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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정책 결정에 중국 정부의 입김이 점점 세어지는 양상이 최근 렁 행정장관의 전화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중국인을 포함해 홍콩 영주권자가 아닌 사람들에게 부과하는 부동산 특별세 도입을 불과 수 시간 앞두고 렁 행정장관이 중국의 홍콩 마카오 담당국장인 왕광야에게 여러 번 통화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홍콩의 부동산 특별세에 대한 문의를 받은 왕광야 국장은 렁 행정장관에게 “중국 통상부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일단은 ‘그냥 하라’”며 결과에 대해서는 렁 행정장관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렁 행정장관 사무실은 보도에 대해 논평을 하지 않았다.
야권과 학계는 홍콩의 정치 문제에 대해 두 정부가 지나치게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민주당의 호천얀 대표 의원은, 부동산 특별세 같은 것은 지방 정부가 독자적으로 기본법에 의거해 처리할 수 있는 ‘내정’의 문제라면서 이를 두고 중국 정부에 질의를 하는 것은 불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호 의원은 “렁 행정장관이 왜 왕 국장의 허가가 필요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더 계속될지 우려된다”고 렁 행정장관을 비난했다.
홍콩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렇지 않아도 중국인들의 분유 사재기, 복수 통행 허가 제도 재고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중국 정부의 입김이 너무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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