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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지난주 '부자들은 미국 대학 재정보조/장학금에 손대지 마라'라는 글을 썼다.
연 소득 2억원이 넘는 부자 학부모들 가운데 '나는 가난하다'라며 가난한 가정의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미국 대학 장학금/재정보조'를 받게 해 달라고 요청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필자가 지난 20년간 연간 수십명의 가난한 학생들에게 재정보조를 받아주는 가운데 이런 학부모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데 또 다른 유형의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부모들을 만난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재정보조를 받아야 할 학부모들 가운데 너무 욕심을 부리는 이들이 있다.
재정보조를 요청하면서 등록금(학비)와 기숙사비, 식비, 거기에 보험료, 책값까지도 모두 받아 달라고 하는 '욕심쟁이' 부모들이 적지 않다. 미국 대학을 거의 '공짜'로 다니겠다는 생각이다.
부자 부모들이 재정보조를 받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미국 대학을 공짜로 다니려고 하는 것도 문제다.
미국 대학 비용은 크게 직접 비용과 간접 비용으로 나눠진다. 직접 비용은 학비/등록금과 기숙사비+식비, 학교에 내야 하는 보험료 등이다.
이에 비해 간접비용은 책값, 외부에 가입한 보험의 보험료, 자녀 생활비, 교통비, 비행기 값이다. 일반적으로 Cost of Attendance(COA)라고 할 때는 직접 비용+간접 비용을 합한 금액을 말한다.
이 비용이 대체적으로 주립대학의 경우 5-6만 달러, 사립대학은 8-9만 달러 정도다.
미국 대학에서 재정보조를 받을 때에는 보통 학비/등록금의 70-80% 선에서 많게는 100%까지 받을 수 있다. 그런데 학부모들은 COA로 1만 달러 정도만 내겠으니 나머지를 대학에서 받아 달라는 이들이 많다.
이 이야기는 학비와 기숙사비+식비, 책값, 보험료를 대학에서 받아주고, 부모는 아이 용돈만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독자들이 보기에 이런 요구가 정당한 요구일까? 지나친 욕심일까? 어떻게 보시는가?
예를 들어보자. 부산에 사는 학생이 고등학교를 마치고 서울 소재 고려대학교로 진학을 했다고 하자. 그때에 고려대학교에서 학비와 기숙사비, 식비와 보험료를 지원받고 부모는 아이 용돈만을 책임지겠다는 요구다.
이게 합리적인 요구일까? 필자는 이런 욕심이 지나친 학부모들을 적지 않게 만난다. 이런 학부모들 가운데는 아주 당당하게 나는 연간 1만 달러 밖에 못 내니 미래교육연구소에서 재정보조/장학금을 받아 달라는 것이다.
필자는 최근에도 이런 학부모들을 여러 명 만났다. 필자는 단호하게 거부를 한다. 욕심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미국 대학에 돈을 맡겨 둔 것도 아닌데 마치 줘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학부모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 있는 대학이 있다. 하버드 대학과 예일 대학, 그리고 라이스 대학이다. 세계 최고의 대학인 하버드 대학은 가정 소득이 7만 5000달러 미만인 학생들에게는 학비와 기숙사비, 식비까지 모두 제공한다.
어떤 경우에는 책값까지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 학부모는 정말 연간 학생의 용돈만 부담하면 된다. 이런 혜택을 받으려면 학생이 하버드 대학에 합격해야 한다. 하버드 대학에 합격할 수 없는 학생은 이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요구를 하는 학부모의 자녀들은 하버드 대학에 합격할 실력은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자녀의 실력과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맞춰서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 이럴 경우 부모가 요구하는 COA 1만 달러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욕심을 부리면 미국 대학에 갈 수 없다. 이미 합격한 대학조차도 등록을 할 수 없다. 일반적으로 많은 미국 사립대학들이 재정보조를 요청하는 국제학생들에게 연간 2만 달러에서 6만여 달러를 준다.
이 경우 부모는 보통 2-3만 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이를 부담할 수 없다면 대학이 아무리 국제학생에게 재정보조를 준다고 해도 미국 대학에 다닐 수 없다.
필자는 몇 년 전 국내 고를 다닌 한 학생에게 연간 6만 3000달러의 재정보조를 받게 해 주었다. 이 학부모가 부담해야 할 금액은 연간 1만 3000여 달러였다.
이 학생이 지원한 대학은 뉴 아이비 대학으로 미국 최상위권 대학이었다. 결국 이 부모는 연간 1만 3000여 달러를 부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아이를 국내 대학에 보냈다.
이 학생은 하버드 대학에 갈 정도의 실력은 안 됐다. 아마 하버드 대학에 갔더라면 1만 달러 미만의 비용이 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해 진로를 선택해야 한다.
결론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비용의 수준에 맞춰 교육설계를 하라는 것이다. 부자가 재정보조를 받으려고 하는 것도 문제지만 가정 경제가 어렵다고 과도한 욕심을 내는 학부모들도 자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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