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소득 수준 향상에 따라 항공편 이용자가 늘면서 승객의 기내 소란으로 운항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북경청년보(北京靑年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3일 오전 11시 베이징(北京)에서 출발해 쓰촨(四川)성 청두(成都)로 향할 예정이던 중국 모 항공사 소속 여객기가 좌석 배정 문제를 둘러싼 승객의 소란 행위로 이륙이 2시간가량 지연됐다.
이 여객기에 타고 있던 누리꾼은 승객들이 모두 앉아 있는 객실의 통로에 한 승객이 서서 고함을 지르고 승무원들이 이를 만류하는 영상을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다. 해당 항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여객기가 당일 오후 1시에야 이륙해 비행일정이 2시간가량 지연된 것에 사과했다.
이에 앞서 지난 16일에는 우한(武漢)발 시안(西安)행 중국 국내선 여객기에서 이륙한 지 10분 만에 한 승객이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소리쳐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당시 우한공항에는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 등 60여 명의 인력과 20여 대의 장비가 출동해 기체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였으나 결국 거짓으로 판명됐다. 폭발물 소동을 빚은 승객은 올해 33세의 남성으로, 경찰 조사 결과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해당 여객기는 애초 비행일정보다 3시간 늦게 다시 이륙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민의 기내 난동과 폭력으로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 여객기도 잇따라 회항하는 등 항공안전과 국가이미지 실추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자 승무원 통제에 따르지 않고 멋대로 행동한 '불량 승객' 명단을 만들어 항공편 이용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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