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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로 들끓던 선전, 어떻게 치안 천국이 되었나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기사입력 2026.06.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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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 전 주재원 시절 셀 수 없이 넘나들던 선전과 지금의 선전은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변화가 크다. 많은 부분에 발전을 가져왔는데, 특히 내가 주목하는 것은 치안이다. 당시 선전은 말 그대로 범죄도시였다. 로후에 가면 사람들은 대부분 가방을 앞에 메고 다녔다. 나 역시 로후에서 택시를 기다리다가 쥐도 새도 모르게 가방 안에 있는 지갑을 털린 적이 있다.  선전 방문 관련 홍콩인들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자주 가는 사람과 평생 한 번도 안 가 본 사람이다. 전자는 물가도 싸고 안전한 선전에 매력을 느낀다. 반대로 평생 선전 땅을 밟지 않은 사람들은 안 좋은 인식, 특히 치안 불안이라는 염려가 지금까지도 뇌리에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과 20년 만에 선전의 치안은 어떻게 환골탈태할 수 있었던 것일까? 그 의문을 해결해 보자.


    당국의 의지와 IT 기술의 뒷받침 아래 높아진 안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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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시가 안전해진 요인은 견고한 치안 유지 제도와 IT 기술 기반 치안, 그리고 다방면의 사회 참여를 활용한 체계적인 거버넌스 접근 방식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선전 치안 개선의 배경에는 IT 발전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선전은 중국의 대표적 IT 도시이다. 메신저(위챗)와 세계 최대 규모의 비디오 게임 산업을 이끄는 중국의 대표적 글로벌 빅테크 기업 텐센트, 세계 1위의 통신 장비 업체이자 주요 스마트폰 및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하는 화웨이,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 비야디(BYD), 그리고 글로벌 드론 제조사 DJI 모두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에 걸맞게 선전시는 치안에서도 범죄 방지 시스템을 IT의 힘을 빌려 정비해 놓았다. 인공지능(AI), 드론 및 기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치안 모델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선전시에는 약 190만 개 이상의 CCTV가 설치되어 있다. 이는 상하이, 베이징, 충칭, 광저우에 이어 전국 5위 수준이다. 사실 도심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절도 및 흉악 사건도 CCTV 아래에서는 극적인 범죄율 감소를 목격할 수 있다.  선전시 공안국은 도보 순찰, 차량 순찰, 오토바이 순찰, 영상 순찰, 공중 및 해상 순찰을 통합한 포괄적 5대 순찰 및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중 AI 기반 지능형 순찰은 사건 발생 후 추적에서 사건 발생 전 사전 예방으로 전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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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AI 모델 도입으로 24시간 내내 이상 징후를 식별하고, 갈등 및 분쟁에 대한 조기 경보를 제공하여 잠재적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 AI 기반 지능형 순찰 시스템을 통해 ‘문제 발생 전 감지, 발생 전 예방’을 실현하여 24시간 내내 이상 징후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구 밀집 지역에는 2,199대의 ‘원클릭 경보’ 장치를 설치, 경보 대응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중계 비행 및 다중 드론 제어 기능 개발을 통해 경찰 드론을 광범위하게 활용하고, 24대의 다기능 순찰 로봇을 배치하여 의심스러운 물품을 자동으로 검사하고 식별함으로써 인력 순찰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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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이 모든 것을 IT의 힘에만 의존한 것은 아니다. 선제적 치안 활동으로 경찰력 가시성 및 대응 속도를 향상시켰다. 선전시는 거리 경찰력 순시, 기동 대기 방식을 도입하여 2024년 한 해 동안 하루 평균 1만 5천 명 이상의 순찰 경찰관을 배치했다. 상급 기관의 지원을 받는 순찰 인력은 두 배 이상 증가하여 거리 사건 발생 시 3분 이내 대응이 가능하게 시스템화하였다. 선전 공안당국은 특히 통신 사기, 도박, 마약, 절도 등 시민들의 우려가 큰 범죄에 주목하여 강력한 단속을 유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었던 것은 작년 선전의 지하철에서 목격한 일이다. 당시 곤봉을 차고 있는 공안이 지하철을 타고 칸칸을 돌며 순시하고 있었다. 공공 기관에서의 안전도 역시 눈에 띄게 좋아졌다. 학교, 병원, 상업 지구 등에서 맞춤형 예방 및 통제 모델을 추진하여 경찰력을 광범위하게 배치하고 시민들의 안전감을 크게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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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의 치안은 이제 중국 내에서도 최고 수준!

     

     

    오늘날의 선전시는 4년 연속으로 공공 안전 만족도와 경찰 업무 만족도에서 광동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도시 내 범죄 및 공공 안전 사건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15.6% 감소했다. 조직범죄 관련 경찰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62.7% 감소했고, 통신사기 신고 건수는 전년 대비 1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시내 범죄 발생 건수가 전년 대비 43.9% 감소했고, 차량 1만 대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0.4명으로 떨어졌다. 현재 난산구와 바오안구 등에서는 범죄 및 공공 치안 사건 발생 건수가 각각 10년 및 8년 연속 감소 중이다.

     

    사회 안전 단일 지표(범죄율 + 비상 관리)는 전국 1위이다. 중국 사회과학원에서 발표한 '공안청서' 자료에 따르면, 세부 사회 안전 지표에서 선전시는 전국 1위, 베이징시는 2위를 차지했다. 선전시의 높은 도시화율, 탄탄한 치안 시설, 그리고 고숙련 인력 비율이 사회 안전 부문에서 최고 수준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시 당국의 자체적 노력 및 IT 발전에 힘입어 선전의 치안은 극적으로 변모되었다. 덕분에 오늘날 선전을 향하는 우리 교민들의 발걸음도 더욱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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