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파나마 항구 등의 운영권을 매각하려고 하는 홍콩기업 CK허치슨홀딩스 등에 대해 당국의 반독점 조사를 회피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경고했다. 중국 시장규제·감독 기관인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거래 당사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를 회피해서는 안 되며, 승인을 받기 전까지 (경영자) '집중'(集中)을 실시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경영자 집중이란 중국의 반독점법에 규정된 사업자 간의 합병, 주식 또는 자산 취득을 통한 경영권 장악, 계약이나 기타...
국제 특송기업 DHL 익스프레스가 미·중 관세전쟁 여파로 이달 초 일시 중단했던 800달러 이상 물품에 대한 미국 배송을 재개한다. CNN 방송에 따르면 DHL은 800달러 이상의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 물품의 미국 배송을 재개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DHL은 강화된 통관 절차로 인해 지난 21일부터 800달러가 넘는 B2C 물품의 미국 배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그동안 최대 2천500달러 물품까지는 간단한 서류만으로 미국에 보낼 수 있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으...
미중 무역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금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데이트레이딩이 급증하고 위안화 가격 기준 금 선물 거래도 기록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전통적으로 금 투자를 선호해온 중국에서 지난해 보였던 패턴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으로 개인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거래량은 지난 3거래일 동안 하루 100만 계약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평소 수준을 훨씬 넘어선 규모다. 세계금위원회...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미국 정부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키친타월의 경우 하루 만에 37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항목별 가격 인상률이 30~50%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쉬인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액 면...
미국이 무역전쟁의 무기로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을 퇴출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온 가운데 관세전쟁 관련 홍콩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좌담회가 개최됐다고 홍콩 일간 싱타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관세 전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주제로 홍콩 정부 청사에서 열린 좌담회는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직접 주재하고, 홍콩특별구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와 전국정치협상회의 위원들이 참석했다. 존 리 행정장관은 "국제사회와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홍콩의 경제·무역 네트워크를 넓혀나가 ...
중국이 최근 미국의 홍콩 고위 당국자 제재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 의회 의원과 관리, 비정부기구(NGO) 수장 등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궈자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최근 법무·경찰 책임자를 포함한 홍콩의 고위 당국자들을 제재한 데에 어떤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냐는 질문에 "반외국제재법에 따라 홍콩 문제와 관련해 악질적 태도를 보인 미국 국회의원과 관리, 비정부기구 책임자를 제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중앙정부의 홍콩 주재 기관과 홍콩 정부 관료...
중국 최대 무역전시회가 미국발 관세전쟁 격화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참여가 증가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고 중국 매체들이 21일 보도했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광둥성 광저우에서 15∼19일 열린 제137회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Canton Fair) 1기 행사에 참석한 해외 바이어 수는 14만8천585명으로 135회보다 20.2% 증가했다. 연 2회(봄·가을) 열리는 캔톤 페어는 각각 3기로 구성된다. 올해 봄에는 전자제품과 기계, 자동차, 전기·조명 등이 주요 전시품인 1기가 15∼19일 열렸으며 가...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직전인 지난 1월 중순부터 미국산 대두(콩), 옥수수 예약 구매를 중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미국 농무부 자료를 인용해 21일 보도했다. 중국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미 수입을 줄이고 새로운 구매처를 확보하며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작년 8월 이후 매달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 구매 계약을 여러 건 체결했으나,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
중국이 중앙아시아에서 영향력을 키우는 가운데 중국 남서부 내륙 도시 충칭과 중앙아 국가들 간 정기 화물열차 노선의 운행이 시작됐다. 21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병 원료인 폴리에스터 칩을 실은 화물열차가 전날 오전 충칭에서 중앙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향해 출발했다. 이 화물열차는 약 4천700km 떨어진 타슈켄트에 12일 정도 후에 도착할 예정이다. 화물열차는 도중에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위치한 호르고스 철도항을 통해 중국을 빠져나온...
미국 백악관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245%'로 표기한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시하자 중국 관영매체가 '국제적 농담'이라고 일축했다. 백악관은 15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팩트시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이달 2일)에 모든 국가에 관세를 부과한 뒤 75개국 이상이 미국과의 새 무역 협정을 논의하기 위해 연락해왔다며 중국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들에 개별적으로 부과된 높은 관세는 중단(유예)됐다고 밝혔다. 이어 백악관은 "중국은 보복 행동의 결과, 이제 최대 245%의 미국 수입품(중국의 대미 수...
출산을 위해 홍콩을 찾는 '비(非)홍콩인 임산부' 숫자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다시 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전했다. 홍콩 출입경당국에 따르면 작년 홍콩 호적이 없는 임신 여성 1천154명이 입국(입경)을 거부당해 2020년(227명)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입국 거부자에 비해 5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홍콩 법원은 2001년 홍콩에서 태어나는 신생아에게 거주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이후 2012...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중국 간 대립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에서 반미감정과 애국주의가 확산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최근 중국의 많은 자영업자가 미국인 손님에 대한 차별적 메시지를 담은 안내문을 게시하거나 미국산 수입품을 자발적으로 판매하지 않겠다고 하는 등의 대응을 보이기 시작했다. 중국 우한에서는 한 고깃집이 내건 "미국 국적의 손님은 추가 서비스 비용으로 104%를 내세요.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다면 미국대사관에 가서 문의하세요"라 안내문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졌다. ...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로 재산정하자, 중국도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로 높이는 보복에 나섰다. 다만, 중국 정부는 양국의 관세가 경제적으로 의미 없는 수준까지 올랐기 때문에 추가 인상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12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기존 84%에서 125%로 올리는 내용의 관세 조정 고시를 11일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발표문에서 "미국이 중국에 지나치게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국제 경제 무역 규칙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기본적인 경제 규칙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상호관세에 보복 대응을 한 중국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25%가 아닌 145%라고 미국 매체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CNBC와 CNN 등은 이날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합계 관세율이 145%라고 백악관이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CNBC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125%라고 행정명령에 명시돼 있다"며 "여기에 20%의 펜타닐 (관세) 비율을 추가해야 한다"며 "백악관 관계자는 145%가 현재 중국산 상품에 대한 정확한 새로운 관세율이라고 확...
미국에서 면세 혜택을 받아온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관세율이 오는 5월부터 대폭 인상돼 저가 상품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해온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 속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발 소액 소포에 대한 면세 혜택을 폐지한 데 이어 9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이 9일 보도했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상호관세 개정안에 따르면 미국은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들어오는 800달러(약 117만원) 미만 소액 소폭에 대한 관세...
홍콩 세관은 4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이 안티모니(Antimony) 수출 통제를 시행한 이후 의심되는 안티모니 주괴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압수된 안티모니는 25,171.85kg으로, 3월 13일 홍콩 북부의 화물 단지에서 40피트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되었다. 세관은 압수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작년 중국은 약 390만 kg의 가공 및 비가공 안티모니를 수출했으나, 수출 통제가 시행된 이후 이러한 제품의 출하는 거의 중단되었다. 중국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1월...
중국 주재 미국 정부기관 직원들에게 '중국인과 연애·성관계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AP통신 등이 3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주베이징 대사관을 비롯해 광저우, 상하이, 선양, 우한의 영사관과 홍콩·마카오 영사관 등에 소속된 정규 직원뿐만 아니라 보안 인가를 받은 계약직 직원도 포함된다. 이는 니콜라스 번스 전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지난 1월 퇴임하기 직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미 정부기관이 이와 유사한 제한을 둔 적은 있으나, 이렇게 전면...
중국 법원이 살아있는 악어 100t을 경매에 내놓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중국 남부 선전 난산구인민법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살아있는 샴악어 100t에 대한 경매를 진행하고 있다. 입찰 시작가는 400만위안(약 8억원)이다. 샴악어 한 마리가 200∼500㎏임을 고려하면 200∼500마리로 추산된다. 이 악어들은 원래 '악어의 신'으로 불렸던 모쥔룽(毛濬龍)이 2005년 설립한 광둥훙이악어산업...
무인 운반 로봇과 무인기(드론)의 보급이 중국 청명절(淸明節) 성묘 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홍콩 성도일보가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광둥과 광시, 하이난 등 중국 화남 3개성(省) 주민들이 청명절을 맞아 로봇개로 제사 음식을 나르거나 드론으로 제수(祭需)를 운반하는 모습이 화제가 됐다. 광시성의 웨이모씨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드론을 동원해 300m 높이 산 위의 조상묘에 제사를 지냈다고 밝혔다. 제사용품을 드론으로 먼저 옮겨놓고 맨손으로 ...
중국 부동산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상하이에 있는 오피스 빌딩을 매입가의 3분의 2 수준에 팔기로 했다.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블랙록은 상하이에 보유한 마지막 부동산 자산인 트리니티플레이스 빌딩을 9억위안(약 1천821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이는 블랙록이 2017년 이 27층짜리 빌딩을 매입하기 위해 지불했던 가격보다 34% 낮은 가격이라고 SCMP는 전했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달 대출금 미상환으로 상하이 푸둥 루자쭈이 금융무역구에 있는 오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