.




4. 저주 대행 서비스 – 다시우얀(打小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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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우얀(打小人)’을 직역하면 ‘소인배를 때린다’는 뜻이다. 일상에서 자신을 괴롭히거나 방해하는 ‘소인배’(험담하는 사람, 라이벌, 불운을 가져오는 존재 등)를 상징적으로 응징하는 민간신앙 행위이다. 주로 나이 많은 여성이 낡은 슬리퍼로 종이 인형을 세차게 때리면서 “머리를 때려서 운을 없애고, 발을 때려서 걷지 못하게 하리라”와 같은 주술을 퍼붓는다. 원래는 해충이나 악귀를 쫓는 농경 의식이었으나, 홍콩으로 넘어오면서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와 인간관계 문제를 해소하는 민간 의식으로 자리 잡았다. 홍콩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고, 2009년 타임(TIME)지는 아시아 최고의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장소는 타임스퀘어 옆 코즈웨이베이의 캐널로드(Canal Road) 고가도로 아래다. 여기에서 성행하는 이유는 풍수적으로 음기가 강하게 형성된 곳이기 때문이다.




5. 월극(粵劇)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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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원에서 보통화와 광동어를 배우는 수강생 부부는 얼마 전 홍콩의 월극 관람을 다녀왔다. 월극(粵劇)은 영어로 ‘캔토니스 오페라(Cantonese Opera)’이다. 여기서 ‘월(粵)’은 광동을 뜻한다. 그 수강생 내외는 월극이 생각보다 재미있었다며 한 번 보러 갈 것을 추천했다. 배우들의 노랫소리가 무슨 말인지 몰라도 상관없다 (홍콩 사람들도 못 알아듣는 건 마찬가지다). 영어와 중국어 자막이 무대 한편에 제공된다. 월극 전용 무대였던 노스포인트(North Point)의 신광극장(新光戲院, Sun Beam Theatre - 지금은 왐포아로 이전했다)은 타임지에서 선정한 ‘필수 아시아 체험 코스 베스트 7’에 오른 전력도 자랑한다.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 야우마테이 극장(油麻地戲院, Yau Ma Tei Theatre) 등에서 관람이 가능하다.




6. 현지 음식 도전 – 비둘기 / 거위 구이, 뱀 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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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고 즐기는 딤섬(點心),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 차찬텡(茶餐廳)은 접어 두자. 다른 곳에서 접하기 힘든, 그러나 유명한 현지 음식 도전에 나서 보자. 우선 비둘기 요리는 광동어로 유갑(乳鴿)이라 하여 대표적 광동 요리 중 하나다. 담백한 맛이 일품으로 혐오 식품과는 거리가 멀다. 샤틴의 유명한 롱와(龍華酒店, Lung Wah Hotel) 호텔을 추천한다. 이소룡(李小龍, Bruce Lee)의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유서 깊은 호텔이니 관광 겸 다녀와 보는 것도 좋다. 거위 구이(燒鵝)는 겉이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육질을 자랑한다. 뱀 수프(蛇羹) 역시 모르고 먹으면 영락없는 닭고기 맛이다. 꿈틀거리는 뱀을 머릿속에서 지운다면 식도락으로 즐길 수 있다.




7. 템플 스트리트에서 운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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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 스트리트(Temple Street)의 운세 보기 문화는 야시장의 대표적인 볼거리이자, 홍콩의 전통적인 민간신앙이 살아 있는 독특한 경험이다. 홍콩 최대 규모의 야시장인 템플 스트리트 근처에는 틴하우 사원(天后廟, Tin Hau Temple)이 있어 사원의 거리로 불린다. 운세를 점치는 부스들은 주로 틴하우 사원 앞 광장과 그 주변에 모여 있다. 저녁 7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열리며, 밤 11시 전후까지 운영된다. 사원 근처에서 점을 보는 전통은 중국에서 오래된 관습으로, 신성한 기운을 받아 더 정확한 점괘를 얻는다는 믿음이 형성되어 있다. 영어를 할 줄 아는 곳을 찾아 들어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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