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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내 해킹 범죄로 인한 손실액이 올해 1분기에만 전년 대비 70% 가까이 폭증하며 가상화폐 플랫폼 등을 노린 사이버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6년 1월부터 3월 사이 발생한 해킹 사건은 총 11건으로, 피해 규모는 무려 2,120만 홍콩달러(한화 약 40억 원)에 달한다고 RTHK 방송이 보도했다.
사이버 보안 및 기술 범죄 수사국의 카르멘 륭 선임 경정은 최근 현지 금융 기관과 가상 자산 서비스 플랫폼이 집중 공격을 받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 사례는 단일 사건으로 2,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37억 6,000만 원)에 달했다. 륭 경정은 "지난 2월, 한 가상화폐 거래소 외주 업체 직원이 시스템 취약점을 악용해 고객 전자지갑 정보에 접근한 뒤 약 2,000만 홍콩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돌린 혐의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체적인 기술 관련 범죄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 감소한 6,504건을 기록했으며, 총 손실액도 10% 줄어든 12억 9,000만 홍콩달러(한화 약 2,425억 2,000만 원)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5년 한 해 동안 홍콩을 겨냥한 사이버 위협은 154만 건 이상 탐지되어 2024년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레이첼 후이 수사국 경정은 기업들이 외부로 노출된 인터넷 시스템의 허점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후이 경정은 "인터넷에 비밀번호가 유출되지 않도록 신원 및 권한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는 계정이나 시스템은 포트를 차단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레이먼드 람 총경은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보안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람 총경은 "스마트 계약의 취약점, 개인키 도난, 가짜 입금 공격 같은 크로스 체인 브리지 악용 등이 흔한 위험 요소"라며 "이러한 공격은 가상 자산을 탈취하거나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s)을 조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양자 기술과 클라우드 컴퓨팅 역시 잠재적인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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