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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재벌 리카싱(85)이 소유한 홍콩국제터미널 노조가 9.8% 임금 인상을 수용하고 홍콩 부두파업 역사상 최장기 파업을 종료했다. 노조는 또 업무복귀를 위한 절차도 논의하고있다.
홍콩인터내셔널터미널은 리카싱의 허치슨 왐포아가 최대주주인 허치슨항만지주회사와 파트너인 코스코퍼시픽이 운영하고 있는데 홍콩항 물동량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허치슨 왐포아는 파나마에서 네덜란드에 이르기까지 세계 52개 항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홍콩항만노조 소속 홍콩국제터미널 노는 당초 23%의 임금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측은 7% 인상안을 제시해 9.8% 인상에 합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이로써 항만 노동자들은 시간당 55 홍콩달러인 임금이 인상된다. 이번 합의로 홍콩 항만 노조가 40일간 벌여온 파업은 종료됐다.
홍콩항을 장악하고 있는 리카싱의 홍콩국제터미널 소속 크레인 기사와 항만 노동자 450여명은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여 세계 3대 컨테이너 처리항인 홍콩이 물량을 중국의 다른 항구로 보내는 등 비상대책을 마련해야 했다.
일부 항만 노동자와 지지자들은 리카싱의 청쿵센터 빌딩앞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건물진입을 시도했으나 법원 명령으로 봉쇄되기도 했다.
홍콩항은 새로운 근로자를 고용하고 일부가 업무에 복귀하면서 4월 마지막 주에 약 90%의 가동률을 보였다.
항만 노조는 홍콩의 물가와 주택비가 급상하자 임금인상을 요구해왔다. 이들은 홍콩항이 중국 항에 물동량을 빼앗기면서 지난 10년 동안 임금이 감소해 1995년보다 임금이 적다고 주장해왔다.
홍콩항개발협의에 따르면, 홍콩항이 처리하는 컨테이너박스는 지난해 2310만 개로 전년보다 5.2% 줄었다. 반면, 선전항의 처리물량은 1.6% 증가한 2290만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리카싱은 홍콩항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허친슨항만지주는 지난 3월 파트너인 DP월드로부터 홍콩의 컨테이너 박스 터미널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허친슨항만 지주의 점유율(처리능력기준)은 55%에서 64%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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