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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홍콩에서 감기약 사기감기는 사시사철 가장 흔하게 약국이나 동네 의원에 방문하게 하는 질병입니다. 특히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는 환절기에는 더욱 그러합니다. 얼마 전까지 따뜻하던 홍콩도 최근 날씨가 갑자기 선선해지며 감기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감기약을 찾으시는 여행객 및 교민 분들이 늘고 있는데 감기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어 드리고자 글을 적어봅니다. 감기란 정답이 없는 질병 감기는 상기도에 바이러스가 침입하여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그런데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는 수 백 가지가 되며, 약을 써도 바이러스는 변이가 쉽게 일어나 근본적으로 약으로 원인을 제거하기가 곤란합니다. 일부 전문 의료인들조차도 우스갯소리로 감기는 낫는데 그냥 두면 7일이 걸리고, 약 먹으면 1주일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약은 감기 치료에는 의미가 없다는 말이죠. 감기약은 증상 완화용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하는 약입니다. 열이 너무 나면 열을 내려주고, 코가 너무 막히면 충혈된 코 혈관을 수축시켜 주고, 기침이 심하면 기침을 억제해주는 등 증상을 다소 완화시키는 것이지 치료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사실 감기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자연히 열이 나고, 바이러스를 내보내기 위해 콧물과 기침이 나오는데 이것은 몸이 질병을 이겨내기 위한 면역반응으로, 무조건 억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감기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기 증상은 무조건 억제해야 할 것이 아니라 삶의 질을 떨어뜨릴 정도로 많이 불편할 때 약으로 덜어서 감기가 지나가는 동안 힘들지 않게 도와준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습니다.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약 일부 예외가 되는 약들도 있기는 있습니다. 감기 바이러스를 제거하는데 항생제는 효과가 없습니다. 하지만 누런 콧물이나 가래가 나오거나 열이 심하거나 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대개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항생제를 써서 세균을 사멸시키고 병세를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Lysozyme은 소염효소제로 항균작용이 있습니다. 항생제는 함부로 구하기 어렵고 내성의 우려도 있으나 lysozyme은 처방없이 쉽게 구할 수 있고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어 특히 홍콩에서 인후염에 효과적으로 널리 쓰고 있습니다. 우리 인체가 스스로 이겨낼 수 있는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방향으로 장기간 예방 목적은 물론 단기간 감기 치료 목적으로 비타민B, C, 아연, 프로폴리스 등을 복용할 수 있습니다. "효과 좋은 감기약 추천해주세요" 사람마다 면역력과 병태가 다를 수 있고 똑같은 사람이 감기에 걸려도 지난달 감기와 오늘 감기의 양상이 전혀 다를 수 있어 모든 사람에게 효과 좋은 감기약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면역력 증강 영양제를 드시면서 우리 몸이 스스로 감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잘 먹고 잘 쉬는 것이 최선입니다. 유명 브랜드의 감기약들 파나돌, 항푹감모소 같은 감기약은 약사인 저로서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홍콩약사법은 규제가 과도해서 효과가 조금이라도 센 성분은 광고 자체를 할 수 없고, 따라서 유명한 브랜드가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흔히 쓰는 일반의약품 감기약인 액티피드, 부루펜 정도의 약도 카운터에서 손님이 직접 찾아볼 수 없고 TV 광고를 할 수도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파나돌, 항푹감모소 같은 광고를 많이 하는 유명 브랜드는 효과는 약하고 가격은 비쌉니다. 그러므로 증상이 불편해 약이 필요하다면 증상에 맞추어 약사 또는 의사에게 상담하여 약을 살 것을 권해드립니다. 현지 약국에 가면 언어적인 장벽 때문에 상담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에게 찾아오시면 쉽게 도와드릴 수 있지만 여건이 어려우신 경우를 위해 감기약을 타 먹기 위한 간단한 약국 실전 광동어를 하단에 적어드리니 필요하신 경우는 약국에 해당 글자를 직접 보여주어 약을 타 드시기 바랍니다. #홍콩약사 #감기 #感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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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비타민D 이야기비타민 홍콩에서는 비타민(Vitamin)을 維他命(와이타멩), 혹은 維生素(와이상소) 라고 부릅니다. 비타민은 신체가 정상적으로 성장, 기능하는데 필수적인 미량영양소 입니다. 비타민이 부족하면 신체에서 각종 크고 작은 기능 장애가 나타나게 됩니다.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 그 중에서 비타민D는 햇빛의 자외선을 받았을 때 자연적으로 체내에서 합성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햇빛에 노출될 기회가 적고, 실외에 나가더라도 옷이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등의 이유로 인해 인체에서 충분한 양을 합성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국인은 70% 이상이 비타민D 결핍 상태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한국인 영양 결핍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영양 결핍은 비타민D 결핍입니다. 조사 대상자의 73.7%가 비타민D 결핍이었다고 합니다. 비타민D의 기능 그러면 이렇게 비타민D가 결핍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비타민D의 기능에 대해서 따져보면 역으로 알 수 있습니다. 첫 째로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와 이용을 도와,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역할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가 부족하면 성장기에는 성장 장애, 구루병, 노인들에게는 골다공증과 골절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비타민D는 행복감을 높이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합성에 관여하여 우울감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비타민D는 면역력을 유지하는데도 필요합니다. 비타민D가 감기, 독감 등 급성 호흡기 감염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습니다. 영국 퀸메리대학 연구팀이 영국과 미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만 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타민D가 부족한 사람이 매일 또는 매주 보충제를 복용하면 감기, 독감, 기관지염, 폐렴 등 급성 호흡기 감염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 5만 3235명을 대상으로 한 동핀란드대 연구에 따르면 계절성 우울증이 아닌 우울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은 비타민D를 복용 시 증상이 완화되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비타민D는 일종의 호르몬의 성질을 가진 물질로 체내에서 항암, 성인병 예방, 면역력 유지 등 다양한 작용을 하고 있다는 것이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습니다. 고대 안산병원 윤혜령 교수팀은 한국 성인 4545명의 비타민D 결핍과 만성질환 지표들과의 연관성을 살펴본 결과, 비타민D 농도가 낮을수록 비만, 이상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관련 지표의 수치가 높았다고 합니다. 인간은 자연적으로 햇빛을 통해 비타민D를 합성하게 끔 진화했습니다. 식품만으로 비타민D 1000IU를 보충하려 해도 계란 노른자 40개를 먹거나 우유 2L 이상을 마셔야 하므로 무리가 큽니다. 그러므로 자외선을 충분히 쬘 수 없다면 비타민D 보충제를 섭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비타민D 보충제 비타민D 보충제는 가격이 매우 저렴하면서도 유용하고 제품에 따른 수준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부담없이 사서 복용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D 결핍인 경우, 일정시간 5000IU를 꾸준히 삽취하시길 권장하며, 정상 범위일 경우는 2000IU씩 복용하셔도 좋습니다. #홍콩약사 #비타민D #維他命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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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대표적인 스포츠 영양제와 도핑 약물제105회 전국체육대회가 현재 10월 11일~17일 대한민국 경상남도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홍콩에서도 88명의 교민 선수들이 참여하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저는 최근에 한국의 스포츠약학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스포츠약학회는 영양 보조제와 약물의 전문가인 약사들이 스포츠 영양 및 도핑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올바른 운동 문화를 만들기 위해 창설된 학회입니다. 전국체전에서도 도핑 예방 상담을 위해 스포츠약국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회를 기념하여 건강하고 효율적인 운동을 위해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운동능력 향상 보조제와 약물, 그리고 도핑에 저촉되는 약물들에 대해 대표적인 몇가지를 간단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카페인 천연의 커피콩에서 추출하여 알려진 caffeine은 가장 유명한 각성제입니다. 도핑에 저촉되지 않는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물질입니다.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집중력을 상승시키고, 강심작용을 일으켜 운동능력이 향상됩니다. 대개 복용 후 5분이 되지 않아 또렷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에도 매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과량 복용시 두통, 심계항진, 손떨림, 구역질, 불면증 등을 쉽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 순간적으로 에너지를 끌어다 쓰게 도와주는만큼 효과가 떨어진 후에는 더 큰 피로가 몰려올 수 있습니다. 성인 기준 하루 400mg, 만 13~18세 기준 하루에 200mg 미만의 카페인 섭취가 권장됩니다.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내성을 일으켜 효과가 떨어지므로 한번씩 휴식기를 가져주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에너지드링크, 커피, 차, 초콜렛 등에 포함되어 있으며 알약 형태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2. 크레아틴 Creatine은 골격근에 ATP와 같은 인산화된 형태로 저장되어 있습니다. 저장된 creatine-phosphate는 근육이 에너지를 필요로 할 때 분해되어 ATP를 생성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므로 Creatine을 섭취하면 근육의 에너지 출력, 운동 수행능력이 향상됩니다. 다만 creatine은 caffeine과 같이 복용 시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어느정도 복용량이 체내에 축적되는 로딩(loading)기간이 필요하며 꾸준히 복용해야 효율적입니다. 그러므로 처음 1주일간 하루 20g씩 복용하면 곧 최대 효과를 볼 수 있고 아니면 1달간 천천히 유지용량인 3~5g을 꾸준히 복용해도 무방합니다. 부작용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하지만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복용하지 않도록 합니다. Creatine은 수분을 끌어당기는 성질이 있어 복용 후 체내 수분보유량 증가로 인해 체중이 1~2kg이 늘어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몸은 커지게 되며 복용을 중단하면 2주내로 수분이 도로 빠지며 체중이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드물게 탈모가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3. 탄수화물 탄수화물은 인간의 모든 에너지 대사의 원천이며 근육의 에너지원입니다. 충분한 탄수화물의 섭취는 근신경, 에너지 대사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시켜 주어 최대의 출력을 낼 수 있게 해줍니다. 탄수화물은 에너지의 원천이지만, 과다한 섭취, 부적절한 섭취는 신체 컨디션을 저하시키며 지방조직을 늘려 신체 대사를 무너뜨리고 몸을 무겁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운동 전에는 빠른 흡수의 탄수화물, 운동 후에는 적당한 양의 양질의 탄수화물 섭취가 권장됩니다. 4. 단백질 단백질은 즉각적으로 운동능력 향상에 도움을 주지는 않지만, 공사장에 건물을 짓는데 필요한 벽돌과 같이 운동 후 근육의 발달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단백질 섭취 권장량은 평소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중 kg당 1g 정도이나, 운동을 꾸준히 하시는 분들은 1.5g 정도, 고강도 운동을 즐겨 하시는 분들은 2g 정도 섭취를 권장합니다. 단백질은 각종 고기류, 유제품, 콩류, 밥 등 여러가지 음식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유제품이나 일부 고기류의 경우 알러지가 있거나 소화가 곤란한 분들도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단백질을 섭취하겠다고 기름진 고기류를 폭식하지 않고 양질의 단백질을 꾸준히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5. 종합비타민 인체의 에너지 대사 및 운동 후 근육 합성 및 회복에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수적인 작용을 합니다.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일일 기초 필요량을 초과하는 충분한 양의 미량 영양소의 섭취가 빠른 회복 및 근육 발달을 도와주게 됩니다. 함량과 흡수율이 좋은 종합비타민제 하나 정도는 섭취해 주는 것이 매우 좋습니다. 번외로 도핑에 저촉되는 흔한 약물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 교감신경 흥분제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감기약이 도핑에 걸린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감기약에 자주 사용되는 기침약, 코막힘 약에는 교감신경 흥분제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들은 caffeine보다 훨씬 강력하게 인체를 흥분시켜 운동능력을 향상시키고 다이어트에도 사용하는 약물로, 도핑에 걸리게 됩니다. 이들 약물은 오남용시 구역질, 손떨림, 심계항진은 물론이거니와, 심장 리듬을 망가뜨려 순간적으로 심장마비를 유발하는 부작용이 있어 절대 오남용을 피해야 합니다. 보디빌딩 등 젊은 운동선수들이 가끔 젊은 나이에 사망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이 교감신경 흥분제 때문입니다. 2. 단백동화 스테로이드제제 우리가 보통 스테로이드라고 부르는 단백동화 스테로이드 제제는 남성 호르몬의 일종으로, 세포 내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시키며, 결과적으로 세포 조직, 특히 근육의 드라마틱한 성장과 발달을 가져오게 됩니다. 놀라운 운동능력 향상은 당연히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운동 선수들이라면 한번쯤은 그 유혹에 흔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신체의 호르몬 시스템은 아주 극소량으로 신체 모든 장기에 전반적으로 작용하고 민감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유입한 다량의 호르몬은 기존의 호르몬 균형을 박살내고 모든 장기에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임의적인 사용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남성호르몬의 오남용은 호르몬 균형을 무너뜨려 남성에게는 탈모, 고환축소, 여성형유방, 무정자증으로 인한 불임, 여성에게는 남성화, 생리불순, 수염발달, 청소년에게는 갑상선 기능저하, 발육부진 등을 일으킵니다. 3. 성장호르몬(Growth hormone) 성장호르몬 또한 남성호르몬처럼 근육의 합성을 촉진하고 운동능력을 향상시켜 줍니다. 그런데 근육 뿐 아니라 기타 각종 장기도 비대하게 성장시키므로, 약물을 과다하게 사용한 보디빌더 중에는 지방에 없는 근육질의 몸에도 배가 불룩 나온 체형을 보여주기도 하며, 심근경색으로 돌연사하기도 합니다. 성장호르몬의 남용은 기생충 및 바이러스 감염, 결합조직 장애, 신경계 장애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4. 적혈구형성인자(erythropoietin, EPO) 운동선수들은 근육에 강력한 에너지 공급 능력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적혈구가 있다면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 더 많은 에너지를 내어 근지구력을 증대시키므로 사이클, 장거리 달리기 등 일부 종목의 엘리트 운동선수들은 적혈구 합성을 촉진하는 적혈구형성인자(EPO)를 주사하기도 합니다. EPO는 신장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으로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킵니다. 적혈구가 과다하면 열, 오심, 가려움 등의 부작용이 있으며, 혈액의 점성이 증가함에 따라 혈전이 생기기 쉬워 심근경색, 뇌경색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취미생활이든 프로 선수든 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도핑 약물 사용은 금하시고 적절한 영양제, 보조제 섭취를 통해 건강하고 효율적인 운동을 안전하게 즐기시길 권장합니다. #홍콩약사 #전국체전 #스포츠약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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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내 컨디션이 나쁜 이유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무겁고 머릿속이 탁하지 않으신가요?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이유없이 피부 트러블이 심해지거나 신경이 예민해져 가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는데도 살이 잘 빠지지 않고 정체기가 오며 몸만 축나고 있나요? 어떤 영양제 또는 약을 먹어야 이런 문제들을 개선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이 의외로 우리의 한 가지 나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수면"입니다. 수면 부족 우리나라는 수면 부족 국가입니다. 해외 언론이 심각한 우리의 수면 부족 상태를 지적할 정도이죠. 실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2016년 기준 7시간 4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짧고 평균(8시간 22분)보다도 41분 부족하다고 합니다. 그나마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것이 이 정도이고, 유아기를 제외한 우리나라 청소년과 성인의 수면 시간은 6시간 남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수면 시간이 짧을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도 나쁩니다. 글로벌 수면 솔루션 브랜드 ‘레즈메드(ResMed)’가 발표한 글로벌 수면 인식 조사에서 한국인의 50%는 ‘수면의 양이 불만족스럽다’고 했고, 55%는 ‘수면의 질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했습니다. 수면 부족의 각종 악영향 수면 시간이나 질이 충분하지 못하면 사고 위험은 물론 각종 질환의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즉 충분한 수면은 질환 위험을 낮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는 수많은 합병증을 불러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당뇨병도 수면과 매우 관계가 깊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스웨덴 웁살라대 연구팀은 11~13년간 38~71세 영국인 약 24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국제 의학저널(JAMA 네트워크 오픈)을 통해 공개했습니다. 이 기간에 참가자의 3.2%인 7905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상 수면 그룹보다 극히 짧은 수면 그룹은 당뇨병 위험이 41%, 중간 정도 짧은 수면 그룹은 16% 더 높았습니다. 특히 이 결과는 건강한 식습관 그룹 내에서도 유지됐습니다. 아무리 건강한 음식을 먹어도 수면이 부족하면 당뇨병 위험은 여전히 크다는 의미입니다. 수면의 질도 나빠 수면의 양 뿐만 아니라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건강에 악영향을 줍니다. 우선 식욕이 증가해 살이 찌기 쉽습니다. 잠잘 때 나오는 식욕억제호르몬(렙틴)이 줄고 식욕을 자극하는 호르몬(그렐린)이 많이 분비됩니다. 2002년 미 샌디에이고대 연구팀은 ‘잠을 적게 자는 여성은 비만도를 나타내는 신체질량지수(BMI)가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당뇨병 발병 위험도 높인다. 잠이 부족하면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혈당치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뇌의 건강도 위험합니다. 뇌세포 크기는 잠을 잘 때 평소보다 작아지는데 이때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 뇌세포 사이에 생긴 공간을 순환하며 노폐물을 씻어냅니다. 이 노폐물에는 치매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도 포함됩니다. 잠이 부족하면 뇌세포가 줄어들지 않아 뇌척수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합니다. 결국 베타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집니다. 수면 환경 개선하기 수면 전문가들이 첫손가락으로 꼽는 수면 환경 개선은 하루 중 자는 시간을 먼저 확보하는 일입니다. 잠자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며 아까워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24시간 중 자는 시간 7~8시간을 먼저 정해 두고 나머지 시간에 활동하는 수면 리듬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일 매일 6시에 일어나야 한다면 적정 수면 시간이 7~8시간이므로 전날 밤 10~11시에는 잠에 들어야 합니다. 평일에는 잠을 적게 자도 주말에 몰아서 자면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수면 리듬이 뒤로 밀리고 월요일에 더 피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면 리듬을 일정하게 유지하려면 자고 일어나는 시간이 주중이든 주말이든 일정해야 합니다. 특별한 일정으로 늦게 잤더라도 다음 날 일어나는 시간은 지켜야 합니다. 사실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도 바로 잠에 빠지지는 않습니다. 이를 수면 잠복기라고 하는데, 30분 이내는 정상입니다. 잠자리에서 20분 이내에 잠이 오지 않으면 일어나서 독서나 음악 감상과 같은 정적인 활동을 하다가 졸음이 올 때 다시 잠자리에 들면 됩니다. 잠이 오지 않는데 침대에 누워있으면 과도한 긴장이 생겨 더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고 해서 TV를 보거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면 안 됩니다. 디지털 기기의 강한 불빛(블루라이트)은 뇌를 각성시키고 수면 호르몬(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므로 잠을 방해합니다. 2016년 435명을 대상으로 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연구에 따르면, 취침 시간에 스마트폰을 60분 이상 사용하는 사람은 15분 미만을 사용하는 사람보다 수면의 질이 좋지 않을 가능성이 7.5배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숙면을 돕는 멜라토닌은 어두워야 분비됩니다. 우리가 매일 겪는 만성피로와 나쁜 컨디션, 성인병 등이 수면의 양과 질이 부족해 생기기 쉽습니다.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고, 특히 야식을 드시지 않고 일찍 잠들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하시길 기원합니다. #홍콩약사 #수면 #睡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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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홍콩에서 구할 수 있는 변비약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자극적인 각종 가공식품과 오염물질 및 정신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소화기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무척 많습니다. 소화기는 뇌신경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기관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금세 반응하곤 합니다. 그중에서도 변비는 매우 흔하게 겪는 문제 중 하나입니다. 변비는 우선 선천적인 기질로 인한 낮은 장 운동성을 비롯하여 섬유질 및 수분 섭취의 부족, 절대적 식사량의 부족,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불균형,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장 운동성 저하, 정신적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이 있습니다. 그러면 변비는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변비는 급성으로 발생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약물적 치료가 불필요하며 대부분 평소의 식습관 및 생활패턴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평소에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 야채의 섭취를 늘리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합니다. 그래도 변의 상태가 좋지 않다면 요거트, 낫또 등 발효 음식을 자주 먹으면 도움이 됩니다. 악성, 만성적인 경우에는 유산균 보조제를 복용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마다 미생물 생태계의 깨진 부분이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효과가 좋은 제품 또한 서로 다를 수 있습니다. 가급적이면 유산균 균주가 많고 학계에서 인증받은 좋은 조합의 유산균 균주를 사용한 제품이 나에게도 효과가 좋을 가능성이 큽니다. 현대인들은 너무 적은 움직임 때문에 장 운동이 충분하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복부를 사용할 수 있는 운동(걷기도 포함)을 하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의약품 중에서도 변비를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은 편입니다. 특히 우리가 쉽게 접하는 알레르기약, 감기약 등에 들어있는 항히스타민제는 항콜린성 작용으로 인하여 복용하는 동안 변비 부작용을 겪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변비로 고생할 때 홍콩에서 구할 수 있는 약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변비에 직접 사용하게 되는 약물로는 첫째로 천연 완하제가 있습니다. Sennoside로 대표되는 설사약은 장을 자극하여 배변을 유도합니다. 천연성분이라 조금 순하더라도 지속적인 섭취는 내성을 유발하므로 되도록 오래 드시지 말고 필요시에만 복용하도록 합니다. 설사약은 배변을 유도하므로 숙변을 제거할 수도 있어 다이어트 제품에 소량 들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성분이 들어있는 Bioslim 같은 경우는 아예 다이어트약으로 크게 알려지게 되었죠. 두 번째로 의약품 중에 가장 흔히 쓰이는 bisacodyl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둘코락스, 슬림락 등의 브랜드로 많이 찾는 의약품입니다. 소화기를 자극해 배변을 유도하므로, 잦은 사용 시 내성이 생기므로 꼭 필요한 경우만 쓰시기를 권장합니다. 세 번째로 삼투성 완하제인 lactulose 성분이 있습니다. 대장의 딱딱한 변을 묽게 만들어 배변을 도와줍니다. 영유아도 사용 가능하지만, 용량을 확인하여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네 번째로 좌제가 있습니다. Glycerine 좌제는 액체형과 고체형 좌약이 있는데, 변비가 급성으로 심하신 분, 아이나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효과가 15분 이내에 바로 나타나지만 역시 장을 자극하므로 되도록 장기간 사용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변비라고 하면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비로 누적된 숙변은 장 내에서 독소를 발생하여 우리 몸에 다양한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만성피로, 전신의 염증질환, 피부트러블, 수면장애, 면역력 감소, 예민한 성격 등을 유발시켜 우리 생활 전반의 삶의 질을 감소시키게 됩니다. 적당한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그리고 충분한 유산균 섭취를 통해 건강한 장을 지킵시다! #홍콩약사 #변비 #便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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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가벼운 조깅도 건강에 매우 효과적!▶인체는 하루종일 고된 육체노동을 하던 선사시대의 대사기능을 유지하고 있어 현대인의 생활은 질병을 유발하기 쉽다. ▶ 매일 5~10분의 느린 달리기로도 심혈관 질환을 크게 예방할 수 있다. 성인병 문제 우리 인간 조상들은 수천, 수만 년의 역사 동안 굶주림과 싸우고 매일 고된 노동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문명의 발달로 인해 현대인들은 먹거리는 풍족해지고 움직임은 훨씬 적어져 각종 성인병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고작 100, 200여 년 전에 일어난 것으로, 우리의 몸은 아직 이런 생활에 적응되어 있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갖게 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은 혈관, 눈, 신경, 신장, 간 등 각종 장기에 악영향을 주며, 만성피로, 수면장애, 각종 염증, 동맥경화 등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수명을 단축하기도 합니다. 성인병의 극복 이미 질병이 진행된 분들은 의사에게 진단받아 약을 복용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대개 이런 의약품도 근본적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보다는 악화되지 않도록 조절해주는 효과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성인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을까요? 사실 우리가 답을 이미 알고 있듯이 정제된 음식, 설탕과 나쁜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하고 규칙적으로 적당한 양을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며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가벼운 운동도 크게 도움 그런데 운동을 안 하던 사람이 갑자기 한다고 하면 헬스장에서 무거운 역기를 드는 등 거창한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건강을 위해서 운동할 때 꼭 그렇게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습니다. 하루 단 몇 분만 느린 속도로 달려도 심장병, 뇌졸중 같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미국 아이오와 주립대학 운동과학과의 이덕철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에어로빅 센터 종단연구(Aerobics Center Longitudinal Study)에 참여하고 있는 18-100세 성인 5만 5천137명의 15년간 조사자료를 종합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전체적으로 여가시간에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달리는 시간, 거리, 속도에 상관없이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45%,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3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주일에 30~59분(하루 5-10분에 해당) 달리기를 하는 사람은 달리기를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위험이 58%,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은 28% 낮았다고 합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심장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실렸습니다. 홍콩 여건에 맞는 조깅 비좁은 홍콩에서 생활하다 보면 여가생활을 즐길 때에도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비용이 많이 들거나 장소를 구하기 힘들거나 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인지 홍콩 사람들은 조깅이나 하이킹을 즐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걸어 다닐 수 있는 길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데다 해변 도시이다 보니 멋진 풍경을 보며 뛸 수 있는 곳이 많아 홍콩은 달리기에 괜찮은 도시인 것 같습니다. 당연히 각종 근력운동이나 다이나믹한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겠지만 여건상 하기 어렵거나 운동과 친하지 않은 분들이시라면 하루에 5분만 밖에 나가서 바람 쐴 겸 천천히 뛰어보시길 바랍니다. 여러분의 심혈관이 건강해지는 소리가 들릴 것입니다! #홍콩약사 #조깅 #跑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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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홍콩에서 구할 수 있는 탈모약의학이 발달하고 각종 질병이 정복되었지만 해결되지 않는 난제 탈모. 효과적인 탈모치료제를 개발하면 노벨상을 줘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탈모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정의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5만~7만 개 정도의 머리카락이 있으며 하루에 약 50~70개까지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입니다. 하지만 자고 나서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의 수가 100개가 넘으면 병적인 원인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의사와 상담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원인 탈모의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유전적 소인과 남성 호르몬 Androgen이 중요한 인자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여성형 탈모도 일부는 남성형 탈모와 같은 경로로 일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와 생활습관, 환경호르몬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원형 탈모는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곰팡이 감염에 의한 두부 백선, 모발생성 장애질환 등이 탈모의 원인인 경우도 있습니다. 내분비 질환, 영양 결핍, 약물 사용, 출산, 발열, 수술 등의 심한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후 일시적으로 모발의 일부가 생장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휴지기 상태로 이행하여 휴지기 탈모증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형태 남성형 탈모는 대머리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에서 20대나 30대부터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며 탈모가 진행됩니다. 이마와 머리털의 경계선이 뒤로 밀리면서 양측 측두부로 M자 모양으로 이마가 넓어지며 머리 정수리 부위에도 탈모가 서서히 진행됩니다. 여성형 탈모는 남성형 탈모와 비교하여 이마 위의 모발선이 유지되면서 머리 중심부의 모발이 가늘어지고 머리숱이 적어지는 특징을 가집니다. 탈모의 정도가 약하여 남성형 탈모에서처럼 이마가 벗겨지고 완전한 대머리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원형 탈모증은 다양한 크기의 원형 또는 타원형의 탈모반이 발생합니다. 주로 머리에 발생하며, 드물게 수염, 눈썹이나 속눈썹에도 생길 수 있으며 증상 부위가 확대되면서 큰 탈모반이 형성되기도 합니다. 휴지기 탈모증은 원인 자극 발생 후 2~4개월 후부터 탈모가 시작되어 전체적으로 머리숱이 감소하게 되며 원인 자극이 제거되면 수개월에 걸쳐 휴지기 모발이 정상으로 회복됨에 따라 모발 탈락이 감소하게 됩니다. 치료 1. 생활습관 교정 음주와 흡연은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알코올은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의 열도 함께 올려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안주로 먹는 기름진 음식도 두피에 지방을 쌓이게 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담배의 니코틴과 타르 성분은 혈관을 수축시킨고, 혈액의 흐름을 막아 탈모를 악화시키므로 지나친 음주와 흡연은 모발에 좋지 않습니다. 카페인 섭취도 탈모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혈관을 수축시켜 두피의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커피 섭취를 피하시기 바랍니다. 머리를 씻을 때 샴푸를 너무 많이 사용하지 말고 건조할 때는 뜨거운 바람을 두피에 과하게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두피가 습해지면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되어 지루성 두피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샴푸 후 충분한 건조는 필요합니다. 두피를 자극하여 혈액순환을 도와주고 모발생성을 촉진하는 기능성 샴푸도 시중에 많은데 caffeine 샴푸가 인기있습니다. 2. 모발 영양제 섭취 불균형한 식습관은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탈모의 원인이 됩니다. 머리카락을 만드는 모근에도 충분한 영양소가 공급돼야 건강한 머리카락이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탈모가 유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모발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과 양질의 단백질 섭취가 필수적입니다. 이러한 영양 부족이 원인인 경우, 모발 영양제를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시중에 여러 제품이 있지만 yeast, keratin, cystine 등을 제공하는 Pantogar가 유명하며, 홍콩에서는 한방제품인 維新烏絲素(Vita Hair, 와이산우시소)도 인기있습니다. 3. 의약품 - Minoxidil : Minoxidil은 모낭을 자극하고 혈류를 증가시켜 발모를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두피에 바르는 외용제로 탈모 치료에 많이 사용됩니다. 홍콩에서 구매 시 처방전은 필요없지만 약사가 있는 약국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종종 모발 외 주변 다른 부위의 털이 자라는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 Finasteride : Finasteride는 처방약으로, 남성호르몬인 testosterone의 DHT로의 전환시키는 5α reductase 효소를 억제하여 DHT의 생성을 감소시켜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남성형 탈모가 일어나는 것을 감소시키는 약입니다. 부작용으로 남성 기능을 약화시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가임기 여성에게는 불임이나 기형아 출생(남성 태아)과 같은 치명적인 부작용을 유발하므로 가족 중 가임기 여성이 있는 경우 약품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경구 투여뿐 아니라 부서진 조각에 노출돼도 피부를 통해 흡수될 가능성이 있어 만지지 말아야 합니다. 캡슐이 파손돼 내용물과 닿았다면 접촉 부위를 즉시 물과 비누로 세척해야 합니다. 폐경기 이후 여성에게 사용했을 때 탈모를 개선하지 못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가임기 여성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의 여성에게 추천되지 않습니다. #홍콩약사 #탈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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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오메가3를 둘어싼 논란최근에 오메가3가 인체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며 큰 논란이 되었습니다. 영국의학저널(BMJ Magazine)에 발표한 새 연구에 따르면 심장 질환이 없는 사람이 어유(fish oil) 보충제를 꾸준히 섭취할 경우 심방세동 위험과 뇌졸중 발생 확률이 각각 13%, 5%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다만 기존에 심혈관 질환을 보유하고 있던 사람들에게선 심장마비로 인한 사망위험이 감소했습니다. 어유 보충제를 복용한 경우 심방세동에서 심장마비로 진행될 위험이 15%, 심장마비에서 사망으로 진행될 위험이 9%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국내 국립암센터와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어유 보조식품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러면 어유 보조제, 오메가3 보조제는 먹어도 되는 것일까요? 약사로서 드리는 대답은 "복용해야 한다" 입니다. 실제로 저는 지금도 매일 꾸준히 오메가3를 섭취하고 있습니다. 오메가3는 인체 내에서 합성이 불가능한 필수 불포화지방산입니다. 불포화지방산은 우리 온몸의 세포에서 구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호두, 들기름, 아마씨, 등푸른생선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으며 자연스럽게 우리 식단 안에서 섭취가 가능합니다. 오메가3의 섭취가 부족해지게 되면 인체에서 염증이 발생하기 쉬워지므로 유의하여 충분한 양을 챙겨줘야 합니다. 각종 식단을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다양한 견과류와 생선류도 주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렇게 하고 있지 못하다면 내게 부족한 영양소를 보조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더 좋으리라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중에 있는 오메가3 제품들 다수가 정제 과정에 따라 중금속 오염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생산방식에 따라 산패되기가 매우 쉽기 때문에 품질 좋은 제품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각 제품의 제조사, 함량, 순도 등도 좋은 제품을 고르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에서 심혈관질환의 예방적 효과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혈중 중성지질 감소나 항염증 작용 등 기타 효과에 대해서는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연구는 "관찰연구라는 관점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한계가 있다. 인과관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심혈관질환에 관여하는 변수는 워낙 많고 보조제를 복용하는 연구 대상이 노인이 많고 각종 질환 보유자도 많기 때문에 그런 변수에 영향을 받기가 쉽습니다. #홍콩약사 #오메가3 #奧米加3 #魚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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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소비자위원회 모기 기피제 보고서봄이 되면서 야외 활동이 잦아지게 됨에 따라 모기 기피제의 사용이 늘고 있습니다. 특히나 샌드플라이나 최근의 뎅기열 발생으로 인해 모기 기피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과연 모기 기피제가 효과가 있기는 한 걸까요? 최근 홍콩 소비자위원회에서는 시중에 판매 중인 25종의 모기 기피제를 직접 인체시험을 통해 효과를 테스트하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시험은 호주에서 진행되었는데, 기피제를 사용하고 실제 사람의 팔을 4시간 동안 모기에 노출시켜 물리는 정도를 측정하였다고 합니다. 25종의 제품의 가격대는 $18.9~$259로 다양했습니다. 유효성분은 제품별로 화학성분인 DEET, picaridin 등과 천연성분 등이 있었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피부 또는 옷 등에 뿌리면 곤충이 싫어하는 향을 발생시키게 됩니다. 이를 통해 모기나 기타 벌레들을 쫓아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아서 짧게는 2시간, 길게는 8시간에 한 번씩 뿌려야 효과가 있습니다. 시험한 25종 중 5종은 DEET, 4종은 picardin, 2종은 IR3535, 3종은 PMD, 1종은 cedar oil, 2종은 토마토추출물, 기타 8종은 기타 식물성 천연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표기되었습니다. - DEET DEET는 가장 널리 쓰이는 기피제 성분으로 고함량 사용시 피부에 자극이 크고, 자외선 차단제와 같이 바르면 피부 흡수가 더 높아지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게 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WHO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10% 이하의 저농도 사용을 권장합니다. 유아가 아니라면 30% 농도까지 사용을 권장하는데 3M 기피제 연고 제품은 DEET 함량이 가장 높았습니다. - Picaridin 또는 icaridin Picaridin은 DEET의 대체제로 개발된 것으로 냄새가 없고 지속성이 뛰어납니다. 피부에 자극은 비교적 적으나 DEET와 같이 눈 주위에는 뿌리지 않아야 합니다. 유럽에서 판매하는 제품들은 함량이 일반적으로 5~20%이며, 호주에서는 12개월 이상의 아동에서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IR3535(Etyl butylacetylaminopropionate) 무색무취이나 눈 주변에 사용은 피해야 합니다. 2개월 이하의 아동에게는 쓰지 않도록 합니다. 유럽화학관리국에서는 3.5세 이하 아동은 일일 1회까지는 사용하도록 권장하였습니다. - IBI-246(metyhlnonyl ketone) 천연 토마토 추출물로서 독성이 없으며 개나 고양이도 사용 가능합니다. - PMD(p-menthane03,8-diol) 정제한 레몬 유칼립투스 추출기름에서 유래한 성분으로 미국 질병관리국에서는 정제된 제품만 사용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 Citronella Oil 레몬그라스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모기기피제, 조미료로 사용됩니다. 유럽에서는 부작용이 적은 살충제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냄새가 강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자극성은 적지만 장기사용시 알러지가 나타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 인체시험결과 25종의 제품들을 시험한 결과 대체로 효과는 양호했으며 그중 10개의 제품은 시험자가 모기에 물리지 않았습니다. 해당 10종의 브랜드는 다음과 같습니다. 「3M」,「Johnson」,「Mannings」,「RID」,「Mentholatum」,「Skin Technology」,「Mospro」,「Moskigo」,「日本叮叮」,「EG」 그리고 호주산 천연성분 기피제인 Cherub Rubs 브랜드는 오히려 모기를 유인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리스트를 잘 확인하시고 효과좋은 기피제를 구매하시고 보다 편안한 야외활동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홍콩약사 #모기기피제 #蚊怕水 #驅蚊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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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수 약사의 건강칼럼] 홍콩에서 폐의약품 버리기가정 내에서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필요없어진 의약품은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일반적으로는 그냥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하수구, 화장실 변기통에 흘려보내기도 할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이런 행동은 환경과 이 사회의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약물 내의 화학성분들은 자연에 폐기 시 바다로 흘러 들어가 토양 및 수원을 오염시키고 농작물, 식수, 해산물 등에 유입되어 결국 인체 내로 돌아오게 됩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 하천에서 소염진통제, 항생제 등 여러가지 종류의 약품 성품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같은 지역에서 기형을 지닌 물고기가 생기거나, 항생제 성분에 내성을 갖게 된 박테리아가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무심코 버린 의약품이 결국 자연과 인간 모두에게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국의 약업계는 폐의약품의 안전한 폐기를 위해 캠페인을 벌이거나 법적인 규제를 두고 있습니다. 홍콩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면 한국과 홍콩에서는 어떻게 폐의약품을 처리하고 있을까요? 한국에서는 2017년 환경부에서 폐의약품을 "생활계 유해폐기물"로 분류하여 일반 폐기물과 같이 버리지 못하도록 규정하였고, 보건소, 약국 등지에 폐의약품 수거함을 비치하고 수거를 돕고 있습니다. 홍콩에서는 의약업계에 한하여 폐의약품을 화학폐기물로 규정하고 환경보호처(EPD)에 신고하고 지정된 폐기물 수거 업체에 연락하여 폐기하여야 합니다. 그러나 아직 가정에서 소량으로 나타나는 폐의약품에 대해 법적 규제는 없는 실정입니다. 홍콩 입법회에서도 관련된 내용이 질의되어진 적은 있지만 아직까지는 병원, 의원의 환자 복약지도 강화, 모니터링 등을 통해 폐의약품 발생을 억제하겠다는 답변만 있습니다. 다만 홍콩에서도 뜻있는 몇몇 약업계 및 NGO 단체의 의지로 각자 폐의약품 수거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큰 예로, 홍콩 비영리기구인 태평산청년상회(太平山青年商)는《藥「勿」胡亂棄 》(약 아무렇게나 버리지 마세요) 캠페인을 202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데 2023년에는 7월 1달간 홍콩 곳곳의 드럭스토어 Mannings, 양로원, 일부 아파트 단지에 600여개의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여 178만개의 의약품을 수거한 것으로 발표했습니다. 올해도 마찬가지로 지정된 한 달 동안 홍콩 18개 구역에 200여 개의 폐의약품 수거함을 설치하여 캠페인을 이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시민들과, 특히 언어적 문제로 숙지가 어려운 우리 교민 분들에게는 접근성에 제한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폐의약품 수거장소를 알지 못하시는 경우, 인근의 병원, 클리닉, 약국 등지에 폐의약품 폐기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업장에서 자체 생산되는 폐기물을 버릴 때 같이 버리면 추가 비용도 없으므로 일반적으로 공공의 목적으로 받아줍니다. 다만 혹시라도 약국이나 클리닉에서 폐의약품을 재사용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신다면 가까운 공립 클리닉이나 병원에 맡기시면 걱정없이 폐기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합니다. 폐의약품의 안전한 폐기를 통해 오늘도 그 한걸음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홍콩약사 #폐의약품 #藥物回收 #藥勿胡亂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