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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버스 기사 졸음운전 주범은 더위?"…칭콰이 고속도로 사고 후 '냉방 강화' 촉구
기사입력 2026.05.27 08:27칭콰이 고속도로(Tsing Kwai Highway)에서 20명 이상의 부상자를 낸 2층 버스 추돌 사고가 발생하자, 구룡버스(KMB) 노조는 운전자의 피로도 검토와 버스 내 온도 제한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39세의 버스 기사는 도로 유지보수 차량을 들이받은 뒤 위험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화요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궉치싱 노조 자문위원은 사고 당시 버스가 감속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이번 사고가 극심한 운전자 피로와 집중력 저하와 연관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고유가 상황에서 버스 회사들이 도입한 엄격한 에너지 절약 조치가 운전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궉 자문위원은 구룡버스(KMB)와 시티버스(Citybus)가 지난 3월 중순부터 운전석 온도를 섭씨 25도 정도로 맞추거나, 승객이 없는 구간에서는 에어컨을 끄고 창문을 열도록 하는 내부 지침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버스 냉방 시스템이 뒤쪽에서 앞쪽으로 바람을 보내는 구조라, 승객들이 개별 송풍구를 열 경우 운전석까지 시원한 공기가 전달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일 외부 기온이 섭씨 32~33도까지 오른 상황에서 대형 앞 유리를 통해 열기가 쌓이면서, 운전석 온도는 쉽게 27도까지 치솟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960번 노선과 같은 장거리 운행을 답답한 환경에서 할 경우 호흡에 지장을 주고 심한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궉 자문위원은 사고 발생 시각이 오후 2시경으로 시야가 확보된 직선 도로였기 때문에 눈부심이나 교통 통제용 콘(고깔)을 보지 못한 것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은 낮다고 일축했다.
또한 고속도로 상단 표지판에 이미 해당 차선이 폐쇄되었음이 안내되었고, 유지보수 차량의 경고등도 작동 중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확보된 영상에서 버스가 감속하지 않았고 충돌 직전 오히려 가속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다며, 이는 운전자의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험상 사고 당시 해당 기사가 오전 근무로 이미 10시간 가까이 운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왜 개인용 선풍기를 사용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궉 자문위원은 버스 회사가 엄격한 제한을 두고 있으며, 운전자의 설명은 듣지 않은 채 승객의 불만만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번 사고가 단발적인 사건이 아니며, 홍콩에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추돌하는 심각한 버스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음을 상기시켰다.
궉 자문위원은 버스 회사들에 더운 날씨에는 버스 내 온도를 23도로 낮추고, 유사한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버스 기사들의 근무 환경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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