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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CCTV '바람둥이'로 알려진 전직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鋼·38)이 후진타오 전 국가 주석의 비서실장을 지낸 링지화 전 통일전선공작부장의 부인 구리핑과의 불륜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간첩 혐의 등으로 검찰에 체포된 루이는 심문 과정에서 복잡한 여성 편력을 자백하면서 구리핑과의 '특수 관계'도 털어놨다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1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루이는 2009년 스위스 출장에서 다보스 포럼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구리핑을 만나 밀회한 이후 불륜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구리핑의 강요로 그의 정부가 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 중국 부자의 자가용 비행기로 다보스에 갔던 구리핑은 인터뷰 때문에 루이를 만났다.
루이는 구리핑 이외에도 부총리 부인 및 여러 명의 장관 부인들과도 내연 관계였으며, CCTV 내 여성 동료 및 후배 앵커들과도 동거하는 등 복잡한 애정 행각을 벌여'CCTV의 바람둥이'로 불렸다. 루이는 링지화 전 부장의 CCTV 내 측근 역할을 하면서 획득한 고급 정치ㆍ경제 정보를 외국 기자들과 정보기관에 흘리는 한편 시진핑 국가 주석을 음해하는 링 부장의 국외 언론 공작에 앞장서 사형 등 중형에 처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리핑은 루이 이외에 리 전 부장 일가의 자금을 돈세탁하고 관리해온 중국 벤처기업인 베이다팡정 그룹 리여우 사장과 애인 관계라는 소문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 낙마한 링지화 전 부장도 CCTV 시사뉴스부 펑쭤 전 부주임 등 CCTV의 여기자 및 앵커들과 내연 관계를 맺는 등 부부가 '맞바람'을 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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