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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에 몽콕에 있는 한 허름한 유치원 앞에서 벌어진 현상이 홍콩 학부모들의 치마바람을 보여주고 있다.
240명의 신입 유치원생을 뽑는데 자그만치 4,000명의 원서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이유는 지난 달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대학교수 다니엘 츄이(59) 씨가 바로 푸이칭 중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언론 보도를 통해 츄이 교수가 이 학교 중등과정을 마쳤다는 사전 정보를 가지고 있던 학부모들은 이 학교 중등과정에 수월하게 들어가려면 유치원부터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한다는 계산 하에 새벽 5시부터 유치원 원서를 접수하기 위해 수천명이 줄을 서는 현상을 보였다.
60세의 회사원인 웡씨는 셍수이ㅣ에 사는 자신의 회사 사장 자녀를 위해 원서를 들고 줄서있다고 밝히면서, \"나는 지금 내 손주 손녀를 위해 줄서 있는 것이 아니라 회사일의 하나로서 이 자리에 줄서있다.\" 말했다는 것이다. 좋은 학교에 자녀들을 보내려고 하는 홍콩 학부모들의 치마바람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이 학교의 리시옌 교장은 평소에 좋은 학교로 소문이 난 이 학교가 매년 유치원생들을 모집할 경우 약 800여명의 원서가 접수되긴 했는데, 올해처럼 4,000여명이 몰려들긴 처음이라고 밝히면서 다니엘 츄이 교수의 노벨상 수상 때문에 자신의 학교가 급부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치원생 모집 시기에 홍콩에서 종종 볼 수 있는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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