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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뉴스] “커피 대신 울화통만”... 엉망진창 홍콩 커피 축제에 상인들 ‘뿔났다’

기사입력 2026.04.0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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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수요저널_엉망진창 홍콩 커피 축제에 상인들 ‘뿔났다’.jpg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al District)에서 나흘간 열린 커피 축제가 주최 측의 부실한 대비와 운영 미숙으로 인해 참가 상인들에게 큰 실망을 안긴 채 막을 내렸다.


    부활절과 청명절 연휴 동안 진행된 이번 야외 축제는 악천후 속에서 지난 월요일 6일 종료되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한 참가 상인 쳉(Cheng) 사장은 이번 경험이 "최악"이었다며 주최 측의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쳉 사장은 행사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대형 파라솔, 우비, 방수 시트 등을 준비했지만, 저지대에 위치한 부스가 첫날부터 침수되는 것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그녀가 파라솔을 설치하려 하자 주최 측은 다른 이에게 방해가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크다"는 이유로 제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상인들의 상황은 더 심각했다. 일부 부스는 우천으로 인해 전기 설비가 합선되거나 파손되었다. 쳉 사장은 "물을 끓일 수조차 없는데 어떻게 커피를 만들고 장사를 하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한 주최 측은 조기 철수를 시도하는 업체들에게 보증금을 몰수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쳉 사장은 올해 광저우와 상하이 등 중국 도시에서 참여했던 행사와 이번 축제를 극명하게 비교했다. 그녀는 "본토 주최 측은 홍콩 상인들에게 임대료 면제와 숙박비 지원은 물론, 얼음과 물 등 필요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지원하며 존중해주었다"고 말했다.


    일례로 광저우의 한 야외 마켓에서는 홍콩 구역의 유동 인구가 적은 것을 확인한 주최 측이 하룻밤 사이에 아치형 입구를 만들어 다음 날 인파를 끌어모으기도 했다. 쳉 사장은 본토의 '적극적인 환대' 방식을 홍콩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록 이번 행사에는 실망했지만, 쳉 사장은 홍콩의 커피 문화가 일본 등 세계적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훌륭하다는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녀는 "홍콩 커피 상인들 사이의 상부상조 정신은 돈보다 소중하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우천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주최 측이 임대료의 3분의 1을 환불해 주거나 다른 형태의 보상을 제공하는 등 성의를 보였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쳉 사장은 "모든 비용을 감당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 돕고 있다는 느낌을 주며 홍콩 상인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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