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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친구들 앞에 웨딩 드레스를 곱게 입고 결혼 선서를 하려는 데 결혼식 증인인 담당 공무원이 신부의 이름을 다른 이름으로 불렀다면? 120명 하객을 초대해놓고 연회를 준비했는데 음식은 그 절반만 준비됐다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결혼식날 이런 일을 당했다면 매우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다.
소비자 위원회는 부실 웨딩 업체를 이용하면 이런 황당한 일을 겪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 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식과 관련된 불만 접수는 전년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여성은 자신의 결혼식에 참석해 결혼 선서를 해 줄 변호사로 특정인을 지목하면서 웨딩업체에 5천 달러를 3개월 전에 지불했다. 결혼식을 불과 3주 앞두고 웨딩 업체는 이 담당 공무원이 다른 예약이 잡혀있다며 다른 사람을 써야 한다고 연락했고 신부 측은 당장 앞으로 다가온 결혼식 때문에 하는 수 없이 이에 동의했다.
그러나 결혼식 당일에 하객들에게 보여질 비디오를 보면서 신부는 또 다시 어처구니 없는 일을 당했다.
영상에서 담당 공무원이 자신의 이름이 아니라 다른 여자 이름을 불렀기 때문이다. 좌절한 신부를 위해 신랑은 따로 1천 5백달러를 들여 비디오 녹음된 신부 이름을 수정하도록 요청해야 했다.
이름을 잘못 말한 변호사는 당초 재녹음을 거부하다가 소비자 위원회가 중재에 나서자 마지못해 재녹음을 마쳤다.
3만 1,800달러를 주고 결혼선서 신고 변호사와 120명 분의 하객 연회를 예약한 한 커플 역시 결혼식 당일 연회에서 음식이 턱도 없이 부족할 뿐 아니라 당초 요구했던 음식 일부가 아예 나오지 않은 일을 겪어야 했다.
결혼선서 보증인 역시 너무 늦게 결혼식에 도착해 결혼식 자체의 행사 순서가 모두 꼬여 버렸다.
소비자 위원회는 웨딩 서비스 업체가 최근 우후 죽순 생기고 있어 그 신뢰도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다며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 중 하나인 결혼식 당일 낭패를 당하지 않으려면 검증된 이력을 쌓아온 업체를 써야 한다고 권했다.
홍콩에는 이와 관련된 어떤 규정이나 법규도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일일이 계약서를 꼼꼼히 확인하지 않으면 법적으로는 사실 어떤 보장도 받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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