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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대학에 기증된 연구용 사체, 쓰레기 매립지서 발견

기사입력 2003.01.1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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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소한 세구의 사체에서 나온 신체 일부분이 청콴오 근처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견돼 이에 대한 책임이 있는 홍콩대학이 지난 6일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람 쉬우컴 홍콩대학 의학부 학장은 이번 사건에 경악하고 있는 시민들에게 유감을 표명하면서 이 같은 어처구니없는 사건은 지난해 의학부가 포푸람 캠퍼스로 이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의학부의 캠퍼스 이전과정에서 총 120개의 사체 일부와 23구의 사체가 새 건물로 옮겨졌어야 했으나 일부분이 남겨진 것이 틀림없다는 것이다. \"옛날 건물이 철거되면서 남겨졌던 사체 일부가 건축 폐자재들과 함께 청콴오 쓰레기 매립지로 보내진 것 같다. 현장점검을 제대로 안 한데서 생긴 실수였다\"고 람 학장은 말했다. 람학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의학부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사죄한다고 말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체처리나 전달과정을 모두 조사하겠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람학장의 말이다. 일반적으로 사망자가 가족, 친척이 없거나 연고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의학부는 병원으로부터 의학생들의 해부 실습용으로 사체를 얻어왔다. 홍콩대학의 해부학과 소쿽파이 교수는, “우리 대학은 인간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사체를 다루고 있다”면서 \"연구용으로 쓰이는 사체의 일부분들은 수년간 부패하지 않도록 장기보존 처리과정을 거친 것들”이기 때문에 쓰레기 매립지에서 발견된 사체의 일부분이 썩어가고 있었다는 일부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입법의원들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사체를 연구용으로 기증하는 것에 대해 재고하게 된다\"면서 일반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신속한 대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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