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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대와 미국 의대를 동시에 준비하자!

기사입력 2021.03.31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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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의대와 미국 의대를 동시에 준비하자!


    지역적, 언어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면, 의사로서 커리어를 펼칠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넓어집니다. 

    지금까지는 미국 의대, 즉 BS/MD(Combined Bachelor of Science and Medical Doctorates)를 준비하는 트랙과 한국의 의대를 준비하는 트랙이 명백하게 나뉘어 미국 혹은 한국 의대 중 하나를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의대와 한국 의대를 동시에 준비한다는 발상은 비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는 과학고, 외고 등의 특목고에서 유학반과 국내반이 서로 독립적인 교과 과정을 가지고 있는 것이나 사교육 업계에서 유학 업계와 국내 대학 입시 목적의 학원 업계가 뚜렷하게 나뉘어져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Brown의대 통합과정 합격자들 프로필

    미국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SAT, AP 등 응시해야 하는 자격 시험의 종류가 많기에 한국 의대에만 진학하는 경우와 달리 시험을 준비하고 응시하는 시간과 비용이 요구됩니다. 

    또한 SAT, AP 등의 자격 요건은 한국 의대에 응시하는 경우에는 적용할 수 없어 한국 의대만을 준비하던 학생이 해당 시험을 응시하는 경우 완전히 별도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가게 됩니다. (2021학년도 기준 연세대학교의 학생부종합전형인 활동우수형 전형에서는 SAT, AP 등의 표준화학력자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대학을 준비하던 학생이 한국 의대를 준비하는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해 지원하더라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수능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가 이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역시 완전히 별도의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미국 대학 입시에서는 SAT, SAT Subject Test, AP 성적의 제출이 선택 사항으로 전환되었고, 향후 자격 시험의 중요도는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미국 일부 대학에서는 유학생이 자국의 자격 시험으로 SAT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능 성적을 미국 유학 시에도 제출할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학생들의 학습 여건이 제한되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여러 대학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하였고, 2022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정부 교육 정책 등으로 인해 각종 비교과 수상 실적 및 자격 시험의 중요도는 낮아지고 있습니다. 

    경험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정리해드리면, 미국 BS/MD인 통합 의대 프로그램은 단순한 스펙 이상으로 스토리 텔링에 기반을 두는 전형입니다. 

    미국 통합의대의 시초는 이런 특별한 프로그램 없이는 사회적, 재정적인 한계로 인하여 의사가 되는 과정이 험난한 저소득층과 사회경제적으로 약자인 소수민족 학생들을 위한 사회적 배려 전형이었습니다. 

    그만큼 유학생들이나 유복한 가정 출신 학생들이 지원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사회적인 한계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는 사회적인 의식(social consciousness)를 자연스럽게 원서에 담아내야 합니다. 

    큐링크 컨설팅 학생인 캘리포니아 공립고등학교에서 공부하는 홍콩 여학생은 실제로 OUTREACH 봉사 프로그램으로 Queen Mary Hospital Student Exposure Program과 Kwai Chung Hospital에 참여했던 부분을 자기소개서(personal essay)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스토릴텔링 전략을 활용하여 미국의대 통합프로그램에 합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통합의대가 아닌 한국 의대에 승부를 걸려면 우선 스펙 관련 사항 (GPA, IB, SAT점수)들은 거의 완벽하게 만들고 가야합니다. 

    12년 특례로 한국의대에 진학한 사례를 많이 봐 왔기에, 학부모님들께서는 한국의대를 오로지 특례 전형으로만 입학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베트남 국제학교출신의 여학생이 서울대 의대에 지원했을 때 12년 특례 자격을 만족하지 못해서 (서울대는 3년 특례가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국내 학생들과 함께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경쟁하여 당당하게 합격한 사례가 있습니다 (4.11일 설명회 참조). 

    또한, 유럽 고등학교에서 2년 반 동안 공부한 이후 IB 점수 44점과 수학경시대회 수상경력으로 수시전형에서 연세대, 성균관대, 고려대, 카톨릭 의대에 합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해외고 졸업자의 경우에는 대표적으로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연세대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또한 재외국민전형의 일정이 완료되고 난 후에 학생부 종합 전형의 원서 접수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해외고 출신이 의대를 진학하고자 하는 경우 재외국민전형(3년 특례)를 통해 먼저 의대에 지원하고 난 후, 다시 학생부 종합 전형을 통해 의대에 지원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국내 수시 전형으로의 지원은 총 6회까지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연세대 의대 재외국민전형으로 지원하고, 다시 연세대 의대 학생부종합전형(활동우수형)으로 지원하는 경우 6회의 기회 중 2회의 기회를 소모하게 됩니다. 단순히 재외국민특별전형을 통한 의대 합격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닌 최종적인 목표가 국내 의대 진학이라면 합격 가능성이 높은 전형으로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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