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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이 1979년 미국 방문 당시 두 차례 암살 기도를 모면했다는 내용이 담긴 역사 다큐멘터리 영화 <선풍 9일(旋風九日)>이 오는 15일 중국에서 개봉된다. 5일 홍콩 명보와 중국경제망, 북경청년보 등에 따르면 이 영화에는 덩샤오핑의 미국 방문 전 과정이 담겨있으며 그가 암살에 직면했던 정황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덩샤오핑은 국무원 부총리 신분으로 1979년 1월28일 미국에 도착해 9일간 방문했다.
덩샤오핑에 대한 암살 기도는 두 차례 영화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979년 1월29일 오전 10시 지미 카터 당시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덩샤오핑을 위한 환영의식을 열었다. 카터 대통령의 환영 연설이 마무리될 무렵 기자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빨간색 베레모를 쓴 한 여성의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들렸다. 경호원들이 이 여성을 제압하는 사이 기자들이 모여 있던 곳에서 이번에는 검정색 코트를 걸친 장신의 남자가 경계선을 넘어 연설 무대에 있던 덩샤오핑을 향해 돌진했다. 이 괴한은 옷소매에서 단도를 꺼내들었지만 경호원과 충돌하면서 결국 체포됐다.
연설중이던 카터 대통령은 이같은 상황을 보면서 약간 멈칫했을 뿐 계속 환영사를 읽어 내려갔고, 덩샤오핑은 아무말 없이 앞의 사람들을 주시했으며 얼굴에는 시종 침착한 미소를 지었다는 내용이다. 또 덩샤오핑이 휴스턴에서 35마일 떨어진 사이먼턴 마장마술경기장으로 가려고 호텔에서 나왔을 때 한 남성이 덩샤오핑에게 달려들었다가 백악관 경호원들에 의해 제압되기도 했다. 두 차례 기습 모두 오래된 미국 인종차별주의 폭력조직인 KKK 소속 대원이 벌인 것으로 추후 알려졌다.
영화감독 푸훙싱(傅紅星)은 "미국과의 국교 수립을 반대하는 시위대와 마주친 것과 두 차례 습격을 받은 점 등을 모두 영화에 담았다"고 말했다. 영화 제작자인 루무쯔(呂木子)는 "영상자료의 90%를 미국에서 사왔다"며 "초당 가격이 250달러(27만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덩샤오핑에 대한 암살 시도는 그의 보좌관을 역임한 링원 전 공안부장이 저술한 책에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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