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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아이와 함께 죽으려 했다"... 일가족 자살 시도했던 45세 가장, 징역 5년 4개월 선고
기사입력 2026.08.18 08:42
2년 전 튜엔문(Tuen Mun, 屯門)의 한 아파트에서 번개탄을 피워 아내와 세 딸을 살해하려다 스스로 불을 끄고 단념했던 45세 사업가에게 징역 5년 4개월이 선고됐다.
왕(Wong) 모 씨는 앞서 살인미수 혐의 4건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정 진술에 따르면, 왕 씨는 2024년 6월 25일 산킹 에스테이트(Shan King Estate, 山景邨) 킹온하우스(King On House, 景安樓) 자택에서 가족의 저녁 식사에 수면제를 탔다. 그러나 가족이 자신과 함께 목숨을 잃는 것을 차마 견딜 수 없었던 그는 이른 새벽 번개탄에 물을 부어 불을 끈 뒤 현장을 떠났다.
그는 같은 날 오후에 체포됐으며, 경영난에 빠진 식품 유통 사업으로 인한 심각한 재정적 압박과 사채업자들이 가족을 괴롭힐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월요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고등법원 더글라스 야우탁홍 판사는 우울증을 앓고 있던 왕 씨가 가족들이 협박 전화를 받은 후 절망감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야우 판사는 왕 씨가 불을 끄고벼랑 끝에서 물러선 점을 치하했으며, 그가 가족을 성실히 부양한 책임감 있는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였음을 인정했다. 또한 왕 씨의 가족이 장기적인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지 않은 점도 참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우 판사는 가족 간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에 대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징역 8년을 양형 기준(시작점)으로 삼았으나, 왕 씨가 유죄를 인정한 점을 참작해 형량을 감경하고 4개 혐의에 대한 형기를 동시에 복역하도록 명령했다.
야우 판사는 이번 사건이 비극이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왕 씨가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가족들도 문제를 인지한 만큼 더 이상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새로운 길을 찾기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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