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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쿤통(Kwun Tong, 觀塘) 지역의 약 1,500평방피트 규모 사무실에서 과거 런던 금 투자 피해자들을 다시 노려 사기 행각을 벌인 가짜 투자 사기단을 적발하고 9명을 체포했다.
1년 이상 운영된 이 사기단은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과거 투자했던 런던 금 잔여 자산이 아직 남아 있으며, 최근 금값 상승으로 상당한 수익이 발생했다고 거짓말을 했다. 사기단은 피해자들에게 처음에 소액의 수수료를 내고 수익금을 회수하기 위한 제3자 위임장에 서명하도록 요구했다. 피해자가 돈을 입금하면 보관료, 추가 증거금, 세금 등의 온갖 핑계를 대며 더 많은 돈을 요구하는 수법을 썼다.
이번 수사는 지난 5월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자들의 피해 금액은 최소 10만 홍콩달러(한화 약 1,920만 원)에서 수백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가장 큰 단일 피해 사례는 80세 은퇴 여성으로, 피해액이 무려 370만 홍콩달러(한화 약 7억 1,040만 원)에 이르렀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가 290만 홍콩달러(한화 약 5억 5,680만 원)의 현금을 사기단에 건네는 것을 막았고, 추가 대출을 받으려던 피해자도 저지했다.
피해자로 위장한 잠입 경찰관들은 화요일 해당 가짜 투자 회사와 피의자들의 주거지를 급습해 남성 8명과 여성 1명을 체포했다. 현장에서는 투자 합의서, 영수증, 1,000개가 넘는 번호가 적힌 전화 연락처 명부, 그리고 범행용 "시나리오 대본" 등이 압수됐다.
경찰은 사기단 조직원 일부가 2025년부터 최대 1,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9억 2,000만 원)에 달하는 범죄 수익금을 세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홍콩에서 런던 금 거래는 규제 대상이 아니며, 관련 회사나 브로커가 면허나 전문 자격을 보유할 의무가 없으므로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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