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7대 차찬텡은 어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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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인테리어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의 7대 차찬텡은 어디?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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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위: 금봉 차찬텡(金鳳茶餐廳) – 종합 평점 82, 입소문 4.5


금봉 차찬텡은 완차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문을 연 지는 60여년이나 되었다. 이곳에 들르면 첫번째로 주문해야 하는 메뉴가 파인애플 빵(菠蘿包, 영어로는 파인애플 번)이다. 

 

파인애플로 만든 빵이 아니라 생긴 모양이 파인애플을 닮아 붙은 이름이다. 

 

소보루 빵의 홍콩식 이름이고 보면 된다. 

 

이 빵의 종류는 하나밖에 없으니 광동어로 ‘뽀로빠우 음꺼이!’하고 주문해 보자 (차찬텡에서는 영어가 안 통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파인애플 빵과 밀크 티는 차찬텡의 대표 상품이다. 이 둘을 통해 식당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파인애플 빵의 경우 겉은 바삭하고 안은 말랑한 쿠션처럼 부드러워야 한다. 

 

그렇다고 그 속이 허무할 정도로 비어 있으면 안된다. 이런 단순하지 않은 기술이 식당마다 같지 않은 것이다. 

 

금봉 차찬텡에 가면 거의 모든 테이블마다 파인애플 빵이 올려져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리고 주문 시 보통 버터와 계란 후라이도 곁들인다.


또 하나의 명물은 까이파이(鷄批)다. 닭고기 파이라고 보면 된다. 금봉 식당의 까이파이는 주로 닭고기와 햄으로 채워져 있다. 


자, 파인애플 빵과 까이파이를 주문했다. 음료는 뭘로 해야 할까? 똥나이차(凍奶茶), 즉 아이스 밀크티를 시켜 보자. 

 

다른 차찬텡의 경우 뜨거운 밀크티에 얼음을 부어 내놓는다. 그럼 뜨거움과 차가움이 따로 놀게 된다. 

 

하나 금봉 차찬텡은 밀크티를 만든 후 냉장고에 넣어 보관한다. 

 

그리고 주문 즉시 내오니 아이스 밀크티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위치: G/F, Spring Garden Mansion, 41 Spring Garden Lane, Wan C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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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금화 뺑텡(金華冰廳) – 종합 평점 81, 입소문 4.5 


 소위 ‘깜와 카페(Kam Wah Café)’라고 하여 한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차찬텡이다. 

 

백종원의 ‘3대 천왕’ 프로그램에서 소개되었다 (그러고 보면 백종원 씨는 홍콩의 식당 곳곳을 참 많이도 다녀 가셨다!). 

 

덕분에 네이버 블로그에서 많이 검색되는 식당이다. 홍콩의 유명 차찬텡들은 역사도 찬란한데, 이곳 역시 3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한다.  


실제로 홍콩 최고의 파인애플 빵을 어디에서 먹을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현지인 상당수는 금화를 추천할 것이다. 

 

프린스 에드워드역 부근에 있다. 


금화 파인애플 빵의 표면은 설탕, 우유, 밀가루, 돼지기름이 하나가 되어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빵 중간에 머금어져 있는 버터 하나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위에서 맛좋은 파인애플 번의 조건을 설명했는데, 금화의 오븐에서 나왔다면 뭐 하나 빠지지 않는다.

 

이외에 에그 타르트, 음료로는 아이스 인영(凍鴛鴦)도 주문해 볼 만하다. 

 

참고로 ‘인영’은 원앙을 의미하지만,  차찬텡에서는 커피와 밀크티가 결합된 음료에 붙여진 이름이다. 


◈ 위치: G/F, 47 Bute Street, Prince Edw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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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위: 난방원(蘭坊園) – 종합 평점 80, 입소문 4.5


광동어 발음은 ‘란펑윈(Lan Fung Yuen)이다. 

 

1952년에 문을 열었으니 이곳의 역사 또한 만만치 않다. 

 

원래는 길거리 노점상인 다이파이동으로 시작하였다. 명성을 얻게 된 것은 란펑윈의 창업주 람목허가 개발한 스타킹 밀크티 덕분이다. 

 

스타킹처럼 생긴 망사에 차를 우려 만든 것으로, 지금은 많은 차찬텡들이 벤치마킹을 하여 보편화되었다. 

 

스타킹 밀크티의 특징이라면 맛이 깊고 차 특유의 쓴 맛이 덜하다는 점이다. 


난방원의 또하나의 자랑은 마라케타(Marraqueta) 빵이다. 

 

원래는 남미의 칠레가 마라케타의 고향이다. 밀가루, 소금, 물, 이스트로 배합해 만들었는데, 색은 하얗고 식감은 부드럽다. 

 

광동어로는 ‘나이야우 쥐자이빠우(奶油猪仔包)’라는 다소 난해한 명칭을 달고 있다. 

 

빵을 이등분 한 후 안에 버터 등을 발라 먹는다. 느끼하지 않고 바삭하다. 


◈ 위치: Shop S09, Heath, Chungking Mansions, 36-44 Nathan Road, Tsim Sha Ts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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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호주 데일리 컴퍼니(澳洲牛奶公司) – 종합 평점 79, 입소문 4.5


식당 이름이 독특하다. 중국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호주우유회사’다. 

 

50 제곱미터의 면적을 채우고 있는 테이블에는 항상 빈자리를 찾아 보기 힘들다. 

 

그럼 이곳의 필살기는? 바로 ‘차우딴(炒蛋)’이다. 계란 볶음인데, 스크램들에 해당한다. 

 

입 안에서 진한 맛과 매끄러움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누구나 요리할 수 있고 평범해 보이는 스크램블이 주특기라고? 분명 특별함과 비범함이 스며들었을 것이다. 

 

계란 요리만 먹기 느끼하다면 스크램블 샌드위치(炒蛋三明治)이나 스크램들 토스트(炒蛋多士)를 주문해 보자. 


이외에 스팀 밀크 푸딩(steamed milk pudding, 蛋白燉奶) 또한 유명하다. 향긋한 살구 내음과 신선한 우유의 맛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 위치: G/F, 47-49 Parkes Street, Jordan


<참고 자료>

https://www.cityhui.com/hongkong/chacanting

https://ko.wikipedia.org/wiki/마라케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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