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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정부가 지난 2일부터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을 홍콩달러 160불 인상하기로 하면서 홍콩에서 일하고 있는 25만여 명의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임금이 3년간의 동결 상태에서 벗어났다.
이번 인상 결정은 지난 2008년 7월 3480불에서 3580불로 2.9% 인상된 이후 3년 만에 다시 단행되는 것이다.
홍콩정부 대변인은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최저임금 기준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최저임금 검토에는 홍콩의 전반적인 경기 상황과 취업시장, 임금 수준 및 물가 변동 등의 경제지표를 모두 참고하여 임금 인상폭과식대 보조금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상 조치에 따라 최저임금은 매월 3580 불에서 3740 불로 4.5% 인상된다. 인상된 최저임금은 6월 2일자 이후로 체결된 새로운 계약에만 적용되며 기존에 체결된 계약의 임금은 변하지 않는다.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과 관련한 표준계약서에는 고용주가 가사도우미에게 반드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식대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보조금의 형태로 대체할 수 있다.
이번 인상안으로 식대 보조금은 현재 매월 최저 750 불에서 25불(3.3%) 인상된 775불로 인상됐다.
홍콩 가사도우미고용주연합회 관계자는 물가상승으로 인해 고용주들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가사도우미의 임금 인상폭이 지나치게 높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일반 노동자의 임금 인상폭이 2.5~3.5%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금번 인상폭은 홍콩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콩 인도가사도우미협회 관계자는 임금 인상폭이 물가상승률과 다소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각 당사자의 이해 관계의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 가사도우미 단체는 임금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홍콩의 가파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생활 부담도 가중되고 있어 현 인상폭은 지나치게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금번 인상폭이 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월급은 지난 1999년 3860 불 수준 이후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면서 더 높은 인상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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