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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커튼콜 인사를 세 번이나 한 것은 저희 공연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박해수)
19일 홍콩문화센터 대극장에서 연극 '벚꽃동산'의 막이 내리자, 공연장은 1천400명의 관객이 보내는 박수와 탄성으로 가득 찼다.
주연 전도연과 박해수를 비롯한 출연진이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환한 미소를 띠고 무대에 등장하자 박수 소리는 더 커졌다. 배우들이 인사하고 무대를 벗어난 뒤에도 그치지 않던 박수는 이들이 세 차례 인사한 뒤에야 점차 잦아들었다.
공연을 마친 배우들의 소감에서는 낯선 한국어 대사에 웃음을 터뜨리고 작품을 즐겨준 홍콩 관객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이 묻어났다.
박해수는 이날 공연 직후 진행된 관객과의 대화에서 "해외 투어의 첫 시작을 많은 관객이 꽉 채워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벚꽃동산'의 첫 해외 투어 공연이라 떨리고 두렵기도 했는데, 무대에서 홍콩 관객분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좋았다"며 "앞으로도 사랑받는 '벚꽃동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제작사인 LG아트센터를 통해 밝혔다.
지난해 초연한 '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체호프의 고전을 동시대 서울 배경으로각색한 작품이다.
LG아트센터는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에게 각색과 연출을 맡기고 전도연과 박해수 등 스타 배우들을 앞세워 제작 단계부터 해외 공연을 기획했다.
'벚꽃동산'은 홍콩 정부가 개최하는 '2025 홍콩 아시아플러스 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초청받아 이날 첫 해외 공연을 개최했다. 19∼21일 3차례 열리는 공연은 현지 관객의 높은 관심 속에 티켓 판매 15분 만에 4천200여 석이 매진됐다.
공연은 배우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말하면 무대 양옆에 설치된 스크린에 중국어·영어로 자막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지 배우 없이 초연에 참가한 한국 배우만으로 출연진이 꾸려졌다.
원작의 상당 부분을 한국적으로 각색한 '벚꽃동산'은 사실 홍콩 관객 입장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은 공연이었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놓인 재벌 3세 송도영(전도연 분)이 경매에 넘어가기 직전인 저택을 지키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들은 '군부독재', '학연·지연'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축한 대사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그런 상황에서도 홍콩 관객들은 배우들이 웃음을 의도한 장면에서 아낌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K 연극의 잠재력을 확인시켜 줬다.
사업가 황두식 역의 박해수가 한국어로 크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에서는 자막이 없었는데도 객석에서 알아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송도영의 사촌 김영호를 연기한 유병훈은 다른 인물에 맞장구치는 대목에서 중국어 애드리브로 '짜요, 짜요'(파이팅)를 외쳐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작품은 파산 위기에 놓인 재벌 3세 송도영(전도연 분)이 경매에 넘어가기 직전인 저택을 지키려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들은 '군부독재', '학연·지연' 등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함축한 대사를 쉴 새 없이 쏟아냈다.
그런 상황에서도 홍콩 관객들은 배우들이 웃음을 의도한 장면에서 아낌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K 연극의 잠재력을 확인시켜 줬다.
사업가 황두식 역의 박해수가 한국어로 크게 욕설을 내뱉는 장면에서는 자막이 없었는데도 객석에서 알아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송도영의 사촌 김영호를 연기한 유병훈은 다른 인물에 맞장구치는 대목에서 중국어 애드리브로 '짜요, 짜요'(파이팅)를 외쳐 객석의 웃음을 끌어냈다.
홍콩 관객들의 적극적 반응을 등에 업은 배우들은 극이 진행되며 점차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었다. 전도연은 재벌 가문의 후계자이자 엄마로서의 고충을 토로하는 대목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공연이 힘찬 박수로 막을 내린 뒤에도 현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배우 박해수와 손상규,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이 참석한 관객과의 대화에는 오후 10시를 넘긴 늦은 시각에도 절반 넘는 관객이 자리를 지켰다.
박해수는 모든 일정을 마친 뒤 LG아트센터를 통해 "모든 장면에 집중하며 공감해주시는 관객분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고, 그 마음을 무대 위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현정 LG아트센터장은 "홍콩 관객들께서 열린 마음으로 많이 웃고 공감하며 공연을 즐겨주셔서 놀랐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협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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