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빈부 격차가 10여 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홍콩프리프레스(HKFP)에 따르면 국제 구호기구 옥스팜은 홍콩의 1분기 빈곤 보고서에서 홍콩의 빈민층이 전체 인구의 20%인 136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홍콩 상위 10% 부자 가구의 소득이 하위 10%보다 57.7배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격차는 2019년의 34.3배에서 더욱 확대된 것이자 옥스팜이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0년 이후 최대다. 홍콩 전체 가구의 1분기 중위 소득은 ...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의 사주 지미 라이(75)의 국가보안법 재판이 잇달아 연기된 가운데 그의 아들이 아버지가 재판을 기다리다 옥중에서 사망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지미 라이의 아들 세바스티안(28)은 이날 런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연된 아버지의 재판이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며 아버지가 옥중에서 사망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세바스티안은 또한 영국 정부가 영국 시민인 아버지를 돕는 데 인색하다고 비난했다. 지미 라이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비롯해 불법...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조별리그 C조에서는 대회가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16강 진출팀이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C조 4개 팀 중 2개 팀이 돌연 대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다. 1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를 보면 C조에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가 빠지고 홍콩, 우즈베키스탄 두 팀만 이름을 올린 상태다. 본래 전체 23개 팀이 출전했지만, 홈페이지에서는 이 숫자가 21개로 줄었다고 안내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도 C조 일정 중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와 관련된 대진이 빠지고...
'홍콩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가운데 중국이 홍콩 주재 각국 총영사관에 현지 고용 직원의 정보를 제공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본토와 같이 홍콩에 있는 모든 외국 영사관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9일 홍콩 명보와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전날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이하 특파원공서)가 홍콩 주재 모든 외국 총영사관에 다음달 18일까지 현지 고용 직원들의 직함, 거주지, 직무 개시일, 국적, 신분증 번호, 여권 정보, 비자 정보와 신분증 사본을 제출할 것을 요...
중국에서 애플과 화웨이가 최신 스마트폰을 놓고 대전을 시작한 가운데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 선전시에서 자사의 아이폰 공장보다 화웨이 공장 노동자에 더 많은 시급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미중 경쟁 격화 속 중국 의존도를 줄이며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반면, 화웨이는 '애국 소비' 열풍을 타고 최신 스마트폰 생산 확대에 나선 흐름을 반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채용 공고와 취업소개소 정보를 인용, 폭스콘이 선전시의 화웨이 공장 시급을 애플 공...
해외 근로자들이 돌아오면서 홍콩 주택 임대료가 다시 오르고 있는 가운데, 경쟁 금융 허브인 싱가포르는 냉각된 시장을 보이며 대조를 이루고 있다. Knight Frank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임대료는 1분기 하락에서 반등하여 2023년 2분기에 2.8% 상승했다. 싱가포르는 동일한 상승 속도를 기록했지만 도시 국가의 임대료 증가율은 2021년 이후 가장 약했고 최근 최고치인 8.6%에서 감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인재의 두뇌 유출을 되돌리려고 홍콩 정부가 노력하면서 새로운 도착자들이 소호(Soho)...
외국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10대 초반의 어린 학생들이 대낮에 교복을 입은 채 시계 가게를 상대로 무장 강도질을 하다 체포됐다. 14일 명보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두 학생은 지난 11일 오후 홍콩 번화가 침사추이의 한 시계 가게에서 발생한 무장 강도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혔다. 홍콩 경찰은 이 둘을 포함해 해당 시계점에 무기를 들고 난입, 370만홍콩달러(약 6억3천만원) 상당의 시계 20개를 훔쳐 달아난 강도 사건과 관련해 네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중 10세 소년은 파키스탄 출신으로 키가 170㎝에...
홍콩에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기리려던 중국 본토 출신 학생에 징역 6개월이 선고됐다. 12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 법원은 선동 혐의를 인정한 중국 본토 출신 홍콩중문대 학생 쩡위쉬안(2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앞서 쩡위쉬안은 지난 6월 1일 톈안먼 시위 희생자 추모 조각상인 '수치의 기둥'이 그려진 9m짜리 대형 현수막 2개가 들어있는 미국발 소포를 수령한 후 홍콩 당국에 체포됐다. 홍콩 검찰은 쩡위쉬안의 휴대전화를 조사한 결과, 그가 해당 현수막 중 하나를 톈안먼 민주화 시위 34주년인 ...
홍콩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라"며 12세 아들을 홍콩에 사실상 버리고 갔던 37세의 중국 어머니가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12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혼 후 두 아이를 키워온 이 어머니는 지난 7월 17일 홍콩 여행을 갔다가 큰아들만 남겨두고 거주지인 장시성 난창으로 돌아왔다. 브로커의 도움을 받은 이 어머니는 홍콩에서 아들을 공립 광화병원 응급실로 데리고 가서 감기 치료를 요구하고, 부모가 없는 아이라면서 매일 방문하겠다고 속였다. 이렇게 하면 병원 측이 아이를 고아 수용기관...
홍콩 거리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을 성추행한 남성이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해당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용의자를 체포했다. 홍콩 경찰은 용의자가 46세 남성이며, 사건 관련 추가 정보는 추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밤 홍콩 번화가 센트럴의 지하철역 인근에서 혼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해당 여성에 한 남성이 다가와 추근댔다. 여성이 피하면서 걸어가자 남성은 여성의 어깨에 팔을 둘렀고 지하철역 ...
홍콩에 7일부터 내린 폭우 여파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안가 일부 고급주택 주민들도 집이 무너질 위험으로 대피했다. 10일 명보 등 홍콩언론에 따르면 홍콩 탐타이 지역 해안가 고지대에 위치한 고급주택 단지 레드힐 페닌술라 72호 주택의 거주자들이 이날 오전 산사태 위험에 따른 당국의 대피령에 피신했다. 앞서 폭우로 레드힐 페닌술라의 해안가를 따라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주택단지 내 최소 세 채가 피해를 입었다. 이날 홍콩 건축국 등 관련 부처들은 이 주택 단지에 대해 현장 점검을 펼친 후 특히 7...
홍콩이 8일 139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홍수가 발생하며 도시가 멈춰 섰다. 기습적인 폭우에 도시 곳곳이 침수되고 최소 2명이 사망한 가운데 사전 예보 부재 등 당국의 부실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홍콩 천문대는 7일 밤 11시부터 12시까지 1시간 동안 158.1㎜의 폭우가 쏟아졌다며 폭풍우 최고 경보인 흑색 경보를 2021년 10월 이후 2년 만에 발령했다. 천문대는 이 같은 시간당 강우량은 기록이 남아있는 1884년 이후 최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7일 오후 6시께부터 밤 ...
천문국, 15시 40분 폭우경보 옐로우 시그널(황색경보)로 하향 조정 정부는 최소한 밤 12시까지는 극한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당국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뒤 오늘 밤 9시부터 10시까지 추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릭찬 정무사장 공동기자회견에서 어제와 오늘은 '100년만에 한번 있는 폭우'라면서, 정부가 '극한 상황'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일부 시민들이 업무처리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점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극한 상황은 태풍 신호 8호에 준하는 임시 안전조치를 따르도록 했으며, 필수 인...
-모든 초중고, 일부대학 수업 전면 취소 -MTR 지하철 점차 운행시작, 배차 간격 평소보다 길어 -버스회사들도 피해 적은 지역부터 정상 운행 시작 홍콩 정부는 최소 오후 6시까지 극한상황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당국은 최근 기상, 도로, 대중교통 운행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오후 3시에 다음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24시간 동안 홍콩, 구룡 및 신계 일부 지역의 강수량은 500mm를 넘어섰으며, 오후에는 점차 비가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대변인은 고용주들에게 필수 인력을 제외하...
존 리 행정장관은 4일 다음 달 국경절을 기념하여 5년 만에 처음으로 불꽃놀이를 다시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10월 1일 빅토리아 항구의 불꽃놀이는 사회 불안으로 인해 2019년 처음으로 중단됐다. 또한 코비드 19 전염병으로 인해 다음 해에도 연속 취소됐다. 주간 집행위원회 회의에 앞서 존 리 행정장관은 정부가 홍콩의 밤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넓은 참여가 있을 것"이라며 "예를 들어 우리 야시장이나 야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많은 쇼핑몰이 영업시간을 연장하...
홍콩이 8월 평균 기온 29.7도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로 더운 여름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이날 홍콩천문대는 홍콩이 올해 기록적인 고온과 함께 사상 최고로 더운 여름을 보냈다고 밝혔다. 홍콩천문대는 지난 8월 평균 기온이 29.7도로, 1991년부터 2020년 사이 8월 평균 기온보다 1도 높은 역대 최고 기온이라고 설명했다. 또 8월 중 절반에 해당하는 15일 밤이 열대야로 기록됐고 강우량은 평년보다 적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유난히 더웠던 6월, 7월과 ...
중국 정부의 부동산 부양조치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처한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회사채 만기 연장 등에 힘입어 4일 부동산 관련주를 중심으로 중국기업 주가가 '안도 랠리'를 펼쳤다. 이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부동산기업 주가지수(HSMPI)는 전장 대비 8.21% 급등 마감했다. 비구이위안 홀딩스 주가는 14.61% 치솟았고, 비구이위안의 부동산 관리 회사인 비구이위안서비스홀딩스는 4.10% 상승했다. 또 룽후(+8.35%), 완커(+7.87%), 헝다(+7.27%) 등 다...
담배세 인상이 2025년까지 흡연율을 7.8%로 낮추려는 정부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피아 찬 전 식품위생국장이 강조했다. 현재 홍콩대학교 일차보건의료아카데미 프로젝트 디렉터인 소피아 찬은 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부 정책 없이는 흡연율을 현재 9.5%에서 2년 안에 7.8%로 낮추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피아 찬은 세계보건기구(WHO)와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담배세 인상은 시민들의 금연을 장려하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피아 찬은 “현재 (홍콩의...
중국 정부는 최근 '허타오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협력구'의 선전단지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을 통해 웨강아오 대만구(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지역 간 새로운 협력의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선전과 홍콩 특별행정구(HKSAR)에는 이미 과학기술혁신 열풍이 불고 있다. 홍콩 북부와 선전 중남부에 위치한 허타오 선전·홍콩 과학기술혁신협력구는 3.89㎢에 이르는 면적을 자랑한다. 선전강을 중심으로 두 구역으로 나뉘며 강 이남에는 0.87㎢ 면적의 홍콩 단지가, 강북에는 3.02㎢ 면적의 선전 단지...
대한항공이 오는 10월 29일부터 홍콩-인천 노선 운항을 하루 3편으로 증편한다. 3일 대한항공 홍콩지점에 따르면 10월 29일부터 홍콩에서 매일 오후 3시 25분에 출발하는 인천행 항공편이 추가된다. 이에 맞춰 인천공항에서 오전 10시 40분 출발하는 홍콩행 항공편이 편성된다. 이에 따라 홍콩-인천 노선은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증편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홍콩에서 하루 5편(주 35회)의 인천행 여객기를 띄웠으나 2020년 초 코로나19 이후 홍콩이 국경을 걸어 잠그면서 2년...
존 리 행정장관은 지난 주 슈퍼 태풍 사올라를 안전하게 대응한 에릭 찬 정무사장과 여러 정부 부처를 칭찬했다. 5년 만에 처음으로 태풍경보 10호가 발령됐지만 예상했던 광범위한 홍수는 실현되지 않았고 홍콩은 비교적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존 리 행정장관은 이번 주 집행위원회 회의 전에 기자들에게 이번 정부가 사상 최초의 범정부적 동원을 통해 태풍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부서의 공무원 100여명이 거리로 파견되어 나뭇가지 치우기, 쓰레기 수거 등의 일을 도왔다. 공무원들은 폭풍에 잘 ...
홍콩수요저널이 추천하는 집단 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