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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정부가 공공 주택 공급 비율을 대폭 확대하고 민간 주택 비율을 축소하는 '5년 계획'을 발표하면서, 민간 주택 시장 축소와 주식 하락 등 홍콩 부동산 시장이 커다란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고 성도일보가 보도했다.
올해 5월부터 홍콩 부동산 관련 주식은 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주요 원인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매수 심리 위축과 함께, 홍콩 정부가 역사상 첫 '5년 계획'을 준비하며 주택 정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최근 행정장관의 정책연설과 함께 발표된 5년 계획에 따르면, 과거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이 50 대 50을 유지하던 구도가 깨지게 됐다.

향후 주택 공급 비율은 민간주택 30%, 공공임대주택 40%, 보조금 분양주택(居屋·Home Ownership Scheme) 30%로 재편된다. 민간주택의 자리를 대체할 보조금 분양주택이 시세보다 30~50% 저렴한 가격에 공급됨에 따라 민간주택 수요 저하와 가격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부동산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호윙인 주택국장은 향후 5년간 7만 5천 가구의 보조금 분양주택이 공급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홍콩 부동산 개발사들의 체질 개선도 서둘러 진행되는 모습이다. 청쿵실업(CK Asset)은 이미 수년 전 리카싱(李嘉誠) 회장의 주도로 사업 구성을 개편, 유럽 인프라 투자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며 홍콩 부동산 시장 의존도를 낮췄다.
반면, 뉴월드 개발(新世界發展)은 과거 중국 내지 인프라 사업 투자에서 소수 지분에 그쳐 손실을 입은 바 있다. 최근 재정난을 겪은 후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자회사 명칭을 주대복 엔터프라이즈(Chow Tai Fook Enterprises)으로 변경하는 등 구조조정을 거쳐 수익성을 회복했다.
한편, 유가 상승 여파로 홍콩의 시내버스 회사들은 8.1%에서 17.7% 수준의 요금 인상을 신청했다. 구룡버스(KMB)의 지주사인 커넥션 트랜스포트(Transport International 載通)는 유가 상승에 따른 실적 악화를 발표했으며, 관례상 버스 요금이 한번 인상되면 향후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요금이 인하되지 않아 인상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주식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도 해운주인 COSCO SHIPPING Holdings(中遠海控)은 중동 정세 불안과 대외 무역량 증가에 따른 물동량 상승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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