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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숙련된 전문직 인력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31일 전했다.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으로 이주한 중국인 수는 50만8000명으로 2000년에 비해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에서 영주권을 취득한 중국인 수도 8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약 24%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풍요한 국가로 이주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유엔자본개발기금(UNCDF)에 따르면 전 세계 해외 이주의 75% 정도가 자신이 거주하는 국가보다 더 발전한 국가로 가는 경우라고 미국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지난달 21일 전했다.
1990년대까지 중국인들의 해외 이주는 빈민층을 중심으로 이민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불법 밀입국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비해 최근엔 투자이민을 가거나 자식을 미리 유학 보냈다가 영주권을 취득하면 전 가족이 따라가는 식의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교육을 받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해외 이주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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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호주 이민을 떠난 천쿼씨는 중국 내 외국계 회사에서 고액연봉을 받고 자기 명의의 아파트도 가졌던 전문직 여성이었다. 그는 "종종 주(週) 128시간씩 일하는 삶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아이를 기독교인으로 키우기에도 외국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열악한 근로환경, 종교를 비롯한 다양한 억압 외에도 중산층 이상 중국인들이 해외로 떠나는 데에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 상황에 대한 불안도 한몫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과거 한국·대만에서 해외 이주가 정치적인 이유로 급증했다가 경제가 발전하고 사회가 개방되면서 잦아든 것처럼 중국도 새로 취임할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중국의 정치·경제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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