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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부산물 이용한 新시장으로 가능성 보여

기사입력 2010.10.1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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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섯벽‘ 대기오염 감소에 큰 효과 - 심각해지는 홍콩의 대기오염 홍콩정부의 노력에도 지난 수십 년간 홍콩의 대기오염은 더욱 심해져 이제는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홍콩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자동차 매연이다. 홍콩 시내의 4%를 차지하는 주택과 비슷한 3%를 도로가 차지하고 있다. 도로 위의 공기는 도심의 평균 대기상황보다 훨씬 더 심각하며, 특히 도로변과 시골의 차는 더욱 크다. - 대기오염을 줄이는 新병기,‘버섯‘에 눈을 돌리다 홍콩중문대학(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CUHK)의 Chiu Siu-Wai 교수는 버섯관련 연구만 10년을 넘게 해 온 전문가로, 버섯을 이용해 토양오염과 수질오염을 억제시키려 했던 이전의 연구를 바탕으로 ‘버섯과 대기오염’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Chiu 교수에 의하면 이 연구는 대기오염 개선에 대한 버섯의 잠재력을 알아본 세계적인 첫 발견이다. □ 연구 상황 - 대기오염의 천연 방어막 ‘버섯벽’ 홍콩중문대학 연구팀은 ‘버섯벽’이 대기오염을 막는 미래 최고의 천연 방어책이 될 것이라고 여겨 홍콩 New Territories의 주요 고속도로에 버섯벽을 설치했다. 버섯벽은 잘게 자른 밀짚, 종이, 나무로 이루어진 버섯부산물(혹은 버섯폐배지, spent mushroom substrates)을 플라스틱 바구니에 가득 담아 설치 (주: ‘버섯부산물’이란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조성된 배지에서 버섯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을 뜻한다.) 한 달 동안의 현장실험 결과, 연구팀은 유기 대기오염물질 농도의 감소에 버섯이 상당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구체적으로, 대기 중 이산화질소의 농도는 10분 안에 최고 50%까지 감소했으며, 평균 감소량은 10%였다. 홍콩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의 St Paul\'s Hospital 앞에서 실험한 결과, 이산화질소 농도는 최고 50%, 평균 19% 감소했다. - 버섯벽의 효과 이게 끝? No! 버섯벽은 대기 중의 중금속을 흡수하며, 또한 소음공해에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New Territories의 현장실험에서 소음의 세기가 3데시벨 감소했다.코즈웨이베이의 실험에선 온도가 40도에서 35도까지 내려가는 등 버섯벽이 냉각효과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 왜 버섯벽이 대기오염에 효과가 있을까? 버섯의 머리와 줄기가 채취돼도 균사, 즉 ‘뿌리‘는 부산물 안에서 계속 자라나는데, 이것들이 탄화수소, 이산화질소와 같은 유기 오염물질들을 감소시키는 효소를 생산해낸다. 그리고 균사는 오염물질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여분의 비료가 필요하지 않아 버섯부산물이 자동차 매연을 정화하는데 적절하도록 만든다. - 버섯부산물의 활용, 새로운 시장으로의 기대 홍콩중문대학 연구팀은 몇 차례의 실험 결과 느타리속(pleurotus)에서 추출된 효소가 대기오염 정화에 가장 큰 효과를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또한 버섯벽은 버섯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활용하며, 유지를 위해선 아주 소량의 물만이 필요하기 때문에 편리하다. 연구팀은 중간정도로 오염된 환경에서는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 버섯의 효능이 90%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쓰레기에서 천연 방패로, 버섯부산물의 ‘화려한’ 변신 농업활동을 위한 땅이 부족한 홍콩이지만, 현재 연간 32.5톤(2009)의 버섯을 제공하는 5개의 버섯농장이 존재한다.홍콩의 대표적인 버섯농장 중 하나인 Peninsular Innovations의 New Territories 농장에서는 매년 1톤의 느타리속이 채취된다. 이 농장의 총지배인인 Amy Lam은 “우리는 2주에 한 번씩 오래된 버섯부산물 팩을 500개 이상 폐기시키는데, 이는 1년에 7톤의 버섯부산물을 창조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쓰레기 매립장에 쌓인 버섯부산물은 건조돼 비료나 토양 개량약으로서 유기농 농장에 보내지게 되는데, Lam은 기본적으로 이것이 무료이며, 때때로 난초농장들이 그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지불한다고 설명했다.버섯농장에서 쓰레기로서 버려지는 버섯부산물을 대기오염을 막는 버섯벽으로 사용할 경우 대기오염 감소 뿐 아니라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현시점에서의 문제점 대기오염이 극심할 경우 버섯벽을 압도하기도 하며, 버섯이 포용 가능한 오염량이 초과되면 버섯벽의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홍콩중문대학 연구팀의 Chiu 교수는 “우리는 오직 두 겹의 버섯부산물 벽을 설치했다”고 말하며 많은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장치(substrates)가 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버섯벽의 모양이 다소 미적인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 홍콩정부와 기업들이 버섯벽의 연구에 대한 관심이 적어 대규모의 현장실험은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 시사점 - 버섯벽, 다양한 적용 가능해 버섯벽은 고속도로의 중앙 분리대나 버스정류장, 공원, 자동차 안의 공기 정화 등 다양한 형태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버섯벽은 고속도로의 음속장벽처럼 교통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를 줄이고 온도를 낮추는 천연 방패가 될 것이다. - 더 많은 연구 및 정부차원의 지원이 요구돼 고속도로 전 구간 등 버섯벽의 대규모 현장실험을 위해선 이를 승인하고 보조해 줄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추레한 외관의 개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대규모 실험을 통해 버섯벽의 더 많은 장점과 한계를 찾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또한 대기오염물질을 흡수한 버섯의 처리에 대한 연구도 필요하다. - 한국기업의 기술 적용 및 발전 가능성 보여 버섯벽을 연구한 홍콩중문대학의 Chiu 교수는 ‘사업은 내 취향이 아니다’며 아직 버섯벽에 대한 특허를 신청하지 않았다. 국제적으로 대기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이 때, 버섯벽이라는 천연 방어막을 사업화해 진행한다면 큰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버섯벽의 상용화에 대한 안전성, 사업성, 수익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다각적인 연구와 실험의 선행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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