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최고의 일출 장소는?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 최고의 일출 장소는?

한국에서는 새해가 되면 유명한 바닷가나 산에 올라 일출을 보기 위한 인파로 북적인다. 

1월 1일, 홍콩에서도 떠오르는 첫 태양을 맞이하고 싶다면? 

아래의 장소들을 찾아 일출을 감상하며 2023년 한 해의 각오를 다져 보자. 

참고로 2023년 첫 날 홍콩에서의 일출 시간은 오전 7시 3분으로 예상된다. 

 

1. 따이모우산 (大帽山)

 

따이모우산.jpg

 

따이모우산은 해발 957미터의 홍콩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새해의 첫 일출을 홍콩 최고봉에 올라 맞이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따이모우산에서는 구름 바다의 장관과 서리가 내린 모습도 볼 수 있다. 

구름 바다는 습도가 높은 날 관찰된다. 따이모우산은 일출뿐만 아니라 일몰의 장관 역시 유명한 곳으로 손꼽힌다.


전망대에서는 계란 노른자 같이 선명한 태양 외에도 윈롱 지역까지 한 눈에 들어 온다. 

날씨가 좋으면 멀리 중국 대륙의 선전(深圳 Shenzhen)까지 굽어볼 수 있다. 

따이모우산이 홍콩 제 1의 산으로 그 높이를 자랑하지만 올라가는 코스는 포장 도로라 덜 힘든 편이다.

 

일출 시간에 맞춰 등산이 힘들다면 택시를 타고 700미터 지점의 갑문까지 오르는 것도 방법이다. 이후 도보로 30분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교통편: MTR 췬완역에서 51번 버스를 타고 따이모우산 컨트리 파크에서 내린다. 1.5시간의 등정 시간이 소요된다.


2. 란타우 피크 (Lantau Peak)

 

Lantau Peak.jpg


일명 ‘봉황산(鳳凰山)’으로 불리는 란타우 피크는 홍콩에서 손꼽히는 일출 감상지이다.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출’, ‘신정 1월 1일, 첫 태양 빛을 감상할 수 있는 명승지’라는 수식어도 갖고 있다.

 

한국에서 새해 일출하면 정동진이 생각나듯이 홍콩 사람들은 란타우 피크를 먼저 떠올릴 것이다. 

해발이 934미터로서 따이모우산과는 불과 23미터 차이이다.

란타우 피크의 장점은 12월부터 2월까지 쉽게 일출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안개가 잘 끼지 않고 구름층이 얇아 해가 얼굴을 내미는 모습을 또렷이 관찰할 수 있다.

 

등산 소요 시간은 대략 2시간이다. 란타우 피크의 트래킹 코스는 ‘천제(天梯)’라는 별명을 지니고 있다. 

풀이하면 ‘하늘의 계단’인데 계단의 폭이 커서 붙은 이름이다. 등산 시 꽤나 체력이 필요한 코스인 것이다. 

란타우 피크는 홍콩 최고의 일출 감상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일반인들의 접근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것 같다.


교통편: MTR 통청역의 버스터미널에서 23번 버스를 탄다. 옹핑 마을에서 내려 보행 안내 표지판을 따라 걷는다.


3. 빅토리아 피크의 루가드 로드(Lugard Road)

 

Lugard Road.jpg


따이모우산이나 란타우 피크는 도심에서 멀다는 단점이 있다. 

가까운 곳에서 일출을 즐기고 싶다면 빅토리아 피크의 루가드 로드를 추천한다. 

홍콩 사람들이 새해 해오름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장소이다. 

 

루가드 로드는 1913년부터 1914년까지 공사를 통해 완성되었는데, 홍콩 14대 총독인 페드릭 루가드의 이름을 따서 명명하였다. 

이후 ‘인공이 자연을 정복한 가장 위대한 공사’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했다. 일출을 보는 장소는 루가드 로드의 시작점에서 13분 거리에 있는 루가드 로드 전망대이다.


특징이라면 홍콩의 높은 빌딩숲을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솟아오른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가장 ‘홍콩적인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이라 할 수 있다. 

해가 솟는 장관을 감상 후 피크 광장의 인도 식당 라자스탄 라이플스(Rajasthan Rifles)나 이탈리아 식당 플라마(FLAMMA)에서 식사를 하면 좋은 일출 여행 코스가 될 것 같다.


교통편: 익스체인지 스퀘어 센트럴 버스 터미널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빅토리아 피크까지 올라간다. 하산시에는 천천히 도보로 내려 오며 하이킹을 즐길 수도 있다.    


4. 남상와이 (南生圍)

 

남상와이.png

 

 

평지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면 남상와이를 추천한다. 

나에게 홍콩을 떠날 때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은 장소 10곳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남상와이가 한 자리를 차지할 거 같다. 

 

독특한 자연의 풍경을 느낄 수 있어 조용하게 산책을 즐기거나 자전거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그래서 남상와이는 드라마의 촬영지로, 남녀의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는 곳이다.


이곳은 강과 붉은 수림, 운치있는 갈대밭으로 둘러싸여 있다. 

고즈넉한 풍경을 배경으로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은 잊지 못할 장면을 선사한다. 남상와이의 상징적인 장소는 목재로 만든 나루터이다. 

바로 여기가 일출을 감사하기에 적소이다. 남상와이는 외곽에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곳을 들른다면 분명 멋진 풍경 여러 장을 카메라에 담아 올 수 있을 것이다.


교통편: MTR 윈롱역 G2 출구로 나와 76K 버스를 탄다. 그리고 홍코키우(Hung Mo Kiu)역에서 하차하여 남상와이길을 따라 걷는다. 교통편이 좋지 않기 때문에 남상와이길까지 택시를 타고 갈 수도 있다.


그 외의 일출 감상지는?


우리 교민들에게 인기 있는 등산 코스인 드래곤 백(Drago’s Back)과 섹오(Shek O) 해변도 일출 감상지로 손색없다. 

두 지역 모두 홍콩섬 남쪽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혹은 사이쿵 부두(Sai Kung Pier), 억새풀이 유명한 란타우의 선셋 피크(Sunset Peak)에서도 아름다운 해오름을 즐길 수 있다.


참고 자료:

https://hk.news.yahoo.com/元旦-2022-睇日出-全港-8-大觀賞日出地點-035519131.html

https://hk.trip.com/blog/best-sunrise-spots-in-hong-kong

 

이승권 원장.jpg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