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한인회 장학기금위원장 김정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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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장학기금위원장 김정용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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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장학기금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정용 홍콩변호사

 



홍콩한인회는 올해 처음으로 한인회 이름을 건 장학기금을 발족하고 김정용 홍콩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해 기금 운영을 맡겼다. 일반적으로 한국 학생들이 많이 재학하는 홍콩한국국제학교나 홍콩토요학교에 장학금 및 발전기금을 건네고 학교 측에서 자체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 기금은 한인회가 발족한 장학기금위원회를 통해 운영하게 된다.


<홍콩한인회 장학기금 운영위원>

운영위원장 : 김정용 변호사

운영위원 : 박민제 한인회 부회장, 김영대 세종 corporate service 대표/회계사

김종범 K2L Director, 최지혁 신한홍콩 팀장, 정재호 아토즈홍콩컨설팅 법인장


홍콩한인회 장학기금 운영위원장을 수락한 계기가 있으신지 

저도 벌써 50대가 됐는데 무언가 봉사는 해야 되겠고. 그렇다고 한인 단체에서 무엇을 맡는 건 아직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마침 조성건 회장님이 좋은 봉사 직책을 제안해주셔서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맡게 됐다.


기존에도 한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또는 발전기금이 있었지만 학교 재정과 독립적으로 회계 관리하는 형태는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의도적으로 기존의 장학금이나 기부하시는 분들과 구분을 하려고 하는 목적은 아니었다. 조금 더 장기적으로 체계적인 운영을 염두하고 발족한 것이다. 또한 팬데믹이 예상보다 너무 장기화 되면서 재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판단해 한인회가 추진한 것 같다.


어떤 기준으로 장학생을 선발하는지

어디에 기준을 두고 어떻게 선발할지 위원들간에 가장 많은 논의를 거쳤다. (1차 지급이 끝났지만) 아직도 계속 깊이 있게 정비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코로나19 전염병으로 큰 피해를 본 업종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자녀들, 높은 학비를 감당하지 못해 학교를 옮긴 경우 등은 장기적인 지원도 고려하고 있다. 사례별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지원할지 계속 논의 중이다. 


학업이나 재능 우수 장학생도 많을 것 같다

기본적으로 장학금 신청을 하는 대부분 학생들은 학업 성적이 우수하고 학교생활도 모범적인 편이다. 특별히 스펙 차원에서 장학증서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는 학생들도 있다. 한인 사회 차세대를 위해 분명히 지원해야 할 우수한 인재들이다. 위원회가 장학기금을 통해 점점 더 다양한 영역에서 학생들을 지원하고 격려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장학생 선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은?

지원서를 받아 보면 대부분 성적이 좋았다. 그렇다고 성적만으로 선발할 수는 없었다. 실질적인 지원을 하려면 학생에 대해 많은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데 개인 정보라서 민감할 수도 있고.. 신중하게 추진하면서 우리 목적에 맞게, 오해의 여지 없이 결정하기 위해 고민도 많았다. 기본 취지가 위원님들 사이에서 '도움을 주자'로 정해졌기 때문에 특별한 혼선은 없었다.


특별히 기억나는 것이 있다면

학생들이 장학금을 신청하는 신청서를 보면 각 가정마다 깊은 이야기가 있었다.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그랬었다. 우리가 모르는 많은 어려움이 있구나 싶었다. 1회 선발을 마치고 우리 위원들이 좀더 열심히 활동을 해서 후원자분들, 기업들, 금융권에 더 방문을 하고 후원금을 더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나누었었다.


선발 학생들의 반응이 있었는지

직접적인 연락은 한인회 사무실에서 전화나 메일을 받는다. 간접적으로 들은 것은 학업에 꼭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서 감사 편지가 왔다는 내용이었는데 위원들 모두 보람을 느끼고 뿌듯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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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한인회 장학기금 운영위원장을 맡은 김정용 홍콩변호사

 


앞으로 기금을 어떻게 운영할 계획인지

여러 의견들이 있었는데 장학기금이다 보니 특별히 운영하지는 않고 안전한 예금으로 예치하기로 했다. 한국계 은행 중 이율이 제일 높은 계좌로 예치하기로 했다. 채권을 사거나 장기 투자에 대한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위원들이 반대했다. 투자 아닌 투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투자할 만한 성격도 아니고, 그럴만한 금액도 아니다. 가능성이 아무리 낮더라도 혹시나 잘못됐을 때를 고려해야 한다. 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동안은 이대로 진행할 것 같다.


기금 중에서 장학금으로 지급하는 비율이 있는지

후원자분들께서 요구사항이 있었다. 올해 집행할 금액이 있었고, 위원회도 충분히 수용 가능한 의견이어서 그대로 집행했다.


운영위원 간의 분위기는?

회의를 위해 바쁜 시간들을 쪼개서 모였고, 출장 중에서도 함께 의견을 나눠주면서 의욕들이 충만한 상태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이시고 경험이 많으시기 때문에 후원자 유치와 기금 마련에도 더욱 노력하기로 했다.


홍콩한인회는 올해 7월 장학생 선발을 공개 추진하고 심사를 거쳐 8월 12일 한인회 사무실에서 17명의 장학생에게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 당일 기준 장학기금은 718,362홍콩달러가 모였으며 추가로 135,000홍콩달러가 약정됐다.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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