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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55개 소수민족중 하나인 몽골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온라인 토크쇼에서 나와 몽골인들의 분노가 쏟아지고 있다.
문제의 발언을 한 진행자가 거센 비난에 공개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 사태가 진정되기는 커녕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차별 정책을 문제삼는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25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사이트 여우쿠(優酷ㆍyouku.com)의 토크쇼 '샤오슈워(曉設:모닝 콜)'를 진행하는 가오샤오쑹(高曉松)은 최근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몽골인의 조상이 '미개한 문맹자'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미국 화교 음악가인 가오샤오쑹은 베이징(北京)은 말을 타고 세계를 정복한 몽골인과 만주족을 비롯한 미개한 문맹자 집단이 처음 건설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몽골인은 글을 읽고 쓸줄 모르며 심지어 중국어를 유창하게 말하지도 못한다"면서 베이징의 지명들은 이런 몽골인들이 지었기 때문에 어색하고 출처가 분명하지도 않다"고 경멸을 표시했다.
대부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에 거주하는 몽골인들은 가오의 논평이 모욕적이고 무례하다고 느끼고 중국판 트위터인 시나(新浪) 웨이보(微博), 여우쿠, 런런왕(人人網), 바이두(百度) 등의 사이트에 가오를 거세게 비난하는 글 세례를 퍼부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아라스도르제라는 ID를 가진 한 네티즌은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그의 발언은 민족 증오와 소수민족 차별 정신으로 가득찼으며 몽골인의 민족적 존엄을 모욕하고 사회에 큰 악 영향을 미쳤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사회 각계 각층의 몽골인이 한 데 모여 민족적 존엄을 지키고 가오샤오쑹에게 최대한의 법적 처벌을 주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형사법에 따라 가오를 처벌하기 위해 법적 소송을 해야 한다는 반응들도 많았다. 중국 법은 민족적 증오를 일으키고 민족 차별을 했을 경우 3∼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몽골인들의 비난이 빗발치지 가오는 자신의 웨이보 계정을 통해 사과를 했다. 그는 "나는 사과한다! 몽골인이 중국을 정복했을 당시 매우 문명적이고 현대적이었으며 결코 야만스럽지 않았다"고 썼다.
그는 이어 "몽골인은 속좁은 중국인과 달리 개방적이며 다른 사람을 관대하게 용서한다"며 자신에 대한 비난 세례를 중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가오의 비하 발언에 대한 몽골인의 분노는 온라인 국경을 넘어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당국에 대한 분노로 번졌다고 미국에 본부를 둔 남몽골인권정보센터(SMHRIC)는 전했다.
'남몽골의 소리'라는 이름의 한 네티즌은 페이스 북에서 "이른바 '소수민족 조화'라는 환상은 오래전에 사라졌다"면서 가오는 몽골인이 외국인이며 몽골과 중국 간 국경은 만리장성으로 갈라져 있음을 시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가 역사를 왜곡하고 민족 교육을 말살했다"면서 "가오의 발언은 전 중국인의 몽골인에 대한 뿌리 깊은 차별의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몽골족은 지난 1911년 신해혁명을 계기로 청(淸)의 지배에서 독립한 몽골과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에 나뉘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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