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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틈새 아이템은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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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상공회의 성석주 회장을 만나보았다. 현재 230개의 회원사를 가지고 있는 홍콩한인상공회는 홍콩에 나와 있는 한국인 업체들의 연합모임이다. 한국에 있는 대한상공회의소와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제를 나누고 있으며, 회원들에게 월간 정보 및 경제관련 통계를 제공함으로서 회원사들을 돕고 있다. 더 자세한 것은 인터뷰를 통해 알아본다.
▶수요저널: 회장님 안녕하세요. 홍콩내 한국업체들이 아직도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죠?
■ 성석주 회장 : 요즘 힘들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그래도 한국경제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어서 다행인데, 문제는 홍콩경제입니다. 한국보다 오히려 더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 동포 기업들이 더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수요저널: 동포기업들 중에서 힘들다고 도움을 요청하는 업체들은 없습니까?
■ 성석주 회장: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들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법률 자문이나 기타 중국지역 공장설립 관계, 세금 관련등의 문의는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회원중에서 법률자문, 공장인근지역 전문가. 세금 전문가 등의 조언을 받아서 성실하게 답변하고 있습니다.
▶수요저널: 홍콩에 들어와 있는 동포기업들 중에서 한인상공회에 속해있지 않는 기업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홍콩한인상공회에 가입하면 어떤 잇점이 있습니까? 그리고 한인상공회에 가입하지 않는 업체들은 이유가 뭡니까?
■ 성석주 회장: 보통 아직 가입하지 못하고 있는 비회원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정신적인 여유가 없다고 봐야합니다. 홍콩에 들어와서 아직 현지 적응이 안된 업체들은 상공회에 가입할 여건이 안 된다고 봐야지요. 그러나 그럴수 록 상공회 가입이 더 필요합니다. 홍콩한인상공회에 가 입하면 일단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거 든요. 저희들이 월 간 정보를 만들어서 회원들에게 배포하고 있구요,사업관련 통계도 보내줍니다. 현지 신문에 난 신 문기사들을 번역해서 회원들에게 팩스로 우송하는 것도 합니다. 상행위를 하는데 필요한 정보들이 다양한 채널로 보급되지요.
▶수요저널: 예. 그런데 홍콩한인상공회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업체들은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몰라서 가입하지 못하는 업체들도 있을 테니까 수요저널이 잘 홍보하겠습니다.
현재 230개 회원사가 있다고 하셨는데, 홍콩에 들어와 있는 한국업체들이 모두 회원이 된다면 서로 정보를 교환히고 협력하는 일이 더 원할하리라고 봅니다. 회장님께서 우리나라 업체들을 돕는 일에 여러모로 애써주십시오.
그리고 아무리 경제가 불황이어도 돈 버는 사람 있지 않습니까? 틈새 시장을 잘 이용하면 불황이 오히려 기회가 되는 기업들도 있을 텐데요, 요즘 뜨는 틈새 아이템은 뭐가 있습니까?
■ 성석주 회장: 하하하 그렇긴 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요즘 완구업체가 호황입니다. 특히 완구 자제로 사용되는 섬유류, 원부자제류 등이 잘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수요저널: 그렇군요. 우리나라 완구업체들이 홍콩에 많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이번 기회에 그 동안의 불황을 만회했으면 좋겠네요.
회장님, 앞으로 일년동안 한인상공회가 계획하고 있는 행사들 있으면 소개해주십시오.
■ 성석주회장: 예, 얼마 전에 후라마 호텔에서 신년하례회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우리 상공회가 매년 벌이는 연초 행사입니다. 지난해에는 아이엠에프로 인해 약식으로 한국국제학교에서 치뤘지만 앞으로도 우리 회원들간의 친선도모차원에서 매년 있을 예정입니다. 그리고 전체 회원사들 친선골프대회가 계획 중에 있구요, 홍콩내 한국 교수들을 포함하여 경제 분야의 유능한 교수들을 불러 일년에 한 번 세미나를 마련하는 게 우리의 중요행사중 하나인데, 금년에도 할겁니다. 아직도 다들 어려워하고 있지만 우리가 해야할 행사들은 착실하게 해 나갈 방침입니다. 이런 연중행사들이 아니면 다들 바빠서 모이기가 힘들고, 그렇게 되면 회원들이 회비만 내지 친목 도모나 직접적인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는 통로가 막히기 쉽습니다. 아무쪼록 저희들이 행사에 관한 참가를 요청할 때 회원사들 뿐 아니라 전체 동포들이 다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격려했으면 좋겠습니다.
▶수요저널: 계획하고 계시는 일들이 유익하게 잘 진행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리안아워에 대한 것을 빼먹을 수가 없군요. 지난 한 해 동안 성회장님이 이 문제로 어려워하는 것을 옆에서 자주 보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중단위기에 있던 코리안아워가 현재까지 잘 방영되고 있는 데 이제 자금 문제가 해결되었습니까?
■ 성석주 회장: 허허허, 참 힘들었는데...그래서 몇 번 중단하려고 생갹했었는데 이제 형편이 좀 나아지고 있습니다. \'그대 그리고 나\'를 방영하는 코리안아워에 주어진 광고시간 7-8분을 우리가 자청해서 4분으로 줄이기까지 했습니다만, 여러모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 문제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공급하는 우리나라 방송국 측에서도 가격을 조정해 주었고 여기 ATV측에서도 방송시간대 사용료를 내려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재외동포재단에서 미화 5만불의 지원금이 왔습니다. 그 금액은 코리안아워로 인한 일년 적자 금액이었습니다.
▶수요저널: 여기 저기 다니면서 아쉬운 소리를 해가며 가격을 조정하시느라고 애쓰셨는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코리안아워를 지킬 이유라도 있었습니까?
■ 일단 홍콩에서 황금시간대에 \'코리안아워\'와 \'코리안 디스 위크\'가 방영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동기로는 심천에 있는 공장에서 근무하는 조선족들 때문도 있습니다. 어떤 공장에서는 아예 토요일 6시부터 7시까지는 조선족들에게 일손을 놓고 드라마 보는 시간을 주기도 한답니다. 어차피 마음이 다 드라마에 가 있어서 일을 못하니까 아예 편하게 드라마 보고 나중에 열심히 일하라는 거죠. 모르긴 해도 수 천명 아니 수 만 명의 심천내 조선족들이 이 드라마를 통해 울고 웃고 희망을 가지고 합니다. 그래서 이 사실을 모국에 알렸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심천에 있는 조선족들은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을 배운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중 1위가 한국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off the record) 그리고 드라마 안 보시는 한인회장님도 이번 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는 녹화를 해서라도 꼭 보신다고 합니다..하하하
▶수요저널: 홍콩사람들, 홍콩내 한국인들, 그리고 광동성 지방의 조선족들이 그렇게 열심히 코리안아워를 본다면 드라마 선정에 아주 신중해야겠습니다. 드라마는 누가 선정하나요? 그리고 선정기준은 있습니까?
■성석주 회장; 우리 상공회 내에 위원회가 있습니다. 위원회에서 먼저 보고 투표로 결정합니다. 이번 드라마도 그런 과정을 통해서 선정된 것이지요. 쉽지 않습니다. 내용이 너무 없어도 안되고, 너무 폭력적이어도 안되고, 너무 달동네만 나와도 안되고 또 너무 호화생활만 나와도 안되고... 아무튼 외국인들도 함께 보는 드라마라 우리 한국인들의 입맛에만 맞출 수도 없습니다.
▶수요저널: 드라마를 선정할 때 이곳 동포들에게 물어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설문지 조사 같은 것을 통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우리 동포들이 원하는 것을 방영하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볼 수도 있을 텐 데요. 수요저널이 그런 통로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성석주 회장: 그거 좋은 생각이군요. 그렇게 할 수만 있다면 좋은 방법입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한 두 달 전에 이곳 동포들의 의견을 한번 물어서 참고로 하면 좋을 듯 싶습니다. 그렇게 해보죠. 그리고 토요일 저녁 8시부터 30분간 방영되는 \' Korean This Week\' 도 많은 시청을 바랍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을 통해 우리나라가 홍콩에 더 많이 알려지게 될 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우리 상공회가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는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번 신년하례회 때 이 드라마의 주인공 최불암씨와 박원숙씨를 초청했었는데, 그날 어땠습니까?
▶수요저널: 예, 저는 아주 잘 놀았습니다. 처음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좀 서먹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분위기가 좋아지더군요. 홍콩에 계신 동포들은 훌라후프도 잘 돌리고, 춤도 잘 추고, 거기다가 노래는 어찌 그리 잘 하시던 지요. 사회 보시는 분도 아주 재미있게 사람들을 웃기더군요. 한국 사람들은 뭐니뭐니 해도 음식과 가무가 있어 흥이 동아야 마음이 풀리는가 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면,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끼리만 교제를 나누었다는 것입니다. 우리민족이 확실히 정적인 민족인가 봅니다. 배정된 테이블(대부분 같은 회사직원들) 이외의 사람들과는 인사 나눌 기회도 없었고 또 돌아다니며 인사를 나눌 분위기도 아니고 해서 교제가 넉넉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다음 번엔 아예 테이블을 없애는 게 어떨까요? 앉지 못하고 서로 돌아다니며 다 인사하게요..후후
■ 성석주회장: 저도 그런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우리 동포들끼리 서로 만나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 한인상공회 가입방법
1. 가입원서를 작성해야 하는데 전화 2544-1713으로 전화를 걸어 \'제니 리\'를 찾거나 팩스 2851-0437로 가입을 원한다고 요청하면 \'가입신청서\'를 보내준다.
2. 가입비는 HK$1,500이며, 연간 회비는 HK$2,000 이다. 회비는 수표로 보내면 된다. 주소를 모르면 위의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물어본다.
3. 회원들에게 돌아갈 혜택을 누리면 된다. 중국언론을 간추린 주요 언론보도와 주요 언론금융정세보도를 팩스로 들어올 것이고 격월간 경제동향잡지 「상공소식」이 배달될 것이다. 정기적 부정기적 행사에도 꼭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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