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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공기청정기 시장동향(1)

기사입력 2022.07.0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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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규모와 동향

     

    시장조사 기관인 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홍콩 공기 질 관리 가전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그 중 공 기청정기(air purifier)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6.7% 증가해 선풍기, 제습기 등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실내 공기 개선에 주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일반 가정뿐만 아니라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식당,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도 공기청정 시스템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2022년 하반기에는 홍 콩 정부에서 지급하는 5,000 홍콩 달러 상당의 전자 소비 바우처 (Electronic Consumption Voucher)의 영향으로, 전체 가전제품 시장의 성장이 예상되며, 공기청정기 시장 역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Euromonitor는 향후 5년간 홍콩 공기청정기 시장이 연평균 7.8%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소비자들은 공기청정기 구입 시 필터, 공기 청정 성능 수치인 CADR(Clean Air Delivery Rate, 청정 공기 공급률), 표준사 용면적(applicable maximum room size) 등 3가지를 중요 고려 사항으로 꼽고 있다. 

     

    우선 홍콩에서 유통되고 있는 공기청정기 제 품들은 보통 3~5개의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기본적으로 먼지, 꽃 가루, 포름알데히드*(formaldehyde) 등을 걸러내는 기능이 있다.

     

    *주: 건축 자재 및 많은 가정용 제품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무 색, 가연성 그리고 강한 냄새를 풍기는 화학 물질.

     

    최근 2년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기청정기의 바이러스 저감 성능에 대한 관심도 증가함에 따라 미세먼지 이외에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기타 유해한 물질을 차단할 수 있는 것을 셀링 포인트로 삼은 제품들이 많아졌다. 

     

    이들 제품은 주로 HEPA* 필터, UVC를 이용한 광촉매(光觸媒)** 필터를 사용하며, 최대 0.003μm(마이크로미터) 크기의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바이러스 99.99%~99.999%를 사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미국 브랜드 Airgle은 광촉매 필터에 더해 의료기기 등급인 H14 등급 HEPA 필터를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출시하여 홍콩 소비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주: *공기청정기 필터의 산업 표준(High Efficiency Partic- ulate Air)으로서, 0.3μm 이상의 크기의 공기를 통하는 입자 중 99.97%를 제거할 수 있다고 의미함.

    **빛에 의해 반응이 일어나는 물질, 즉 빛을 에너지원으로 촉 매반응을 촉진시켜 각종 세균 및 오염물질을 분해시켜주는 반도체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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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은 가정면적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홍콩 소비자들은 부피가 작으면서 환기 성능과 공기 정화 효율이 높은 공기청정기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2021년 홍콩 통계청에서 발표한 인구통계 자료에 따르면, 홍콩의 아파트 면적 중윗값은 40m2(12.1평)이며, 이 중 거실이 차지하는 면적이 약 3분의 1 정도이다.

     

    따라서 한국에서 주로 유통되고 있는 용량이 큰 공기청정기는 홍콩 가정 에서는 활용도가 낮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점을 고려하여 홍콩시장 공략을 위한 소형 공기청정기를 개발한 기업들이 있다. 

     

    예를 들면 홍콩 브랜드 b-Mola에서는 침실이나 사무실에 넣을 수 있는 소형 공기청정기와 더불어 무게가 1kg에 불과한 휴대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한편, 선풍기와 결합한 공기청정기 또한 가정면적이 작은 홍콩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특히 영국 브랜드 다이슨(Dyson)에서 출시한 2 in 1 공기청정기가 유선형 디자인에 더해 다양한 용도로 소비자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선풍기의 강한 흡입력과 바람을 이용하여 집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와 실 내 오염된 공기를 정화하고 정화된 공기를 실내에 순환시켜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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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가정용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필수 가 전으로 취급되는 가운데, 2020년부터 홍콩에서는 외출 시 주변의 공기를 정화해주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까지 등장했다. 

     

    제품 크기는 주먹 정도로 작으며, 목걸이처럼 목에 걸거나, 옷에 착용하 면 입과 코 주변의 공기를 깨끗이 바꿔주는 제품이다. 

     

    또한 음이온을 발생시켜 PM2.5 등 오염물질을 차단할 수 있으며 세균 사멸 성능이 약 70~80%에 달한다고 한다. 가격은 약 500~2,000 홍콩 달러(약 64.8~259 미달러)로, 일반 가정용 공기청정기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이에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자녀를 보호하기 위한 부모들로부터 특히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2020 년 9월 홍콩 소비자위원회(Consumer Council)가 현지에서 유통 되고 있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 제품을 대상으로 성능 테스트를 실시하였고, 공기 정화 과정에서 세균이 사용자의 옷에 붙어 이로 인한 2차 세균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테스트 결과 는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트렸으며, 현지 코로나19 유행 안정화에 따라 웨어러블 공기청정기의 사용률이 점점 낮아지게 되었다.

     

    글 ㅣ 홍콩무역관 lvy Sze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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