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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영화감독, 배우, TV프로그램 제작자, 화가 등 문예 예술 종사자들을 농촌등으로 보내 밑바닥 생활을 체험하게 해 '예술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형성하도록 할 것'이라고 신화통신이 2일 보도했다. AFP통신은 이를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에 지식인들을 농촌에 내려보낸 것과 유사한 것으로 '신하방운동'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 관계자는 최근 "매분기 한 차례씩 영화와 드라마 제작자들을 기층 사회와 농촌, 광산등에 보내 실생활을 배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매년 100명의 중앙 및 지방의 라디오와 TV 문예 프로그램 제작자, 대본작가, 앵커들을 최소 30일간 소수민족 거주지역, 혁명 유적지, 국경 지역 등에 보내 기층에서 생활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조치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10월 "예술가는 시장의 노예가 돼서는 안 된다" "저속한 작품으로 인기를 좇지 말고 사회주의를 진작시키라"고 예술가단체에 지시한 뒤 나왔다. AFP통신은 "신하방운동은 예술인들이 대작을 더 많이 창조하도록 도와주는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광전총국 관계자가 말했다"고 전했다.
문화 예술 분야를 엄격히 통제해온 중국정부는 시 주석이 들어선 이후 이념적 제재가 강화돼 건축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이웨이웨이 등 예술인을 '검열에 저항하는 인사들'로 받아들여 감시해 왔다.
조지프 쳉 홍콩시립대 교수(정치학부)는 "마오 스타일의 개조운동"이라며 "시 주석의 광범위한 반부패 운동에서 생겨날 수 있는 잠재적 비판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캠페인은 당국에 도전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한 부(富)를 축적하는 데는 안전하다는 점에서 과거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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