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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31일, 반가운 연락이 왔습니다.
“새해 첫 예배를 홍콩우리교회에서 드리고 싶어 연락드립니다.”
작년 11월 추수감사절에 홍콩우리교회를 찾았던 자매였습니다. 일본에 오래 거주했다는 이 자매의 이야기는 제가 수요저널 칼럼에도 한번 소개했었습니다.
그는 평소 친구와 홍콩 여행을 자주 했습니다. 하지만 친구가 병으로 먼저 떠나자, 혼자 그 추억을 되새기며 홍콩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숙소 예약에 문제가 생겨 급하게 침사추이 쪽 숙소를 예약하게 되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타고 오던 중,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한국어를 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우리교회를 방문하는 사람이었지요. 일본에서는 교회를 다니다 지금 다니지 않는 그는, 홍콩에 와서 우리교회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 때 예배와 성도들의 교제를 통해 마음이 회복되고 위로받고 돌아갔다며 연락을 주었습니다. 그랬던 그에게 다시 연락이 왔으니 기쁠 수밖에요.
1월 1일 신년예배. 그녀는 혼자가 아니었습니다. 멋진 일본 남성과 함께 왔습니다. 직장 동료라고 했습니다. 홍콩도 처음이고, 교회도 처음이란 그는 진지하게 예배에 참여했습니다. 한국어로만 진행되어 미안했습니다. 건축을 전공한 그는, 홍콩의 아파트와 건물에서 일본과 다른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어 좋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로서 많은 것을 보았다고 합니다.
며칠 뒤, 새해 첫 주일예배도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을 전했습니다. 함께 온 동료가 프러포즈를 했고, 그녀가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예배 후 이 소식을 나누자 교인들은 모두 박수로 축하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기대도 가졌습니다.
“두 분 결혼식을 우리교회서 해도 좋겠네요”
한 사람이 두 사람이 되어 오고,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게 될 것을 모두가 축하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보며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시집 『소화기』)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우연처럼 보였던 한 사람의 방문은, 그의 상처받은 과거를 치유하는 일이 됩니다. 그리고 치유된 이후에는 새로운 만남과 삶을 계획하고 펼쳐갑니다. 이 일을 나누고 함께 하고 싶은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교회에 와 같이 예배드리고, 삶을 나눕니다. 단순한 예배 참여를 넘어, 그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나누는 일이 일어납니다. 삶의 중요한 순간을 공유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됩니다. 이렇게 한 사람의 만남이 모두의 기쁨이 되고, 그의 인생에서 중요한 일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모임이 있다는 건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를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교회는, 삶을 나누는 모임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으로 하기에, 다양한 생각을 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 함께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한 사람을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래서 교회는 예수님이 주인이요, 또한 한 사람 한 사람이 함께 하는 모임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 그 아들을 내어주셨습니다. 우리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한 사람을 구원하심은 그의 인생을 구원하심입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구원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요한복음 3장 16절 - 개역개정성경. 대한성서공회)
하나님은 일본에서 홍콩을 방문한 한 사람을 기억하시고, 길을 인도해주셨습니다. 이 하나님꼐서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삶도 인도해주십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홍콩우리교회도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방문하시는 한 분 한 분을 기쁘게 맞이하고자 합니다. 교회 방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언제든 오십시오. 저희는 주일 9:30, 11:00, 14:00 세 번 예배를 드립니다. 월~토 오전 7시 아침기도모임이 있고, 금요일 저녁 8:00에 금요기도회가 있습니다. 어느 모임이든 자유롭게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언제든 저희도 여러분을 환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삶에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응원하고 축복하는 공동체와 모임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날이 추워졌습니다. 이번 한 주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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