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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아침 메뉴를 봅니다. 토마토수프에 마카로니가 담겨 나옵니다. 아들은 한국에서 보지 못한 음식을 신기해합니다. 메뉴판을 둘러보니, 점심 메뉴는 토마토 국물을 베이스로 한 쌀국수입니다. 아들이 물어봅니다. “왜 이렇게 토마토 요리가 많아요?” 그러고 보니, 토마토를 사용한 음식이 의외로 많습니다. 토마토와 홍콩은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한 책을 읽다 얻었습니다. 그 책의 내용을 인용해 정리해 봅니다.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작은 식물인 토마토는 현재 중국이 최대 생산지가 되었습니다. 토마토는 전체 질량의 95%가 수분이고, 탄수화물과 약간의 지방이 있습니다. 최소 90일 정도의 따뜻한 날씨를 지닌 곳이면 어디서나 재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비닐하우스나 온실을 만들어 키웁니다. 주로 비닐하우스를 많이 짓는데, 유리온실보다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자연히 토마토 재배에 비닐을 많이 사용하게 되지요. 비닐은 천연 휘발유에서 추출한 에탄과 다른 부산물. 원유를 정제하며 얻는 나프타를 주원료로 합니다. 이 비닐을 만드는데,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온실을 유지하기 위한 난방에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토마토는 세계에서 비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작물에 속합니다. 단위 면적당 미국의 주된 농작물인 옥수수를 재배하는 데 드는 양보다 10배나 많은 질소와 인을 투입합니다. 그렇게 생산한 토마토를 운반하는데 다른 작물보다 비용이 많이 듭니다. 왜 그럴까요? 세계에서 가장 넓은 비닐하우스 토마토 생산단지는 스페인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기른 토마토의 80%를 유럽연합 국가들에 수출합니다. 미국은 캐나다와 네덜란드, 멕시코와 중국,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온실에서 생산한 토마토를 소비합니다.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 바츨라프 스밀/강주원 역 중. 107-112에서)
정리하면, 토마토는 생산과 운송에 놀라울 만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생산지와 소비지의 거리가 먼 작물 중 하나가 토마토입니다. 토마토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데 필요한 연료를 계산하면 토마토 1킬로그램당 약 650밀리미터의 디젤유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소비하는 토마토 무게의 65%만큼 기름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토마토를 먹고 있는 것이라기보다, 기름을 먹고 있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입니다. 홍콩에 토마토를 사용한 음식 메뉴가 많은 이유는, 아마도 세계 최대 토마토 생산국이 중국이기 때문은 아닐까라고 혼자 생각해 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니, 흔히 보는 메뉴 하나가 새롭게 다가오네요.
우리가 익숙하게 여기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 새롭게 보입니다. 토마토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다면, 우리가 매일 스쳐 지나치는 다른 것들에는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예를 들어, 길가에 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그 안에도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는 목사로서 이런 질문을 가끔 받습니다. “왜 이렇게 교회가 많나요?” 흥미로운 질문입니다. 토마토에 대해 질문하며 관심을 가진 것처럼, 교회에 대해서도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여러분의 질문 하나가,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분의 시선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성경에는 밤중에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한 한 사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니고데모라는 사람이 예수님께 물어봅니다.
“어떻게 다시 태어날 수 있습니까?”
예수님은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한복음 3:16)
이 말씀은 이후 2천 년 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습니다.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라도 한 번은 들어보았을 정도로, 널리 알려진 대답이기도 합니다. 니고데모도 이 만남 이후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돌아가신 뒤, 자신의 귀한 향품을 아낌없이 내놓으며 마지막 길을 준비했습니다. 질문 하나가 그의 삶을 바꾼 것입니다.
예수님을 찾아와 질문하고 삶이 바뀐 예는 성경에만 있지 않습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교회서 모여 예배드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단순히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이상으로, 교회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그 이야기들을 들을수록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넓어지고 풍성해집니다.
익숙한 것 뒤에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쁨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습니다. 토마토처럼, 교회처럼, 혹은 여러분의 일상 속 다른 것들처럼 말이죠. 홍콩우리교회는 여러분의 삶이 풍성해지시는 발견의 여정을 함께 하는 모임이 되기를 원합니다. 언제든 정직한 질문을 환영합니다.
8월도 지나가고 있습니다. 칼럼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이번 주도 힘 내며 건강하시기를 기도하며 응원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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