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최근 홍콩에서 젊은 층 사이에 마약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체 마약 남용 보고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지만, 21세 미만 청소년과 학생층에서는 특정 신종 물질이 급속히 확산하며 사회적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홍콩 정부의 중앙마약남용기록보관소(CRDA)와 Action Committee Against Narcotics(ACAN)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전체 보고된 마약 남용자는 5,077명으로 전년 대비 2% 감소했습니다. 그러나 21세 미만 젊은이 보고 건수는 698명(전년 734명)이었으며, 이 중 340명이 에토미데이트(etomidate)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5년 1분기부터 에토미데이트는 젊은 층에서 가장 흔한 마약이 되었고, 그 뒤를 대마초와 코카인이 따랐습니다.
에토미데이트는 ‘우주오일(Space Oil)’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주로 전자담배 액상에 섞어 사용하는 형태로 청소년들 사이에 퍼졌습니다. 정부는 2025년 2월 이를 ‘위험 마약(dangerous drug)’으로 지정하고 규제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 가정, 친구 집 등 은밀한 장소에서 유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체포 건수입니다. 2025년 21세 미만 마약 관련 체포자는 573명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으며, 첫 반기에는 307명(152% 증가)을 기록했습니다. 에토미데이트, 대마초, 코카인이 주요 물질이었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호기심이나 스트레스 해소, ‘한 번쯤’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하지만, 이는 중독과 법적·건강적 재앙으로 이어집니다.
홍콩 정부의 마약 근절 노력
홍콩 정부는 이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1. 법적 규제 강화 : 2025년 2월 14일 에토미데이트와 그 유사 물질(메토미데이트, 프로폭세이트, 이소프로폭세이트)을 위험 마약으로 지정했습니다. 소지, 사용 시 최대 7년 징역과 벌금이 부과되며, 제조, 유통은 더 무거운 처벌을 받습니다. ‘우주오일’이라는 미화된 이름을 ‘에토미데이트’로 공식 변경하여 매력을 떨어뜨리는 조치도 취했습니다.
2. 대대적인 홍보 캠페인: ACAN과 Narcotics Division(마약단속국)은 Aaron Kwok(곽부성) 등 유명인을 마약청정 홍보대사로 위촉해 “Etomidate: Not once, not ever!”(한 번도 하지 마라!), “Listen to me: Let’s stand firm. Knock drugs out!” 슬로건으로 TV, 라디오, 포스터, 지하철, 버스, 주거지 등 광범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학교 중심 예방 교육과 청소년 대상 워크숍도 강화되었습니다.
3. 학교 및 지역 사회 프로그램 : 2025-26 학년도부터 학교 자발적 약물 검사에 에토미데이트를 포함시켰으며, Healthy School Programme를 통해 예방 교육과 상담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etomidate 전용 신고 핫라인(6629 2966, WhatsApp/WeChat)을 운영하며, 온라인 유통 단속과 국경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4. 치료 및 지원 : 마약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24시간 핫라인(186 186)과 전문 사회복지사 상담을 제공하며, 재활 프로그램도 적극 지원합니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소년층에서 문제가 지속되는 것은 ‘숨은 마약’ 문화와 SNS를 통한 유혹 때문입니다. 정부는 교민 사회와의 협력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국 국내 청소년 마약 남용 증가 추세
홍콩의 문제가 우리 교민 사회에 더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한국 국내 상황도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한국에서 청소년 마약 사범이 급증하고 있으며, 10년 새 20대 마약 사범이 2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청소년(10대) 마약 사범도 빠르게 늘고 있으며, 첫 사용 연령이 평균 13.2세로 매우 낮습니다. 특히 전자담배 액상 형태로 위장한 합성대마나 케타민 등 신종 마약이 청소년층에 퍼지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유행한 ‘우주오일’ 성분(에토미데이트 등)도 이미 한국 강남 등 유흥가로 밀반입·유통된 사례가 적발되었습니다. 베이프 형태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손대기 쉽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월드컵 기간 마약, 음주 단속 급증 사례
현재 진행 중인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동안 홍콩 경찰은 음주, 마약 운전 특별 단속을 실시해 3일 만에 13명을 체포했습니다. 용의자들은 17세부터 62세까지 다양하며, 마약 소지·유통, 음주·약물 운전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마약과 음주가 쉽게 확산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고 신호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월드컵 기간 마약 단속이 강화되고 있으며,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안전이 특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약 운반책(Drug Mule) 사기 주의
주홍콩한국대사관에서도 최근 마약 운반책 모집 사기에 대한 주의 공지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가방이나 짐 좀 대신 운반해 달라”, “심부름 좀 해 달라”는 요청을 받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마십시오! 본인이 마약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마약이 횡행하는 환경에서는 무의식중에 운반책으로 이용당해 심각한 법적 피해(체포, 기소, 기록 남음, 추방 등)를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공항, 여행지, 낯선 사람과의 만남에서는 더욱 경계하시기 바랍니다.

많이본뉴스
많이 본 뉴스
- 1홍콩뉴스 2026-7-13 (월) 홍콩수요저널
- 2홍콩뉴스 2026-7-14 (화) 홍콩수요저널
- 3홍콩뉴스 2026-7-15 (수) 홍콩수요저널
- 4[홍콩뉴스] "대상포진 위험 15배" 면역 저하자들 비상, "백신 보조금 지원하라"
- 5[홍콩뉴스] 반려견 동반 식사 허용되자마자 철회? 홍콩, '펫티켓' 시험대 올랐다
- 6[홍콩뉴스] "수영 강습부터 대륙 교류까지" 홍콩, 소수민족 통합 위한 전폭적 지원 나서
- 7[홍콩뉴스] "5% 늘어난 대입 경쟁" 홍콩 HKDSE 인원에 대학 합격선 비상
- 8[홍콩뉴스] '대대적 단속' 홍콩 전역서 불법 노동자·고용주 등 29명 무더기 체포
- 9[홍콩부동산] 씨티 "내년 상반기 홍콩 개발 부동산 마진 13~18% 회복... 수익 반등 기대"
- 10[홍콩뉴스] 밤샘 찜통더위 견디며 장난감 오픈런 나선 홍콩 시민들
- 11[홍콩뉴스] 저소득 가구, 취업 시 최대 4만 5천 홍콩달러 지원
- 12[홍콩뉴스] "대범한 대학생들" 아파트서 30억대 마약 제조하다 체포
- 13[홍콩뉴스] "실리콘밸리 넘는다" 선전 첸하이의 도발적인 선언, 홍콩과 손잡고 미래 산업 올인
- 14[홍콩뉴스] "미국·유럽 대신 아시아로"… 돈 냄새 맡은 중동 자본, 홍콩으로 쏟아진다
- 15[홍콩뉴스] 우버 펫이 콕 찝은 홍콩의 반려동물 핫플레이스는?











게시물 댓글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