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진출 미국기업 26% "해킹 피해 경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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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미국기업 26% "해킹 피해 경험있다"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 4개 중 1개꼴로 사이버 공격으로 기업 기밀을 도둑맞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30일 보도했다.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가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국 기업 325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조사해 2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26%가 현지 사업체에서 해킹으로 기업 기밀이 유출돼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최근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을 상대로 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전방위로 비판하고 나선 가운데 나와 눈길을 끈다.

 

전체 응답자의 40%가 중국에서의 정보 유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판단했으며, 95%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고 전망했다.

 

상공회의소는 "산업 스파이 문제는 지적 재산권 문제나 기술이전 요구 등과 함께 중국에서의 사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투자 환경이 개선됐다고 답한 미국 기업은 2011 43%에서 지난해엔 28%로 줄었다. 기업들은 부정적으로 전망한 주된 이유로 산업 스파이에 대한 우려를 꼽았다.

 

중국의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겠다는 기업은 10%에 그쳤다. 정보 보안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들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감시 때문에 사업상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인터넷 감시 때문에 접속이 느려지거나 불안정해져 일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답한 기업이 75%에 달했다.

 

한편, 지적재산권을 침해당하거나 기술이전을 강요받았다는 기업도 늘었다.

 

지재권 침해로 물질적인 피해를 봤다는 기업이 전체 응답자의 50%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기업의 3분의 1이 그렇다고 답한 2011년 조사보다 늘어난 수치다.

 

중국 기업에 기술이전을 강요당하거나 이를 거부해 중국 시장에서 배제된 적이 있다는 기업도 2011 27%에서 지난해 37%로 늘었다.

 

미국 정부는 최근 몇 주간 관련 주요 인사를 총동원해 중국의 해킹에 강도 높은 비판과 불만을 쏟아놓은 데 이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정면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미국은 사이버 안보와 무역 문제를 정치 이슈화하지 마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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